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표지만 봐도 파란 하늘에 치맥이 생각나게 한다.
무엇보다 저번 주말에 호캉스 하면서 읽으려 했던거였는데 퇴근하며 책상에 두고 온것.

그래도 머 어떠랴 아직은 여름에 끝자락이긴 하지만 캬~하는 소리와 넘어가는 꼴깍꼴깍 하는 소리가 잘 어울리니까 말이다.

역시나 주인공은 아웃도어 스타일을 엄청 즐긴다. 낚시와 수영 어디든지 물만 있으면 휴식이 된다.어이없는 장면도 많았지만 읽으면서 화장실에 얽힌 에피소드를 여러번 언급한 글들을 보면 어이없고 지저분하지만 야외에선 도시화 되어 있지 않기에 언제 든지 일어날수 있다.처음엔 픽션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작가의 글들을 보니 자전적 소설 에세이 라고 보면 될듯.

코로나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요즘 캠핑을 차로 즐기거나 국내여행을 많이 즐기는 추세이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 여행하면서 화장실 에피소드를 생각나게 하고 바닷가 주변에 누군가가 놓고 갔던 냄비 한가득 조개를 끓여 먹었던 생각도 나게 한다.그런가 하면 도시에서 잘 일어날수 없는 여행지에서 누구든 만나면 따스해지고 마음의 이야기들을 털어 놓게 되는 여행의 마법같은 이야기들도 떠올려 진다.

어디서나 지천으로 널린 나물을 튀겨먹고 갓잡은 생선으로 회로 안주 삼아 아이스박스에 쟁여두었던 맥주를 기울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이 작가님에게 나도 말린걸까 !😅

우선 반짝이며 흘러가는 계곡의 수질이 굉장히 좋다. 상류에 민가가 한 채도 없어서 오염 물질이 전혀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맑고 차가운 물가에는 맛도 향기도 짙은 야생 물냉이가 빽빽이자라 있고, 주변을 조금만 걸으면 미나리와 파드득나물을 얼마든지 캘 수 있다. 수중 마스크를 쓰고 물 안을 들여다보다가 바위 그늘에 숨은 무수한 새우를 발견하면 어망으로 일망타진할 수 있다.
강변의 돌을 굴려 민물게를 잡는 것도 즐거운 놀이다.
물냉이는 살짝 데친 후 적당히 사박사박 썰어서 고춧가루, 깨,
김 등과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린다. 미나리와 파드득나물로는 튀김을 만들면 좋다. 새우와 민물게는 그대로 튀겨서 소금을 살짝 뿌리면 끝이다.
도봉 포인트에 있으면 이런 사치스러운 안주가 순식간에 준비된다. 그야말로 ‘푸른 하늘 맥주‘를 위해 존재하는 듯한 비밀 장소인 것이다.
밤은 밤대로 또 멋지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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