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명쾌한 동양사상 간단 명쾌한 시리즈
세계사상사연구회 엮음, 이소담 옮김, 시마다 히로미 감수 / 시그마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 붓다가 악마를 속여 베다 종교를 버리게 했고, 불교도가 된 악마는 다른 이들에게도 불교도가 되길

권하여 힌두교에서 보기에는 이단자인 아라한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가장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도 보시를 받으며 지옥에 떨어질 법한 행위를 일삼았다."

 

위 문장은 힌두교의 비슈누신의 제9아바라타인 붓다에 대한 표현이다.

(아바라타는 아바타의 어원으로 변신, 화신의 의미이다)

 

위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하여,

책의 순서를 약간 바꾸어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불교는 바라문/힌두의 확대판

 

고대 인도를 정복한 아리아인들은 제사를 관장하는 사제계급 = 바라문(브라만),

군인계급=크샤트리아, 서민계급= 바이샤, 원래 인도에 거주하던 민족을 피정복자인 노예=수드라로 삼아

철저한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를 정비하였다.

 

이 사제계급은 지배세력으로 군림하면서 여러종류의 베다(신에 대한 찬양과 제사의식을 담은 경전)를 통해

사회를 지배하였으나 국가를 통치하는 크샤트리아 계급과 상업을 영위하는 바이샤 계급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발언권이 강화되어 새로운 사상가들을 육성(이것을 사문 沙門이라 하였다)하게 된다. 이에 바라문은 철학적 탐구의

충실함으로 대응하여 주술의 베다시대에서 철학의 우파니샤드의 시대로 변화하게 된다.

 

우파니샤드를 지나온 바라문 사상은 철학적으로는 육파철학을 낳았고, 종교적으로는 '업'에 따른 '윤회전생'을

교의로 삼은 힌두교로 변화하였다.

 

불교는 꼭 바라문이 아니어도 해탈할 수 있다는 사상으로 바라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상이었다.

불교의 창시자 싯타르타는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뜬자', '깨달은 자'를 뜻하는 불타(붓다)로 불리게 된다.

붓다를 '석가' 또는 '세존'이라고 부르는 것은 '샤카족의 성자'라는 뜻의 '석가모니세존'에서 온 말이다.

 

크샤트리아 출신인 석가가 행한 권도는 바라문에 대한 도전이기에 초기 석가의 전도는 브라흐마가 나타나

중생에게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도록 권유하였기 때문이라는 포교의 형식을 취했다.

석가는 가르침을 구하는 자에게는 카스트에 상관없이 설법했고 여성도 신자로 인정했다. 따라서

신분제도에 얽매여 있던 인도사회를 뒤흔들었다.

 

업과 윤회의 사슬에서 해탈을 구하고자 하는 불교는 힌두사상에 토대를 두었으나 해탈의 경지는 누구나 가능하다

고하는 사상으로 저변을 확대하여 마치 유대인만 구원받는 민족이라는 것을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예수그리스도의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출발한 것과 같은 모습을 취하는 점을 볼 수 있다.

 

결국 어느 종교나 출발선은 자기들만의 구원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자가 나타나 그 종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전환시킨다

는 점을 힌두교와 불교의 변화를 통해 알수 있게된다. 종교의 일반성과 아집에 얽매이지 말고 폭넓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를 여기서 다시금 느낀다.

 

힌두사상의 개요

 

브라흐마가 창조, 비슈누가 유지, 시바가 파괴를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을 하였고 세명의 신의 근본은

하나라고 인식한다. (기독교의 삼위일체가 아마도 여기서 착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힌두교는 세계를 '순환하는 것'으로 보았다. 신들의 1년은 인간계의 360년이다.

이것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우주의 시간 진행은 '유가'라는 4개의 시간단위로 이루어진다.

 

크리타 유가 : 4,800년   다르마의 힘(법력)이 최고조

트레타 유가 : 3,600년   법력이 3/4 발휘

드라파라 유가 : 2,400년 법력이 1/2 발휘

칼리 유가  : 1,200년 법력이 1/4 발휘

 

이 네가지 유가가 한번 돌면 1마하유가 = 인간시간으로 432만년이고

1,000마하유가가 1칼파로 겁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시간으로 43억 2,000만년이고 ,

1칼파가 브라흐마의 낮시간(눈을 떠서 잠들기전)이고

브라흐마의 100년이 비슈누의 낮시간 = 약 600조년이 넘는다.

 

억겁이라함은 43억 2000만년을 1억번 반복하는 시간인데 인도 철학이 생각한 시간 개념은

현대 천문학조차 초월한 시간개념을 갖고 있다.

 

기독교는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신이 시간과 세계, 인간을 만들어내면서 세계가 시작되고,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는 '종말'이 찾아오면 그 세계는 완전히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의 힌두교 사상은 우리의 이 우주는 끝없이 순환한다고 보았으며 지금의 이 세상은 칼리유가이고

칼리유가의 최종단계에 이르면 바라문조차 베다(법려의 원천)를 소흘히 하고,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범죄를

저지른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칼리유가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를 재생시키기 위해 비슈누가 제10 아바타라인

칼키로 변하여 인간 세상에 강림한다. 비슈누는 괴로움이 만연한 세계에 막을 내려줄 구제주이다.

 

비슈누의 10개 화신 가운데 제9아바타라인 붓다까지는 네가지 유가의 진행에 따라

이미 출현한 상태이다.  이 글 제일 처음에 표현한 내용이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이 힌두사상의 핵심은 범아일여로 우주의 근본원리인 브라흐만(범 梵)과 자신의 내면에도 존재하는 아트만(아 我)이

일치하여 자기안의 브라흐만과 마주할 수 있다면 우주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상이다.

 

불교사상의 개요

 

 

불교사상은 바라문 사상 즉 힌두사상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나 해탈이 오직 바라문만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고

누구나 해탈이 가능하다고 본 시각이 세계종교로 나아갈 수 있었다. 업과 윤회의 사슬을 끊어버리는 해탈의 경지를 추구하고

이 세상을 고苦(괴로움)로 바라본 관점은 힌두사상과 다를바가 없다. 다만 그 해탈의 과정을 수행하는 방법에서

많은 교파가 생겨나왔다.

 

석가가 열반한 후 불교는 장로를 중심으로 하는 상좌부불교와 혁신파가 주축이 된 대승불교로 분파되었다.

상좌부불교는 한 개인이 출가하여 스스로 해탈하고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시하였고 대승불교는 자신만의 해탈이

아니라 대중에게 가르침을 설파하고 구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차이가 있다. 상좌부불교는 타이와 베트남 스리랑카등

남방국가로 퍼져나갔고 대승불교는 히말라야 서쪽을 돌아 한나라 시대에 중국으로 전해지고 이어 한반도로 전해지게 되었다.

 

대승(커다란 탈것)과 소승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대승이 상좌부불교를 자기들만 해탈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멸시하는

표현으로 소승으로 부르는 것이다.

 

이 불교는 인도에서 밀교의 형태로 남아있으나 티벳과 일본일부등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발생지인 인도에서는

사라진 종교라고 볼 수 있다.

 

불교의 갈래에 관하여

 

 불교가 중국에서 팔종으로 번창하였으나 크게 세 가지인 천태종과 정토종 , 선종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천태종은 석가의 가르침만 진수로 삼고 법화경을 중요시 한다. 정토종은 염불을 외어 아미타여래가 사는 정토에

환생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사회 하층 계급인 일반대중에게 인기가 높았다.

선종은 달마대사가 창시한 종교로 중국의 신선사상과 도가 사상과 연결되어 우리에게 전해진 이질적인 불교다.

 

선종의 내용중에는 윤회전생이라는 사상적 전통이 없는 중국에서 윤회에서 벗어나 고통에서 해방된다고 보는 측면보다는

'깨달음'을 얻는 것, 즉 진리에 도달하고 도道와 일체화를 이룬다고 보는 도교적 해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수행방법으로는 선문답을 통하거나 좌선과 명상을 통한 방법을 사용하기에 우리가 사는 현재의 불교가 어떤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는지 알수가 있다. 윤회의 사슬을 끊는것 보다는 깨달음에 중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불교이해

방식의 연원을 알 수 있다.

 

인도불교의 쇠퇴와 힌두교의 흥성

 

신자를 더욱 많이 모으려면 대중에게 실천하기 쉬운 신앙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바라문교에서 힌두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으로 오직 신에게만 신애神愛를 바치면 신은 그 대상을 반드시 구제해 준다는 새로운 신앙의

길을 제시하였다.

 

불교는 이와 반대로 힌두교가 부흥할 시기에 승려들이 엘리트 집단을 이루며 철학적 교의를 추구하는데 집중해 대중과

멀어졌다. 또한 로마제국의 쇠퇴로 교역이 끊기면서 불교철학을 보호하던 크샤트리아 계급과 상인 계급이 힘을 잃은 것도

불교가 쇠락한 원인이다. 이 와중에 힌두교는 토착 신앙을 흡수하고, 2대 서사시를 정비하고, 육파철학도 발전시킨

인도 굽타왕조시대(서기 4~6세기)에 국교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인도불교의 마지막은 밀교로서 티벳불교에 영향을 끼쳤다.

 

티벳의 달라이라마 제도란 민중을 이끌고 구제하는 관음보살이 계속 특정한 인간(달라이 라마)으로 전생하는데

이 때 생전의 기억을 지닌 채로 전생하며 교단이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선택받은 인간을 찾아내 정치적최고지도다로 삼는 제로를

말한다. 한가지 더, 달라이 라마에 버금가는 지위인 판첸라마는 무량광불(아미타여래)의 화신을 말한다.

 

 

중국사상의 개요

 

전술한 바와 같이 중국인은 인간의 삶에서 지금 사는 현세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전세와 내세를 초월하는 시간 개념이

없었고 영혼은 물론 세계 자체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여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사상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사상의 핵심은 항상 '현실적'이라는 일관성이 있다. 이는 신=우주와 자기자신의 합일을 추구하고 이 세계는

생명의 연결고리속에서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도의 사상과 대비가 된다.

 

유가의 사회정치조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예의 사상과 도가의 무위자연의 사상도 모두 방법만 다를 뿐 현실속에서 인간 삶의

행복을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더불어 법가, 묵가, 한비자등의 사상도 마찬가지로 현실의 문제해결에

최우선을 두었지 내세라든가 전세라든가의 관점은 아예 없었다.  도교의 최고신은 옥황상제라고 하였지만 죽어서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중국의 여러 사회사상에 관하여 저자는 다양한 내용들을 말하고 있는바 한국인으로서는 어디선가 들었음직한 내용으로 되어 있기에

이처럼 간략하게 설명한다.

 

중국이 불교의 나라가 되지 않은 사상적 배경만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로 불교는 인생이 '고苦"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데 비해 유교나 도교에는 삶을 고통이라고 보는 사고방식이 없었다.

석가가 출가하게 된 '생노병사'도 '생'은 즐거운 것, '노'와 '사'는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육체를 얻을 수 있은 방법 연구에 더 치중

하였고. '병'도 한방의학과 같은 해결책 마련에 힘을 더 쏟았던 점이다.

 

둘째로 영혼은 육체와는 떨어지지만 사후에도 그대로 존재하며 자손과 교신한다는 사상이 강하게 존재하는 상태에서

조상이 동물이나 벌레로 전생할지도 모른다는 불교의 윤회사상은 유교가 추구하는 "효"와 도저히 양립할 수 없었다.

이처럼 사후세계관의 차이는 불교가 중국에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이다.

 

특기할만하게 주장한 이 책의 내용가운데 한국이 기독교의 나라가 된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한국은 유교사상의 '하늘'을 기독교의 신으로 포교하였으나 일본은 기독교의 신을 일본의 고대신과 똑같은 신으로 해석한

차이가 일본과 한국의 기독교도의 차이를 불러왔다고 지적한점이 매우 참신한 해석으로 보인다. 즉 유교의 하늘 사상을

기독교의 신과 대치하여 정서적 이해를 높인점이 한국에서 기독교가 부흥하게 된 이유라는 점이다.

 

이외에 다양한 종교의 기원과 그 주된 교리에 대한 짤막짤막한 설명으로 이 책은 채워져 있다.

 

인도사상과 불교사상에 대한 설명을 통해 평상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의 기원에 대해 알게 되었다.

힌두교와 불교의 관계를 통해 종교의 기본적 구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현세에서의 고통극복과 영혼에 대한 생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결국 사람은 어떤 관점에 서느냐에 따라 맹목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어렵지도 않고 쉽게 설명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한 개인이 아니라 일본 세계사상사 연구회가 엮은 것이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일반인들에게 동양사상의 내용을 알도록 입문서의 역할을 한 때문이다.

 

간단 명쾌한 동양사상 /일본세계사상사 연구회 엮음/ 이소담 옮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인문학 서재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위 인문학 열풍이 우리나라에 불고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가 인문학을 통해서 신제품개발과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에 자극을 많이 받았고 이에 기업하는 사람들이

인문학공부에 심취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

인문학공부를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삭제된 채

하나의 시대적 트렌드로 인문학이 운위되는 것이 바람직할까하는

의문이 든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문(文) , 사(史), 철(哲)로 이름하는 것을 말한다.

 

문은 말 그대로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영화등 우리의 개인감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사는 우리네 세상을 둘러싼 세계와 우리의 삶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이야기 하여주는 것이다.

 

철은 인류의 공통의 생각, 오래된 생각들의 집합체를 말한다.

 

즉, 이것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교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때 인류의 고전 , 이를테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오딧세이

단테의 신곡등은 문학이라고 하기보다는 문사철이 하나로 용해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 문사철이 분리되어 있지만 고전의 반열에 오늘 책들은

이것이 하나로 응집되어 있기에 오랫동안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사랑을 받을것이다.

 

또한 많은 예술가난 학자들에게 끊이없이 영감과 학문적 원천을 주고 있기에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그것이 인문학이라고 이해하여야 한다.

 

하버드대학의 총장으로 있던 엘리엇의 다음과 같은 하버드클래식의 편찬의도를 보면

이 고전의 갖는 의미를 알 수 있다.

 

"생계를 위해 하루에 여덟아홉 시간씩 일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특히 초년에 교육받을 기회가 없어서 수년 동안 훌륭한 작품을 읽는데

기꺼이 하루 몇 분씩 투자하고 교양인의 기준에 도달하려는 젊은남녀들이

하버드 클래식을 이용해주기 바란다."

 

초년에 교육받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교양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고전선집의 내용은 참으로 방대하지만 요즘의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공부가 시험을 위한 공부이고 합격을 위한 공부이기 때문에

교양과는 담을 쌓는 생활이 바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본다.

 

인문학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적절한 책이다.

 

책의 내용을 다보지 않아도 관계없다. 목록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만 알아도

그 소득은 크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목록을 일주일에 한권정도로 하여 일년에 걸쳐서 읽었다고 한다.

한달에 네다섯권정도로 읽고 훌륭한 교양인이 된다면 얼마나 값진 소득이 될것인가.

 

교양인이 왜 되는가?

 

내 삶의 주인인 내가 , 나를 둘러싼 세상과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나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기위함이 아니던가.

 

이 책은 길을 못찾아 방황하는 이땅의 교양인이 되기원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등대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 보았지만 읽지는 못한 명화의 재발견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나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은 힘든일이다.

그것도 관심조차 없다면 더더욱 힘든일일 것이다.

 

세상사가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으로 모은 인간사의 올바름과 틀림이 규정되는 사회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사회에서 예술은 언제난 찬밥취급을 받거나

아주 고소득상류층의 전유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특히 그림은 음악처럼 직접적인 사람의 감성에 연결되어 있거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지 않기에 더욱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보는이가 찾아가기가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예전부터 음악과 미술등의 예술은 당대의 시대상황을 정확히 표현하거나

다가올 미래의 시대를 예견하는 것이기에 미술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보통의 사람들이 그림을 보는 법은 우선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화가의 의도를 알아내거나 아니면 그림에서 오는 느낌을 감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림의 구도를 회회기법을 들어

어떤 구도로 그림이 그려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삼각형의 구도는 어떤 의미인지 안정감이 어떤지

왜 그런 색을 선택하였는지 등등을 찬찬히 설명해주는 예술가의 관점이 그림한장한장의

내용을 설명한 뒤에 친절하게 붙어있다.

 

게다가 그림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절대적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

'그림은 이야기, 뒷면이 말을 걸어온다'

'천재거나 문제거나, 그림 한 점의 혁명'등등의 챕터를 통해

우리에게 그림을 보는 안목을 깊게 만들어준다.

 

특히 에루아르드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에서 누드를 한 여성을 설명하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가 바뀌는 내용의 설명은 읽는이에게 그림 한점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맨 뒷장에서는 한국화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붙어있는데

그림을 그리는 화가 뿐만 아니라 화가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하여야만

제대로 그림을 감상할 수 가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력 대화에서 비폭력 대화로 - 분노하는 자칼 대화 vs 마음을 알아주는 기린 대화
세레나 루스트 지음, 김영민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이 만약 누군가와 사이가 안 좋다면?

당신 생각과 너무 달라서 그 사람이 미워진다면?

당신 생각에 도저히 다른 사람이 이해가 안된다면?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그건 당신 생각이 옳고 다른 사람 생각이 틀린것이기 때문이라던가

혹은 당신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무지나 모자람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 책은 [분노하는 쟈칼 대화 대 마음을 알아주는 기린 대화]라는 부제목이 붙어있다.

 

인간은 항상 누구하고든지 대립하는 이익 관계에 놓일 수 있어 자기 욕구만 내세우면

폭력적인 언어로 상대방을 할퀴기 쉽고 폭력적인 언어가 주는 상처는 총카로 남긴

상처보다 깊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할퀴는 자칼 언어인

'폭력 대화'에서 마음을 보듬는 기린 언어인 '비폭력 대화'로 전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비폭력 대화'란 화가 난 상황에서도 상대방에게 폭력적인 언어 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대화 방식을 말한다.

 

어떻게?

 

다음의 네가지 단계와 두가지 방법을 책은 이야기 한다.

 

1단계 : 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

2단계 : 해석하지 않고 느끼기

3단계 : 방법대신 욕구 표현하기

4단계 : 강요대신 부탁하기

 

위 단계를 통해 상대방의 동기와 의도를 미루어 짐작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며 화내고 비판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내가 관찰하는 것, 느끼는 것, 필요로 하는 것, 부탁하는 것 그리고

상대가 관찰하는 것,느끼는 것, 필요로 하는 것, 부탁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실천하기 위하여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선 듣는 것에서 쟈칼의 대화법을 벗어나야 하고

말하는 것에서도 쟈칼의 대화법을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다음의 사례는 이를 실천하는 대화법이다.

 

차 안에 남녀 두 사람이 있고, 차는 2차선 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다.

남자가 과속을 하는 것 같아서 불안해 하던 여자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다음 두 대화를 비교하여 보자.

 

[대화 1]

 

여자  "좀 천천히 운전해!. 사고 나겠어."

남자  " 뭐야, 날 못 믿는 거야? 내가 운전 경력이 얼만데...?"

여자  "그러게 좀 일찍 출발하지.매번 꾸물대다 허둥지둥 운전하게 되잖아. 사람 불안하게."

남자  " 운전하는 사람 옆에서 잔소리는. 그럼 대신 운전하든가."

여자  "그냥 속도를 줄이면 문제가 없을걸. 끝까지 고집을 피운다니까"

 

[대화 2]

 

여자  "지금 속도로 운전하는 걸 보기가 불안해."

남자  " 사고라도 날까 봐 걱정돼서 그래?"

여자  "응, 걱정이 돼. 안전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가고 싶거든. 그리고

         이 속도에서는 경치 구경도 못하고..."

남자  "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가고 싶은 거구나?"

여자  "그래~"

 

어떤가?

 

구체적인 사례로 살펴보니 자칼의 대화와 기린의 대화 또는 폭력적인 대화와

비폭력적이 대화가 눈에 들어오는가?

 

책은 이외에도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폭력적인 대화와 비폭력적인 대화의

예시를 통해 우리가 어떤 대화법을 택해야 하고 그 결과가 어떤지 보여준다.

 

사람사이에 결국은 말로 이루어지는 일이 많은 세상에서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 속담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어떻게 말해야 하고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기 경제학 (반양장)
누리엘 루비니 & 스티븐 미흠 지음, 허익준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월가의 금융위기는 전세계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와 미국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이것에 영향을 받은 유럽과 아시아와 기타 대륙에

쓰나미같은 공포와 악영향을 끼쳤다.

 

당시 세계 언론들과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그것이 무분별한 파생상품의 판매와 투자은행의 탐욕이

빚어낸 과오이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케인스의 이론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그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미국의 누리엘 루비닌 교수는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위험성을 미리 경고하여

선견지명이 있는 경제학자로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그 위기를 미리 이야기한 선견지명이 있는 놀라운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스티븐 미흠교수가

이 위기를 지나면서 향후 세계경제는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크게 두가지를 주장한다.

 

첫째는 2008년의 위기같은 금융위기는 역사상 계속적으로 반복되면서 발생하였다.

둘째는 안정되고 견실하며 신뢰할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는 스스로를 조정하고 규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너무나 잘못되었다.

 

따라서 위기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면서 현재의 잘못된 믿음을 적절히 조정하면 우리가 파국적인 위기로

가지 않고 다만 위기를 관리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논리를 설파하기 위하여 저자는 위기가 일어났던 역사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복기하여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그 위기가 극복되었는지를 이야기 한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위기가 일어난 원인과 그 극복방안을 이야기 한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도 서브프라임모기지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서브프라임 금융시스템 때문에 발행한것이고

트레이더와 은행가의 보수시스템이 악덕으로 치닫게 만든 구조이니 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신용평가회사의 도덕적해이를 막기위하여 수수료를 투자은행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에게서

받야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중앙은행과 금융정책당국, 즉 정부가 철저한 사전관리가 있어야만

금융가들의 탐욕을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위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다만 관리될 수 있고 그 충격이 완화될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자본주의시시템이 갖는 근본적인 모순의 해결보다는 모순의 관리를 통한 해결을 이야기하는데 더

중점을 둔다.

 

이러한 사정을 보면 한국은 저자들이 주장하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보다는 모순을 심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이미 실패하였고 관리되지 않았기에 거대한 금융위기가 온 금융규제완화를 주장하는 한국상황이 오버랩된다.

 

저자들은 철저한 금융규제만이 금융위기를 막을뿐만 아니라 도덕저 해이, 사회적 강자들의 약자들에 대한 약탈을 막고

건강한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정책 담당자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