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1859년의 과학과 기술
피터 매시니스 지음, 석기용 옮김 / 부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판하였다. 정확하게는 1859년 11월.

따라서 1859년에 책이 출간된지 한달만에 당시 사람들의

세상을 이해하는 구조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히 무리다.

 

그러나 '종의 기원'이 갖는 의미는 지금도 유효하고 엄청난 인식론적 파장을

현재진행형으로 이루고 있는 대단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왜 어떻게

이런 책이 나오게 되었나 하는 역사적, 시대적 고찰은 소위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다.

 

대개의 다윈에 관한 저작은 당시의 과학적 연구성과의 축적에 따라

다윈의 연구열이 접목하여 이루어낸 업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따른

자료를 제시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그러한 연구방법을 버리고 당시의 시대상황으로 바로 걸어 들어간다.

1859년 당시의 시대상이 어떠한지를 , 1859년의 과학과 기술의 성과가 어떠한지를,

당시의 신문과 잡지 기타 온갖 정보를 모아서 몇 가지 큰 주제하에 세분하여 이야기 한다.

 

그래서 1859년 당시의 온갖 자료를 예술, 문화, 교육, 기술, 과학, 의료, 건강 그리고

살림살이를 당시 그대로의 상황에서 모아서 이것을 몇 가지 저자의 주제의식에 맞추어

다시 배열한다.

 

즉, 새로운 원료와 착상, 속도의 추구, 빠른 여행, 에너지와 힘, 자유의 외침, 출세하기,

여유있는 인생, 사회의 병폐들, 의학의 융성, 전문 과학자들의 등장으로 큰 주제를 잡고

거기에 소제목을 달아 설명한다.

 

어느 장, 어느 주제에서도 다윈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마치 인터넷으로

올 한해를 점검하면 나오는 온갖 정보를 검색하듯이 이 저자의 노력으로

1859년 당시의 강력한 세 나라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다)로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의 1859년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 뿐이다.

 

그리하여 다윈의 '종의 기원'이 독창적인 산물도 아니며 누구의 계보를 이은것도 아니고

당시의 상황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자연스런 산물이라고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1859년에 이르러 문맹률 저하와 교육의 확대, 증기 인쇄기의 보급과 철도여행의 증가와

전신의 발달로 사람들의 생활과 여가의 방식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여행과 운송과 통신이 더 쉬워지고 빨라지면서, 세계는 오그라들고 있었던 것이다."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면서 다윈의 저작이 나오게 되는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올해의 사건을 인터넷으로 정리하려 해도 사실 막막할 수 있는데 하물며

전세계, 특히 세나라에 흩어져 있던 당시의 신문과 잡지, 기타 수 많은 자료를 섭렵하고

분류하여 우리에게 1859년의 시대상을 잡지책 보듯이 보여주는 저자의 노력은

높이 평가하여 마땅할 것이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웃기고 재미있고 터무니없고 믿을 수도 없었던 일이

그 당시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을 보면 인간의 의식과 관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연약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전혀 다른 일상사에 접근하여 하나의 문제작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파고드는

이런 연구방식은 커다란 주제에 함몰되어 본질을 놓치는 우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일조하리라 본다.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1859년의 과학과 기술 / 피터 메시니스/부키 20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박지우.송호창 옮김 / 후마니타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이 질문이 책의 제목이다.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자.

 

사례 1

 

기업이사회 21세기 초반 많은 미국회사들이 부정부패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 이 실패에 대한 처방으로

기업 조직을 엄격하게 통제하기보다는진지한 토론을 장려하고 회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히 고위 간부들에게

거리낌 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집단을 기업 내에 두라고 충고한다. 강력한 힘을 가진 기업의 중역들이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때 지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조용히 상급자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부작용이 발생되며 이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이득을 보는 주주들에게 심각한 문제라 할 수있다.

 

투자자 어떤 투자클럽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어떤 클럽이 낮은 수익을 낼까? 최악의 수익을 내는 클럽은 기본적으로

사교적이었다. 반대로 최상의 수익을 올리는 클럽은 그런 사교적 관계를 제한하고 수익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사교적인 관계는 서로 충분한 토론을 하지 못하고 사회적관계에 치중하게 된다. 즉 투자클럽내에서 이견의 부재는

현저하게 낮은 수익을 낳았다.

 

백안관 1961년 케네디는 쿠바를 침공하였으나 이 침공은 현실적으로 완전실패한 작전이었으나 계획단계에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후에 만약 단 한명이라도 이견을 제시하는 관료가 있었다면 케네디는

이 계획을 취소하였을 것이다라고 당시 술레진저보좌관은 증언하였다.

 

결국 서로 다른 이견이 장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견이 잘 드러나지 않는지,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이견이

드러내야 하고 그 결과가 어떤지를 분석한다.

 

이견이  잘 드러나지 않는 이유로는 사회적 동조, 사회적 쏠림현상, 집단적 편향성이 그 원인인데 이 원인은

 사람들, 특히 개인의 신념과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첫째는 다른 사람들의 행위와 진술을 통해 전달된 정보와 둘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보편적 열망 이  동조와 사회적 쏠림현상 그리고 집단편향성의 영향력 내지 압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은 동조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무임승차자들이며 어떤 집단이나 조직이든 성공하고 싶다면, 이견제시의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동조의 원인으로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때'도 집단의 의견에 자기를 맞춘다는 실험을 보여준다. 이것은 집단의 압력과

평판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얼마전 교육방송의 실험에서도 세명 중 틀린 답을 두명이 강력하게

주장하면 자기가 옮다고 생각함에도 따라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바 있는것을 생각하면 실재하는 현상이라

본다. 결국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소수는 다수의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실험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게 만든다.

 

이외에 사회적 쏠림현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그 폐혜는 어떤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집단은 공동체구성원의 서로 다른 계급적, 사회적, 가치지향적, 기타 여러가지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집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집단은 집단에 속한 개인의 의견의 평균을 넘어서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극단주의의 태동의 원인이고 이것을 풀어 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집단사고가 어떻게 형성되고 그 결과가 어떤지 커다란 제목만 옮겨보고자 한다. 과정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유추해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집단 사고 과정

 

* 선행조건

 

1. 집단의 응집력이 높다.

2. 집단이 외부 의견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3. 집단의 지도자가 매우 지시적이다.

4. 집단이 대안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 절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

5. 스트레스가 높거나 외부 위협에 직면해 있다.

 

* 집단 사고의 증후

 

1. 집단이 취약하지 않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2. 집단의 도덕성을 맹신하고 있다.

3. 집단 결정을 합리화 한다.

4. 상대편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다.

5. 반대자에게 직접적인 동조 압력을 가한다.

6. 구성원들이 이견을 제시하는 것을 자제한다.

7. 만장일치의 착각에 빠져 있다.

8. 반대 정보를 차단하는 구성원이 존재한다.

 

* 결과 : 조잡한 의사결정

 

1. 집단의 목료를 적절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2. 모든 대안들을 적절하게 조사하지 않는다.

3. 선택된 대안의 위험성을 완벽하게 검토하지 않는다.

4. 관련 정보들을 적절하게 탐색하지 않는다.

5. 편파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평가한다.

6. 긴급시의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

 

이상의 내용들을 볼 때 동조, 쏠림, 집단편향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저자는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마디로 어떤 입장도 차별받지 말아야 하며 공적으로 의견이 표출될 수 있는 광장같은것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특히 강조한다.

 

저자의 활동반경과 국적으로 인해 미국헌법이 바로 이러한 이견을 충분히 표출될수 있도록

제정되었으며 그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미국사법제도상 판사들이 정당의

추천을 받아서 임명되기에 정파적 판결이 많을수 있는 것도 지적하는바 그 해결도 이견이

충분히 표출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여론이 판사의 정파적 견해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하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적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에 왜 이견이 필요한가를 정리하면 '동조 현상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사회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기회를 박탈'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쏠림 현상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야기하며 나아가 개인이나 조직은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논의에서 얻을 결론은 자명하다고 한다.

 

"조직이나 국가는 이견을 환영하고 개방성을 응원할 때 가장 번영할 확률이 높다' 는 것이다.

 

이것을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표현의 자유와 공개적인 이견주장은 자유 시장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며 경제적 번영의 초석이라고 주장한다. 자유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행동이

모두 위의 이견을 통해서 발전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표현의 자유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쏠림 현상이나 정당화되지 않은 극단주의를

견제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결국 저자의 마지막 강조는 아래와 같다.

 

' 설령 개인의 의견이 사회의 지배적인 의견과 다르다 하더라도, 개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들은 구성원들이 무조건적으로 동조하지 않고, 좀 더 활발하게 이견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와 같은 노력은 부분적으로는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오히려 사회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회발전을 위하여 이견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것이 이견의 필요성이라는 점을

매우 논리적으로 구체적인 사실과 실험으로 증명한 이 책의 일독을 주저없이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걸음만 앞서 가라 - 정치학자 강상중, 아시아의 리더 김대중에게서 배우다
강상중 지음, 오근영 옮김 / 사계절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대표하나 잘못 뽑아서 모진 고생을 하고 있는 동양의 어느 나라이야기를 들지 않아도

커다랗게는 국가에서부터 작은 모임이나 단체에서도 리더의 영향은 그 조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리더에 대한 이해는 리더를 뽑아야 하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다.

 

재일교포이자 동경대교수인 정치학자 강상중은 리더쉽이 어떤것인지 연구하다가

고 김대중대통령(이하 고인)과의 대화에서 모티브를 발견했다고 한다. 또한

누구나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대중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라'는 고인의 말씀에 담긴 반걸음론을 이야기한다.

 

"리더가 두걸음, 세걸음앞으로 나서면 국민과 마주 잡고 있는 손이 떨어져서

그들은 따라오지 못하고 이것이 우수한 혁명가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나란히 가면 발전이 없다. 따라서 리더는 국민과 한쪽으로는 손을 잡으면서

그 손을 떼지 않고 반걸음 앞으로 가야 한다. 만약 국민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잠시 멈춰 서서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설득을 한다. 그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국민과 의견을 맞춘다."

 

이 이야기를 고인과 나눈 후 저자는 리더쉽에 대하여 분석을 하게 된다.

 

서로서로 인정해주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초식계가 아닌 자기주장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육식계리더와 주주이익만 추구하는 기업의 CEO형 리더가 아닌 왜 무엇때문에

일하는지 의미부여를 조직원에게 제시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게다가 미국의 조지프 나이의 스마트파워라 하여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하게 배합하는 리더쉽도 분석한다. 하드파워인 폭력과 돈, 소프트파워인

공포감, 이해관계의 조절, 공감한다는 자발적 의지로 포장하는 능력을 적절히

배합하는리더쉽도 설명한다.

 

이와 같은 리더쉽은 고정된 것도 아니고 많은 변수가 있으며 특히 누구나가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7가지 조건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첫째, 비전을 보이는 선견력,

둘째, 비전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는 목표 설정능력,

셋째, 대중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가 있는 동원력,

넷째,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하며 설득하는 의사소통능력

다섯째, 조직을 운영하고 경영해 나가는 관리능력,

여섯째, 깊이있는 지성을 갖추면서도 현실과 경험을 조화롭게 하는 판단력,

일곱째,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책임을 지는 결단력 등의 7가지를 들었다.

 

이러한 저자의 기준으로 일본의 고이즈미총리와 전후 일본 자민당정권의

장기집권하의 총리들을 분석하여 결국 미국의 보호하에 기저귀를 찬 채 정치를 하는,

리더가 없는 일본정치를 해부한다. 특히 고이즈미총리에대한 비판은 혹독한데

쇼맨쉽으로 극장에서 쇼를 보여주듯 극장정치를 했고 일본국민들은 그것이 리더라고

착각하였다는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정치세습의 제한과 시민사회운동의 젊은이들의

왕성한 활동,풀뿌리 지방정치활동의 활성화, 법제도의 개정운동등을 통한 일본정치의

변화를 촉구한다. (이 책은 일본에서 출판한 책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다시 고인과 올해 4월 나눈 대담을 전재하여 고인의 정치철학을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소개한다.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리더가 역사에 대하여 갖추어야 할 책임감,

반걸음만 앞서가라는 이야기, 결단할 때는 세번을 생각하되 결단후의 실천력등에 대하여

고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준다.

 

그리하여 저자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7가지 조건 못지않게

더욱 중요하게 갖추어야 할 내용으로 마무리 한다. 즉,

 

대중을 매료시키는 언어를 갖추되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불리하더라도

역사앞에서 떳떳하다는 신념으로 위험을 무릅쓰는 책임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7가지 조건에 앞서서 역사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자기 신념을 갖고 뜨겁게  자신을 던지는 힘은

자연히 신뢰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국 작은 이익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인간에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역사와 대화하는 자세,

거기에서 얻어지는 신념을 위험앞에서도 책임지는 자세가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결론을 낸다.

 

누구나가 다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사실 위 내용 어느 하나도

일반인이 갖추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저자의 리더에 대한 의도를 파악하고,

리더를 뽑을때나 리더를 만들고 싶을때 즉, 정치행위의 선거제도를 통해서 누군가를 판단할 때

우리가 갖추어야 할 판단근거로 이해하면 저자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숙제를 다 풀지는 못해도

숙제를 이해하고 반 이상을 풀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행위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자기반성의 교과서 같은 책이고 투표만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의 리더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리트머스시험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반걸음만 앞서 가라/강상중/사계절 20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는 무엇인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E.H. 카의 말은 역사를 대할 때 늘 따라다니는

명제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과거와 현재가 '대화'를 하려면 어떤 언어를 써야 할지, 대화할 때의

예의나 태도등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없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거나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언어의 깊은 뜻을 오해한다거나 말하는 태도가 어긋날 때는 대화를

하더라도 서로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을 역사의 문제, 특히 세계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 하게 되면

어떤 언어로 과거와 현재사이에서 '대화'를 해야 하는지,

그 대화의 도구가 어떤것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세계사의 과거와 현재사이에서 '대화'할 때 필요한 그 '언어'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언어의 도구로 다섯가지를 들었다.

인간의 욕망, 모더니즘,제국주의,몬스터,종교가 그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세계사에 어떤 발자욱을 남겼는가 하는 질문을 하고 그 답중의 몇가지로

커피와 홍차의 서로 다른 전개과정을 , 금과 철로 소유와 정복등에 대한 과정을, 브랜드와

도시를 통해서 문화를 소비하는 기호의 과정을 이야기 한다.

 

모더니즘 즉, 근대라는 도구를 통해서 서양중세의 '신의 나라'에서 인간의 나라로

어떻게 변화가 이루어졌는지, 신에 대하여 인간의 '이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자본주의와 기독교의 결합은 적절한 궁합이었는지도 살핀다.

 

제국주의라는 도구를 통해서 제국이 만들어지게 되는 남성의 정복욕, 지배욕과

그것을 유전적으로 물려주고자 하는 야망등이 어우러짐을 설명한다. 그리하여

성공하는 제국과 실패하는 제국의 차이는 서로 다른 민족이나 종교, 관습을

용인하느냐 아니냐하는 차이와 세습이 제국붕괴의 첫걸음이라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몬스터란 도구로는 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을 설명하면서 이들 주의가 갖는

파괴적 영향력을 설명한다. 결국 현실 사회주의는 인간의 자발성을 억압하고

인간이 머리속에서 만들어 낸 욕구를 현실에 적응하려다가 실패하는 과정이었음을

설명한다. 또한 자본주의가 갖는 본질인 '차이를 만들어내어 차별화하는

것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것과 ' 자신의 뼛속까지 스며든 욕망'의 이전투구로

그 자체로 내부스스로 '적'을 만들어 내는 괴물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위기로 파시즘이 등장하게 되고 결국 이들 이데올로기가 괴물이

되는 과정을 설명하여 현대 또는 현재에도 파시즘의 없어졌는지 묻는다.

 

종교라는 도구를 통해서는 신들은 과연 세상을 구원했는가 하는 질문을 통해

유대교, 기독교,이슬람의 형제종교가 저지른 죄악을 해부한다. 또한 인간은

왜 종교에 끌리는가도 인간의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세상에 대한 무지를

통해서 설명하여 꼭 필요하다면 신화의 시대 즉, 다신교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이슬람이 폭력종교가 아님을 , 중세의 암흑시대에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찬란하게 전승함과 아울러 잠든 유럽을 일깨운 역할을 설명한다.

 

저자인 사이토 다까시는 위 다섯 가지 도구를 사용하면서 매우

폭넓은 지식을 동원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다든지

근거 없는 억측을 동원한다든지 하는 오류를 철저하게 피해간다.

 

실로 방대한 역사적사실의 축적없이는 쓸 수 없는 다양한 내용이

이 한권에 녹아 있다.

 

이 책의 해제를 쓴 우석훈은 이러한 내용을 쓰는 백과전서식 교양이야말로

앞으로 남은 세기의 경제를 살리는 문화사업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전문가시대가 갖는 편협함을 극복하고 전문가가 갖는 깊이를 다양한 전문가와

연결하는 문화다양성이야말로 이 시대와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추천을 하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을 매우 쉽고 간결하면서도 요점을 잃지 않게 쓴 글이기에

세상과 인간, 종교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교양과 더불어 역사적 안목까지

넓혀주고 있다.

 

청소년교양도서 뿐만 아니라 현재의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도 꼭 읽어볼만 하다고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오지탐험가이자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인 한비야는

최근 그의 저서 '그건 사랑이었네'에서부모들이 나이 20이 되는

자식들에게 대학진로를 결정할 때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면서

지적한다.

 

'넌 이 나이까지 왜 꿈이 없니?"

"너 그동안 네 인생을 어떻게 꾸밀지 왜 고민 안했니?" 라고.

 

아니 그 동안은 초중고교까지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부모들이 다그치면서 닦달하고 나서 왜 꿈이 없냐고 묻는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사실 이 책은 '대한민국20대는 답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나름대로 자기인생을 만들어간 '어른'들이

20대 청춘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하여 쓴 글이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현실은 20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무언가 꿈을 꾸는 시기를

그저 '공부만 해라' "그래야 좋은 대학을 간다" "그래야 좋은 직장을 잡는다"

그래야 인생이 성공한다가 20대를 맞는 이들이 늘상 듣는 말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한비야는 일침을 날렸다.

'도대체 꿈꿀 여유도 없이 보내게 만들어 놓고 이제서 왜 꿈이 없냐고 다그치는게

말이 되는가?" 라고.

 

시인이자 소설가인 장정일은 대학생들에게 정말 굶어죽거나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아르바이트등을 하면서 대학생활을 보내지 말라고 한다.

가난과 빈곤은 청춘이 누릴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이며 이 기회의 시간은

인생에서 얼마 되지 않는 청춘의 시간이기 때문에 자기인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정치인, 여행가, 작가, 가수,박사,운동선수 인 여러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살아오면서 젊은이들 특히 20대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가 자기 인생의 멘토일수 가 있겠지만 아직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를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이런일 저런일들이 있고 어떻게 사는게 참된

인생인지를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저 20살까지 꿈이 없이 살았다면 -대개는 그렇겠지만- 이제라도

인생은 길기에 교과서가 아닌 곳에서 꿈을 꿀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해준다.

 

어른들이 늘상 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국을 담았기에 내용이 전해주는 감동을 20대들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공자님 말씀'같은 멘트가 아닌 살아 있는 멘트를

느끼기에는 참 좋은 책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정원 2010-08-1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하우스 출판사 박정우 입니다.
님께서 쓰신 인생기출문제집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인생기출문제집2권이 새로 출간되어서
홍보도 할겸 이벤트 소식도 전할겸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지금 우리 까페에서 인생기출문제집2권과 mp3플레이어를 드리는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한번 들르셔서 이벤트 참여도 하시고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감기도 더워도 조심하셔요~
아참 저희 까페 주소는요
http://cafe.naver.com/myfirstboo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