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타인의 생각 훔치기,‘멘탈리스트’가 되는 길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 위즈덤피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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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쉿! 내 생각이 남들에게 읽힌다면???

아마도 께름칙할것이다.

그런데 내가 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

아마도 기분이 좋고 게다가 어떤 일을 도모하고자 할때는 매우 유용할 것이다.

 

독일의 멘탈리스트(생각을 읽는 사람의 뜻으로 사용)로 활동하고 있는

토르스텐 하베너의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바로 그것 즉,

남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고 또한 타인은 내 생각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주장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무림의 비법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는 우리가 인식한 어떤 사실이나 일어난 어떤 일을 즉시,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판단한다.

그 때문에 우리는 흔히 어떤 일들을 실제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각자의 필터를

통해 우리만의 세계가 창조한 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는 습관과 경험을 통해 오래된 사고 패턴때문에 아주 강하게 얽매여 있어서 그 틀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매우 힘들다. 그래서 어떤일을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 아닌 실제의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 쉽지않다.

 

둘째, 실험결과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전달되는 영역중 메세지의 단 7%만이 내용 자체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나머지 93%는 신체(55%)와 목소리(38%)를 통해서 전달된다고 한다.

 

셋째, 생각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 자세가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입을 헤벌레 벌리고서 매우 중요한 생각을 하거나 결정을 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얼굴 근육들이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웃으면서 화내기를 생각해보라.

 

넷째, 언어자체가 갖는 마력이 있다. 부정적인 언어와 긍정적인 언어로 인해 사람의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

아이에게 우유가 가득 들어있는 컵을 ' 컵을 엎지 않도록 조심해라"하면 아이는 컵을 엎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조심해서 마시렴'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다섯째,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나 강한 확신을 갖고 이야기 하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믿는다는 감정은 근거보다는 태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상의 몇가지를 통해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바는 결국 그 사람의 의 말과 태도는 그 사람의 생각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이며 따라서 집중력을 갖고 관찰하면서 선입견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타인을 바라보면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아래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만날때 어려움을 겪는  사람.

사람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사회생활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원하는 사람,

영업이나 거래를 위해 타인을 내편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연애를 포함하여)

들은 이 책을 권한다.

 

인간은 복잡한 감정을 가졌지만 그것의 대부분은 밖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잘 알아내면 당신은 멘탈리스트가 된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토르스텐 하베너/위즈덤 피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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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모이는 가게 따로 있다 - 창업으로 하류사회 탈출하기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1
최인한.최재희 지음, 조영남 그림 / 중앙경제평론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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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사오정의 의미는 이십대 태반이 백수이고 사십오세가 넘으면 정년이라는 의미다.

젊은사람들이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40대 이후는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들어갈때다. 결혼시기를 30전후로 보면 40대중반은

한창 자녀들이 자라나고 상급학교에 들어갈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사회는 경제는 나아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체감경기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직접 겪고 있다. 이유는 경제의 성장과 고용은 따로 노는 '따로 국밥'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보통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미래를 구상하기 보다는 자영업을 구상하게 된다.

이런 자영업의 인구가 570만에 이르게 되어 포화상태라고 한다.

이 인구도 2009년기준이고 2005년기준보다 50만이 감소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자금여유가 있거나 기술이 있거나 하면 남의 밑에서 봉급장이 생활을 하느니

내 사업을 하자는 사람이 있었고 대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는

소비여력과 감소와 더불어 소비수준내지 소비의 안목이 높아져서 웬만해서는

자영업이 성공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창업하는 음식점을 중점으로 의류판매점, 양복점, 판매점, 까페등등의

업종을 소해하는 이 책은 현재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향후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의 장점은 고리타분하게 어떤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라든가 어떠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가 하는

공자님 말씀을 하기 보다는 실제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를 분석한다는 데 있다.

 

18군데의 다양한 음식점과 15종류의 다양한 판매와 제조업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글은 현재

 같은 업종의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복음'이 되리라 본다.

또한 비슷한 업종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 !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할것이다.

 

음식점의 예를 들면 입지와 인테리어 , 음식종류등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업소를 분석하고 있기에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할것인지 답을 제시하고 있기에 더더욱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들이 한국경제신문에서 생활경제부분과 자영업종합지원단장의 업무를 맡고 있기에

실제의 사례를 모으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전문정이 돋보인다.

 

자영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영업을 현재 하고 있거나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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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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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화배우 장진영씨가 위암으로 사망하였다.

고인의 사인이야 밝혀졌지만 그 투병과정에서 치료과정을 둘러싼

문제가 이후에 다른 양상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삼성X파일 사건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상호기자가 구당 김남수옹의 뜸치료에 대하여

고 장진영씨가 구당의 뜸치료을 받아서 병세가 호전되었으나 병원측이

뜸치료를 중단하라고 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주장하였고,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돌팔이'의 주장으로 한의학계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자격자의 치료행위를 옹호한다고 하여 법적공방을 시작하였다.

 

또 하나,

병원에서 치료를 표기하다시피한 말기 암환자들이 산으로 들어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마음을 정화하면서 음식을 통해 병을 고친것이

티브이에 나온 적이 있다. 대개 말기암환자라면 거의 죽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러한 소식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게 되었다.

 

의사(양의)들이 주장하는 바, 대개의 의사들은 한의학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이다. 한의학에서는 그들의 주장에 반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어떤 처방과 치료를 받아야 회복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즉, 의사도 못고치거나 현대의학에서 불치병이라고 판단하는 병을 안고 있는

환자들은 그저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체념하고 살아야 할까?

 

여기 고혈압 목숨걸고 편식하다라는 책은 기존의 의학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일반인이 이런 주장을 하면 '자격'없는 사람이

떠드는 말이라고 매도 내지 무시 또는 고발까지도 당할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분명히 대한민국의사면허를 갖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런 위협에

처할 위험은 없을 것이다.

 

그는 현재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과장인 황성수박사다.

 

그는 말한다.

 

" 음식 중에는 먹으면 병이 생기는 것이 있는 가 하면 오히려 앓던 병을

낫게 해 주는 음식이 있다. 이를 가려 먹지 않으면 안 된다.

 골고루 먹는 것이 아니라 골라서 먹어야 한다"

 

"사람 몸은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을 환영한다"

 

그래서 질병 중 특히 고혈압에 대하여 음식을 통한 치료를 진행하고

명백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그의 주장을 한번 살펴보자.(고혈압에 대하여)

참고로 대개의 의사처방은 한번 고혈압이 되면 평생

고혈압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한다. 못할 짓이다

그는 그것을 고칠수 있다고, 그것도 음식으로 고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심장은 동맥을 통해 1분동안 5리터의 혈액을 신체 각 부위에 내보낸다.

이때 혈관의 지름이 정상일 경우 낮은 압력으로도 충분히 1분에 5리터의 혈액을

통과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의 지름이 좁을 경우에는 혈액의 압력이 높아야만

1분에 5리터의 혈액을 통화시킬 수 있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신체의 어느 부분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즉

저혈압이라는 의미다. 그런 상태에서 약을 이용해서 혈압을 내린다면

혈액의 공급량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근본원인인 동맥경화증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혈압을

내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 혈압이 떨어져 혈액이 천천히 흐르면 혈액속의 지방성분이

더 잘 엉겨붙어 혈전(피떡)이 생긴다. 그렇게 혈전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다

결국에 혈관이 막힌다.(경색) 그 때문에 고혈압과 함께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고혈압은 대부분의 경우 혈관이 혈전 때문에 좁아지는 현상에 의해 발생하고

그 원인은 동맥경화이니 고혈압을 치료하려면 동맥경화증을 치료해야만 한다.

 

그러면 어떻게 치료를 할까?

 

그 방법은 한마디로 ,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내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기, 생선, 우유, 계란,흰쌀, 보리쌀, 단 것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아니 그러면 영양부족되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터이다. 그러나 황박사는 주장한다.

실제로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양의 부족이 아니라 영양의 '과잉'이라고 한다.

 

위의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더라도 아래의 음식.

현미밥, 야채와 과일만 먹어도 전혀 영양부족이 되지 않고 나아가 고혈압과 당뇨등

성인병의 대부분을 예방과 더불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과학적 임삼실험이 실제로 행해진다.

만성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실험을 행하여서 100%효과를 본 기록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혈압약을 끊었을 뿐만 아니라 정상혈압으로 돌아오고 게다가 체중감량과 변비,

기타 신체의 여러부분을 괴롭히던 증상까지 완치하게 된 사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의 사례를 보면 의학적견해와는 전혀 다른 결과에 놀라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섭생의 중요성,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에 대한 지적을 감안하면

저자의 주장은 분명히 연구와 응용하여야할 분명한 과제를 제시한다.

 

인류는 몇만년 , 몇천년동안의 섭생에서 지금과 같은 영양과잉상태가 없었다고

여러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게다가 특히 요즘에는 유전자조작농산물까지 나오고있어서

100년전의 밀과 지금의 밀은 성분자체가 다르다고 한다.

 

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예전의 영양과 지금의 영양이 다르다고 할때,

영양때문에 황박사가 먹지말라고 한 음식의 섭취는 과잉영양섭취라고

생각된다.

 

MBC스페셜에서도 특별방영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기에 신뢰도에서

이 글 처음에 이야기 한것처럼 '자격'논란도 없을 것이고

실제 임상사례로도 입증되었기에 충분히 참고 삼아 실천할 만하다 할 것이다.

 

책 뒤에 다양한 현미채식을 위한 레시피가 계절에 맞추어서 담겨있기에

현재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만하다.

 

본인도 현미밥을 먹고 있어서 약간 위안은 되지만 금지음식을 섭취하기에

약간 걱정이 앞선다.

 

고혈압 목숨걸고 편식하라/ MBC스페셜 제작팀/쿠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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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물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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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자 콤플렉스'라는게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남자는 응당 이래야 한다고 하여 그 의무감에

짓눌려서 어쩌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략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특히 처자식)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한다.

남한테 꿀리지 말아야 한다.

아내앞에서 울어서는 안되고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더욱 안된다.

경제적 무능력은 남자로서의 존재감마저 없게 만든다.

 

가부장제가 강고한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하여 많은 차별을 받았고

따라서 여성해방은 인간해방으로도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발전되었다.

 

이런 생각은 분명히 올바른 생각이고 향후 남녀는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로

서로가 서로를 돕는 사이로 변해야 할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남자 특히 아버지란 존재는 언제나 경제적능력이

아버지가 갖는 최우선의 능력이고 이 능력에 미치지 못하면 언제나

주눅들고 사람구실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게 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을 착한남자콤플렉스라고도 하는데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의 눈물'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루었다.

 

능력은 있지만 사회적성공을 하지 못한 주인공은 근무하는 연구소의

 공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다가 날리게 되어 곤경에 빠진다.

이에 더하여 지방대학에 들어간 큰아들은군대를 다녀와서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

일류대학에 들어간 작은 아들과는냉냉한 관계이고

더욱이 믿고 의지할 아내는 돈돈돈만 주장하며 남편의 무능력을

질타만 한다.

 

목숨을 끊어 공금횡령을 덮으려고 하다가 친구가 빌려준 돈으로 그 횡령건은

덮게되나 근무하는 연구소의 첨단기술을 빼돌리는 산업스파이짓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끝을 내서는 안되겠다고 자수하게 된다.

 

친구의 자살로 ' 사람으로서 죽을 기회마저 잃어버리는 게 가장 두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은 이가 마지막 순간에도 분노를 삭이지 못해 처참해지는 그것만은

아니 할 수 있도록 하게 해 달라" 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서 젊은 날의 열정은 남아 있었다.

 

그래서 하는 말이

'

비겁했다. 가장 치열한 시대를 헤쳐 왔다는 우리가 과연 치열한 삶을 살기는

한 것인가? 질주하듯 내달리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치열했다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 또한 결국 의미없는 허둥거림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거부하고 부정하고 싶었던 그것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꼬락서니인가?" 라고

자책을 하게 된다.

 

결국 목숨을 걸게 되는 과정이

 

" 말로만 치열한 인생이었을 뿐 한 번도 목숨 건 결연한 의지로 살아 본 적 없었다. 그저

입으로만 지껄이며 막연한 기대 속에 남의 눈치나 살피고 비루하게 살아온 삶에 그나마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차라리 축복이라고 해야 할 것이었다."고 생각한 것이고

 

나중에 자수를 하는 것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였던 것이다.

더 이상은 누추하고 비루한 삶일 지언정 비겁한 삶은 안되겠다고 한 것이다.

 

이 시대 한국사회에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느끼는 삶의 무게와 어깨에 드리워진 책임감에서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의지할 데가 없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질문을

저자는 하고 있다.

 

그 답은?

 

결국 가족이고 마누라와 자식이라고 , 암팡진 마누라의 속내도 알고 보면 따뜻한게 있고

겉도는 자식들도 한발만 앞으로 나서면 그 깊은 속내을 알수 있다고.

 

서양식가족주의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족의 가치를 우선시 하는 미국식

사고가 아니라 그 동안 멀어져 왔던 가족을 말한다.

 

우리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미우나 고우나 그저 처자식이 최고여!

우선 믿어봐! 그리고 마음을 열어! 라고 저자는 우리 아버지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 , '인생 생각대로 되면 나도 벌써 이짓 그만뒀을 거요"라고

말하는 경찰관의 이야기와,

 

'삶은 끝까지 살아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추억이라 이름 짓는 모든 것들도

그 끝에 이르러 봐야 소중함을 절감할 수 있는 법이다"의 저자 이야기를 이해하여야 한다.

 

이 소설의 독자는 우선 이 땅의 아버지들이겠지만

그보다는 이 시대의 마누라들(내가 남편이기에 보다 정겹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니 양해바람)이

읽어야 할 거 같다.

 

도통 남편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아내들이여,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보라.

그러면 대략 견적은 나올 것이다.

 

아버지의 눈물 / 김정현/ 문이당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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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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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눈먼 자들의 도시'가 영화로 만들어진 포푸트갈출신 작가.

 

그가 1991년에 출판한 예수복음이 번역되어 나왔다.

(이 소설로 교황청에서 유감을 표했다고 한다.)

 

'이 땅에 예수는 왜 왔는가? '하는 주제를 이름(?)그대로 이야기 한다.

그는 묻지 않고 이야기 한다.

 

소설책이라고 하는 형식을 타파하고,  대화체를 이용하되 따옴표를 이용하지 않고

이야기체로 하였기 때문에 읽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저자 자신의 시각에서 중간 중간에 설명과 해설을 섞어 놓아서 더 읽기가 쉽지는 않다.

내용상의 어려움보다는 형식상의 낯설음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저자의 해학과 위트넘치는 문장을 보면 처음의 읽기 어려운 부분은

충분히 넘어가게 된다. 

 

이야기는 편년체형식 즉, 예수가 태어나기 전의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의 이야기와 함께

예수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과 그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다가

죽는 순간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유대인의 왕으로 죽기를 소원했던 예수이야기다.

 

이 과정을 저자는 특유의 해학과 농담, 풍자를 후반기부터 절묘하게 우리에게 말하는데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는걸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역사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기독교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뼈대로 이야기는 구성된다.

 

로마가 호적정리를 위해 태어난 곳에서 출생신고를 하라는 명령에 따라 나사렛에서 살던

예수의 아버지인 요셉과 어머니인 마리아는 임신한 채로 요셉이 태어난 베들레헴으로 간다.

 

예수가 태어난 후 헤롯왕이 베들레헴의 세살미만의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예수의 아버지 요셉이 우연히 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듣고 헐레벌떡 마을로 돌아와서

마을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예수만 구한 일로 요셉이 죄를 지었으며

이 죄로 요셉은 반란군에 가담하지 않았으면서도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예수는 자기가 아버지의 죄를 또 상속받아 그 죄를 갚기위해 유랑을 떠난다.

 

목자(악마라고도 하는데..)와 함께 몇년을 양치기 소년으로 살다가 사막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예수의 생명을 요구하는 하나님을 만나 왜 제 생명을 원합니까 하는 물음에 하나님은

이렇게 답한다.

 

" 내가 너에게 권세와 영광을 줄 것이다."

" 무슨 권세이고 무슨 영광입니까?"

 

"너를 다시 부를 때 알게 될 것이다."

"그게 언제입니까?"
"안달하지 마라. 그냥 최선을 다해 네 인생을 살고 있어라"

 

어차피 줄거 오늘 주면 안되겠냐는 예수의 질문에 하나님은 선물이 아니라

예수의 생명과 바꾸는 교환에 불과하다며 때를 기다리라고 한다.

 

다시 몇년의 방황을 거쳐서 하나님을 호수가에서 만나게 된 예수는 하나님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글의 독자를 위하여 중요한 대화를 옮겨 보겠다. 이 책의 핵심내용이고

대화의 내용이 매우 재미있다. 저자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저는 누구이냐는 질문에 하느님은 이렇게 답한다.

 

"너는 나의 아들이다. 내가 요셉의 씨와 내씨를 섞어서 만들었다. "

 

" 왜 아들을 원하셨나요?"

"천국에는 아들이 없었거든. 그래서 땅에서 아들을 한 명 준비해야 했지"

 

"그 이유는요?"

"내가 창조한 이 세상, 그 안의 모든 것과 더불어 창조한 이 세상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의 신 노릇을 계속하기에는 너무 만족이 안되고

또하나 나는 유대인의 하니님에서 우리가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로 가톨릭이라고 부르게 될

사람들의 하나님으로 옮겨가기 될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지."

 

"저의 역할은요?"
"희생자, 순교자의 역할이다. 그게 신앙을 퍼뜨리고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최선이지."

 

"그럼 제 죽음은 어떤 것인가요?"
" 순교자의 죽음은 고통스러워야지. 또 가능하다면 수치스러워야지. 그래야

신자들이 감동해서 더 헌신하게 되니까."

 

"그러면 왜 당신이 직접 하지 않으시나요?"
"신들의 합의라는 제약때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거든. 내가 광장에 서서

이방인과 이교도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들의 신은 가짜고 내가 그들의 진짜 하나님이라고

설득하는 광경을 상상해봐라..이건 한 신이 다른 신한테 할 짓이 아니란다.

게다가 자기 집에서는 금지해 놓은 것을 다른 집에 가서 하는 신을 다른 어떤 신이 좋아하겠니?"

 

"그래서 대신 저와 사람들을 이용하겠다는 거군요?"

"그렇지.인간이란 일반적으로 말해서 신들에게 생긴 가장 좋은 재료이지.."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저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하고 말하기만 하면 돼."


 

"그런데 그런 작은 일을 하려고 당신의 아들을 희생해야 하나요? 그냥 선지자 한 명만

보내면 될텐데요.."

" 사람들이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시대는 지났어. 요즘에는 사람의 심장을 건드리고

감정을 흔들려면 더 강한 약을 주는 충격요법을 사용해야 돼.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리는

것 같은걸."

 

"제가 죽은 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자..아들아! 미래는 무한하기 때문에 요약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제가 알고 싶은 건 제 뒤를 잇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겁니다."

"천국에서는 행복을 얻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될거야."


 

"당신이 다른 신들에게 거두는 승리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죽음을 가져오는지 말씀해주세요"
"계속 알아야 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구나. 그래 좋다 이야기해주마. 일단 내가 말한 교회는

세워질거다. 그 기초가 단단해지려면 사람의 살을 파고 세워야 해. 그 벽은 포기, 눈물,

고뇌, 번민, 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죽음의 형태로 만들어야 하지."

 

"제 뒤를 잇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요?"
"모두 죽게 되지. 쇠와 피, 불과 재, 무한한 슬픔과 눈물의 바다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게 되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세요"


이하는 20쪽에 걸쳐서 인류역사에 나타난 믿는 자의 죽음을,모든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의

죽음을 이야기 한다.  목이 잘려서 죽고, 불에 태워져 죽고, 톱에 잘려서 죽고, 깔려서 죽고 기름불에

죽고 등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한다.(너무 끔찍하다. 종교재판은 예로 들지도 않았다)

 

이 때 악마가 (이자는 예수와 하나님의 대화에서 처음부터 옆에 있었다.)

그런 일이 벌어질거면 제가 원래 루시퍼라는 천사였다가 거기서 도망나왔으니

이제라도 제가 반성하고 다시 천국으로 가면 그런 일을 없애겠냐고 하나님께 이야기한다.

 

왜 그러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즉, 악마가 반성하고 하나님이 악마를 용서해주면, 악은 멈출 것이고,

당신의 아들은 죽을 필요가 업고,

당신의 왕국은 히브리인의 땅을 넘어 현재 알려진 , 그리고 앞으로 발견될 지구 전체를

끌어안을 정도로 넓어지고,

어디에서나 선의가 지배하고,

나는 줄곧 당신에게 충성했던 천사들 가운데 가장 낮는 자리에 서게 될 것이고,

나는 회개했으므로 그들 누구보다 충성할것이고..

모든 것이 늘 그랬어야 할 것처럼 되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니

 

하나님은 한 마디로 단호하게 거부한다. 그 이유는,

 

'내가 대표하는 선은 자네가 대표하는 악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지.

악마가 악마가 아니면 하나님도 하나님일 수 없는거야."


조금 내용인용이 길었지만 저자의 생각을 좀 더 쉽게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축약하여 인용하였다.

 

이후의 예수의 행적에서 저자의 깊은 생각이 드러난다

 

예수는 이 일 이후로 하나님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이유로 죽기 보다는 유대인의 왕으로

죽기를 원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로마총독인 빌라도와 협상을 벌여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유대인의 왕을 사칭하였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을 받는것으로 하나님에게

저항(?)을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하나님의 뜻은 알겠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사람의 아들로서 죽기를 원했다는 것을 말함으로

기독교의 존재이유를 간접적으로나마 이야기하고,

나아가 예수의 존재를 나약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인간의 길을 강조한 예수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예수복음이다. 수 많은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했던 예수가 아닌 가난하고 억압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존재로서의 인간예수를 말하고자 그것을 거역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의 깊은 고민을 책의 후반부는 밀도있게 그려낸다.

 

카톨릭이나 개신교입장에서는 저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아마도 예수가 이 땅에 온것은 모순덩어리인 하나님의 자기존재증명의 뜻이 아닌

가난하고 못배우고 억압받는 인간을 위해서 온것이라고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한다.

 

구약의 내용을 토대로 저자의 상상력을 더하여 하나님의 존재와 예수의 탄생의미를

저자의 놀라운 유머와 위트로 엮어낸 놀라운 책이다.

 

종교인이든 아니든 일독을 권한다.

 

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정영목 옮김/해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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