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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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진정한 사랑을 꿈꾼다. 진짜로 나를 위해주고 나만 사랑해주는 정말 나를 위해주는 그런 사랑.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나의 진정한 사랑, 마지막 사랑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사랑을 해 온 것은 아니지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지금의 내 인생에 나는 지금 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 결혼을 목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결혼에 골인했다고 사랑이야기가 연애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그 후의 연애이야기, 사랑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인것이다.

가끔 문득문득 내가 이 사람과 어떻게 결혼까지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신기할때가 있다. 한국정서상 늦은 나이?요새는 그런거 없다지만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사회가 정해놓은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 평균의 사람들보다 늦게 결혼을 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나이가 찼다고 결혼상대로써 생각을 하고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내 나이대의 친구들을 보면연애는 하고 싶지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친구들도 있다. 정말 결혼 그 자체가 싫은 경우도 있지만, 사회가 정해놓은 그 적당한 때 혹은 결혼시기를 놓쳐서 급하게 등 떠밀리듯 결혼하기 싫어서라는 이유도 있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내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들때가 최적의 시기가 아닐까? 어쨌든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지금 행복한 인생의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있을 법한 연애소설'에서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제목처럼 연애이야기이다. 수아는 이 책의 끝을 맺는 사랑, 종욱과 만나기까지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결혼까지 생각한 오래 만난 남친과 헤어지고 , 그 아픔에 헤어나오기 위해 이런저런사람들과 만나며 자신의 사랑을 만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종욱과의 만남전의 나쁜남자들은 그녀의 사랑에 더 큰 상처만을 남겼고, 그에 보상이라는듯 만나게 된 종욱.

정말 사랑은 알 수 없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다가도 이렇게 쉬운걸 왜 그렇게 힘들어 했나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힘들고 상처받은 연애들을 해서 다듬어져 나중에야 비로서 자신과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되서 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쪽만의 사랑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 속도가 맞은 상대와의 사랑이면 힘든것은 느껴지지도 않고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어려운것이고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자체가 힘든게 아닐까? 정말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 만나는건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에는 그랬지만 사랑이 식을 수도 있겠지. 그런 속도라도 맞으면 한쪽만 상처받고 끝나는 연애는 없을텐데...

책을 읽으며 상처받는 수아가 안타까워 친구처럼 상대 남자를 욕하기도 하고 어이없어하며 읽다가 결국 종욱과 만나서 다행이다 싶었건만, 그렇게 애정을 주던 수아가 뒷통수를 치는 순간, 종욱이 된것처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수아의 편에서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있었는데 그런 사람의 배신감으로 종욱의 감정에 이입이 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수아는 종욱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었다가도 그래,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공주나오는 동화도 아닌데...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거야. 이게 더 현실적이지라고도 생각을 했다가도 내가 종욱이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많은 생각이 오갔다. 이 책은 이렇게 끝맺어도 수아와 종욱의 이야기는 계속되겠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연애이야기이니까. 나의 결정권은 없는 것이니까... 함께하든 그렇지 않든 수아와 종욱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2020년대의 대한민국의 연애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글을 보았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연애의 참견'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참견해주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고, 그렇게 내 일인 마냥 걱정하고 참견하게 되는것이 연애이야기가 아닐까? 자신이 겪은 이야기같고, 주인공이 안타깝고, 공감이 되니까. 어느 시대의 연애이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상처 받지 않도록 상처를 받고 아파하더라도, 금방 치유되기를 그리고 더 자신을 아끼는 사랑스러운 사랑을 하게되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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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 위기의 시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향한 새로운 시선
페터 볼레벤 지음, 강영옥 옮김, 남효창 감수 / 더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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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혹은 나무를 생각하면 또 어떤 마음이 드는가?나는 숲과 나무를 생각하면 지켜야하는 우리의 자연, 편안하고 고마움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그것은 내가 제주라는 축복받은 섬에서 살고 있기도 하거니와(제주에서는 숲을 걷고 싶으면 가까운 거리에 숲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나무의 숲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든다. 나는 나무에 얻기만했지 고마움의 뜻을 전달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페터 볼레벤은 독일의 산림감독관이었었고 지금은 생태작가이자(베스트셀러작가) 숲 해설가이고, 나무 통역사이다.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는 1~8은 인간의 감각에 대한이야기, 9~ 20인간과 나무, 숲에 대한 이야기, 20~31 숲.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는. 크게 이렇게 내용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머리말에 - 현재 산림욕이 신종 처방법으로 부상하는 한편, 무분별한 벌목으로 기후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자연을 파괴하려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가 이미 소비 지향적인 일상에 중독되어 있는 탓이다.- 머리말부터 뼈 때리는 내용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연을 보호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고 그래야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이 된 행동과 무의식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음식과 음료는 우리의 생활환경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진화를 거쳤다.

P42.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향이 있는 식품에는 약 8천 개의 휘발성 물질이 들어 있다. 이런 향은 우리가 숨을 내쉴 때 작동하는 후각 프로세스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구강은 미각 센서를 찾기 위한 여행의 끝이 아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종착점은 장이다. 요즘 화장품, 세탁세제, 향초 등을 통해 코와 입뿐만 아니라 장에도 향이 쏟아진다. 이런것들은 피부와 기도를 통해 장과 신체 구석구석까지 도달한다. 이런 향들은 간혹 장에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름밤의 풀내음의 싱그러움을 느껴본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향이기도 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에 인간의 몸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고 거부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옛날옛적부터 자연과의 연대의 DNA는 우리 몸에 아직 남아있다는게 아닐까? 숲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맡으며, 우리는 편안한 마음을, 위안을 받기도 한다. 나무와 인간은 오랜시간동안 서로에게 적응해왔다.

P.63 여전히 우리는 탁월한 감각 기관으로 무장한 거대한 공동체의 일원이다. 감각 기관 덕분에 원래의 생활 영역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모든 감각을 동원해 다른 생물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서로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다. 우리와 자연을 이어주는 띠는 아직 끊어지지 않았고,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 우리가 잠시 이것을 무시하고 살아왔을 뿐이다.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자연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은 환경보호 조치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이다. 자연보호는 밖으로 나가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멸종 위기의 딱정벌레나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하찮아 보여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조치는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준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생태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자연보호는 결국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이다.

식물을 쓰다듬어주어 더 튼튼해졌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그런데 학자들의 연구 결과 식물을 쓰다듬어주면 자스몬산(식물의 방어용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생산되어 발아와 생장을 억제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자연과의 소통, 특히 나무와의 소통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을 했다. 클래식을 듣고 많이 성장한 식물이야기 등등 내가 알고 있는 따뜻한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 다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았지만 어찌되었든 자연이든 인간이든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되든 도움이 되는것은 그 기능을 살리고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시한다는 것이다.

소통과 교감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연에게 받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자연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은 자연속에 있을때 편안한 기분이 되는것부터가 그 말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P117. 카우리나무 이야기를 읽을때는 한국관광객의 이야기가 나와 깜짝 놀랐다. 어떤 경로로든 카우리나무에 취약한 미생물의 접촉으로 저자는 강력하게 카우리나무를 폐쇄해야한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오클랜드주 정부는 관광수입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 거부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이 먼저인지 개발이 먼저인지를 다루는 끝없는 물음에 강력하게 자연을 외치고 있는것이다.

숲에 산책을 하러 가면 입구에 있는 공기먼지터는기계가 놓여있는데 나는 지금까지 숲에 다녀오면 흙이 묻으니까 그것을 털어내는 용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아주 인간위주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 도구는 숲으로 들어가기전에도 이용해야하는 도구였다. 내 신발에 어떤것이 묻어 있어 숲에 들어갈 경우 이 숲의 나무들에게는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되는 것이었다. 즉, 인간을 위한것이 아니라 숲을 위해서 꼭 취해야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미생물을 이동시키는 수단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런 관점은 다시 한번 인간의 이기적 생각을 갖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했다.

15장 동물과 식물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에서 산림감독관들을 도축업자들에 비유해서 설명한것 역시 충격이었다. 토지의 일부이기도 한 나무를 키우는 것과 동물 사육은 원칙적으로 동일한 책임 의무가 주어진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베지텔리안, 비건인 사람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이해하면 좋을까?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숲이나 자연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가 생태계에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아주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것과 관련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려운 문제다. 우리가 나무를 적게 사용할수록 숲은 더 많이 보호받을 수 있다.

산림감독관은 스스로를 심판관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무는 3억 년 전부터, 현생인류는 30만 년 전부터 존재해온 반면, 산림 경영을 통해 숲을 통제해온 역사는 이제 겨우 300년이다. 숲은 대부분의 시간을 인간 심판관 없이 잘 견뎌왔다. 나무들은 서로 다툴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은 전쟁을 치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연대를 맺어야 할 대상이다.

17장 숨을 깊이 들이쉬어보세요.(P.176)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가 흥미로웠다. 현관문 앞에 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더 건강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 결과는 주거 지역에 나무가 최소10그루 있을 경우, 소득이 1만 달러 상승했을 때(소득이 1만 달러 상승하여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받을 경우)와 맞먹는 건강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발생가능성도 현저히 감소되는 등 생물학적 연령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나무는 건강에 이롭고, 숲은 훨씬 더 이롭다.

현재 제주도에서도 비자림로 벌목으로 인한 충돌이 있는데 역시 개발과 자연보호의 차원의 충돌이다. 어느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의 문제이다.

책에 실린 내용의 사례에서는 산림감독관, 나무관리사에게 나무를 의뢰하여 일을 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나무를 베어버리는게 인간입장에서 쉽고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당장의 눈 앞을 보고 벌목을 하는 것이다. 각 지역들의 입장이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인간입장이 아닌 숲의 입장으로 결정해야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숲, 자연은 우리가 이용해야 할 대상이 아니고 서로 상생해나가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네 자신이 거름이 되어라! 균류를 초대해 목재를 갉아먹게함으로써, 나무는 부드럽고 잘게 부스러지는 촉촉한 부식토로 변한다. 나무는 이렇게 '흙' 속으로 들어가 뿌리를 성장시키고 몇 년에 걸쳐 나이테의 형태로 저장해놓았던 영양물질을 두 번째로 흡수한다.

병든 나무는 자신의 몸에 균류를 침투시켜 거름이 된다. 우리는 이런 나무의 모습을 보며 숲 환경에 개입하는 것이 옳은지 한 번 더 고민해보아야 한다. 하나는 주변의 나무에 영향을 받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은 투쟁이 아닌 연대를 맺어야 할 대상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띠는 완전히 끊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언젠가 자연에 대한 동경이 더 심화될 날이 올 것이다.

자연 없이는 인간도 지구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편한 것에 익숙해지며 자연과의 연결선을 잊어버렸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숲과의 소통으로 다시 그 기억을 찾고 같이 살아가야한다.

그것이 지구상의 생태계인것이고 서로 상생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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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2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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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의 교토' 제목만 봐도 설렌다.

누구나 한 달 살기를 꿈꾸지 않을까? 특히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고 그 지역이 너무나도 마음이 들때면 그런 생각이 든다. 좀 더 이 곳을 이 마을을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 여기서 한 달정도 살아보고 싶다.

저자가 블로그에 일본에서 한 달살기 후보지를 추천해달라는 글에 나도 답글을 달았었다.

나는 일본의 홋카이도를 추천했고, 아쉽지만 교토에 밀린 모양이다. 하지만 교토는 일본의 옛 문화와 정경등을 확실히 담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한 달 살기에 도전하기에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이긴하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리우는 경주처럼 도시전체가 '옛 일본'을 표현하고 있다. 나 역시 교토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교토와 나라를 함께 여행했다. 도쿄에서 유학을 했는데 짬을 내서 교토와 나라를 함께 여행을 했었다. 다녀온지 오래되었어서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는데 '한 달의 교토'를 읽으며 그때를 잠시 떠올리기도 했다. 물론 내가 여행했던때와 저자가 여행했을때의 교토는 조금은 다르겠지만, 그 틀(관광지)은 같기에 저자는 저렇게 느꼈구나~나의 여행은 어땠었던가 옛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 책은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인 저자가 '한 달의 교토'를 쓰게 된 시작과 배경부터 준비과정, 교토에 도착해서 한 달간 자신의 생활과 방문한 관광지와 경험한 에피소드등을 하루하루 날짜별로 기록한 여행에세이이다.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 어디서든 노트북만 있으면 사무실이 되는 저자의 직업이니까 가능했다던 한 달살기. 확실히 금전적인 부분에 걱정을 안고서 한 달살기를 한다는 것은 부담인게 당연할테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직업이야말로 정말 한 달살기에 최적화인 직업이 아닌가? 한 달동안 휴가를 내지 않고 사무실을 다른곳으로 옮긴 것 뿐이니까, 그만큼 데미지가 적지 않을까? 정말 부러운 직업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여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쉬울 수도 있지만...저자 역시 에필로그에서 먼슬리로 집을 빌려서 살았는데 집안일을 최소화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그래서 호텔을 추천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 달살기는 머무는 곳에 여행객이 아닌 그 곳에서 스며들어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때문에 저자의 이번 먼슬리숙박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집안일은 물론 자신의 경제적활동도 함께하며 여행을 하는 그런 생활이야말로 진짜 한 달살기가 아닐까? 여행만 한다면 한 달살기가 아니라 한 달살면서 여행이니까~

책과 함께 예쁜 사진이 5장이 함께 들어 있는데 저자가 여행하며 찍은 사진이다. 색감도 이쁘고 사진 뒤에는 책의 내용도 짧게 기록이 되어 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한(?) 즉, 저자가 다녀온 관광지는 교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들이 많다. 대표적인 금각사, 은각사, 철학의 길, 기온거리, 기요미즈테라 등 많은 곳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역사적 배경지식을 모르고 가면 그저 그렇구나~하고 지나갈 부분들을 일본어 번역가답게 관광지의 역사적 배경, 이름의 의미 등을 함께 설명을 해주어서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내가 다녀왔던 그 거리가 다시 되살아나는 듯 했고 내가 몰랐던 지식까지 뒤늦게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상하게도 교토의 가게들은 저녁 6시쯤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잘 포장하자면 자신들의 서비스를 최고의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만 제공하겠다는 것일 테고, 나쁘게 말하자면 찾아오는 고객을 배려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고집일 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페이스를 고집할 수 있는 것도 상황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거 아닐까?조금 부럽다.


교토의 가게들은 일찍 문을 닫는다. 어느 도시마다 도시의 분위기가 있는데 도쿄에서 생활을 하다가 교토여행을 했었던 나는 정말 같은 나라지만 다른 느낌의 도시라고 느꼈다.

그게 여행의 매력이기도 하다. 특히 교토는 대접받는 사람이 정말 대접받고 있구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것은 자신들의 페이스를 잘 조절할 수 있기때문에 가능한게 아닐까?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 딱 적절함. 무리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아서 그렇게 2~3백년은 물론이고 1000년의 세월과 함께 이어져 내려오는 오랜가게들이 많이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그 자체가 교토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것이 아닐까?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이런 매력적인 도시에서 한 달살기를 할 수 있었던 저자가 참 부러웠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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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캠핑 요리 -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 140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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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방송매체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혼자 즐기는 캠핑 혹은 글램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내 주위의 지인들은 여름휴가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할 캠핑장, 펜션등을 알아보는데 여름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지금 이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은 계절인가보다.

조금 불편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나에게 더 집중을 하게 되고 자연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 우리를 캠핑에 도전하게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다가올 6주년 기념일을 좀 더 색다르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카라반을 알아보고 있던터!!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숙소 알아보기는 편한데 걱정되는 한 부분이 바로 요리였다.

요똥인 내가 집에서처럼 전부 갖추어진 부엌이 아닌 곳에서 요리를 해야한다니,..걱정이 되기 시작할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140.

여기서 포인트는 '버너 하나로' 이다. 요새 나홀로 캠핑족이 늘어가고 있고, 또 혼자가 아니더라도 캠핑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 부터 캠핑용품을 전부 구비하기는 경제적 부담이 크고, 캠핑을 다니며 필요한 것을 하나씩 하나씩 장만하는 것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많은 장비가 필요 없는 요리방법들이 나와 있는 이 책은 초보캠핑러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같고, 그에 더불어 집에서도 활용가능한 레시피들이어서 집밥에도 응용이 충분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Part 로 나뉘어져 있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Part 1. 구이 요리 22

집밥(밖)풍 Part 2. 밥과 찌개 30

온 가족이 즐기는 Part 3. 일품 요리 42

아이들을 위한 Part 4. 키즈 푸드 30

미니 카페 Part 5. 음료와 디저트 10

마무리 Special Page 알뜰 캠핑 요리 8 (남은 음식 활용하기)

이렇게 총 142개의 캠핑 레시피가 실려있고 책 첫 페이지에 실려있는 Special Recipe의 칵테일음료와 틈틈히 메인요리를 활용해서 다른메뉴로 변경이 가능한 Another Recipe까지 합하면 140개는 훨씬 넘는 레시피를 알려주고있다.

저자이신 요리연구가 이미경님은 경기도 양편에서 텃밭을 가꾸며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이다.

이 책이외에도 [집에 가서 밥 먹자][오븐 요리][국민 야참][두콩달-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 달걀 한팩][밥 먹는 카페][카페 푸드 스쿨][가정간편식]등이 있다.

책의 내용의 이해를 돕고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쿠킹노트를 먼저 읽기를 추천한다.

쿠킹노트에는 레시피 보는 법, 밥숟가락&종이컵 계량법, 한눈에 보이는 계량법, 사용하는 기본양념, 캠핑기본용품, 캠핑요리재료 짐꾸리기 노하우, 냉장,냉동식품의 보존기간등이 나와있다. 진짜 캠핑 요리답게 계량숟가락이나 계량컵없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책에 나온 레시피는 숟가락과 종이컵계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냉장,냉동 식품의 보존 기간을 알려주는 식재료 달력을 보고 감탄했다. 이 식재료 달력은 캠핑에만 필요한 것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충분한 상식이다. 정말로 집 냉장고에 붙여두면 좋을 것 같다. 식품들을 냉장고 안에서 묵혀두지 않도록 할 수 있고 캠핑 갈때도 있는 식재료를 확인하고 재료를 구입할 수 있을테니 쓰레기는 줄이고 음식값은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본격적인 요리레시피들을 보면 요리의 완성된 사진과 함께 요리시간이 있어 대략적인 시간배정을 할 수도 있고 주재료와 대체식재료가 있는데 대체식재료로 또는 같은 메인에 다른음식(Another Recipe)를 알려주어서 폭 넓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요리팁에는 실수할 수도 있는 부분을 집어주어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도록 코멘트도 달려있다.

그리고 책의 뒤쪽에는 메뉴를 가나다순(사진과함께), 재료순, 요리시간순으로 정렬되어 있어 페이지를 찾기 쉽게 되어 있다. 또, 본인이 갖고 있는 재료를 이용하고 싶을때는 재료순으로 찾아보거나, 요리시간이 짧은걸 원한다면 요리시간순 등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다니 내심 놀랍다.

다음달의 캠핑의 예행연습겸 해서 오늘 저녁식사에 응용해보았다.

닭꼬치 고추장구이의 소스 레시피 + 물 해서 고추장볶음을 해 보았다. 요리책에도 불맛 제육볶음이 있었는데 양념재료가 더 간단했던 고추장구이소스로 해보았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 간단하고 자세한 레시피 덕분에 마치 내가 삼시세끼의 차승원이 된 것 처럼 뚝딱뚝딱 거침없이 요리를 했고 맛도 좋아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캠핑가서는 닭꼬치 고추장구이를 해서 꼭 먹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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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를 알아야 건강이 보인다 - 유익균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병을 이기는 방법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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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효를 알아야 건강이 보인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효소식품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책의 프롤로그에서 부터 저자는 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먹고 있는 밥상은 썩어 있었다는 것.

뭐... 현재 나의 식습관에 자신이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뜨끔에 머물지 않고 허걱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썩어있다니... 나름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바쁘다는 핑계와 귀찮다는 핑계를 대가며 외면했던 나의 밥상.

아마도 그래서 나는 더욱 신중하게 이 책을 읽었던것 같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김치와 장이라는 대표적인 발효음식을 먹고 있다. 김치가 몸에 좋은 것은 이제 세계인이 알고 있는 이야기다. 김치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서양의 발효 유제품과 달리 채소로 만든 발효 식품이므로 내장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당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을 섭취해도 위에서 위산으로 인해 모두 죽기 때문에 대장까지 도달하지 않지만, 김치의 유산균만큼은 채소의 섬유질 손에 숨어 대장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은 대장에서 95%가 생성되기 때문에 대장의 건강은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김치를 많이 먹으면 행복호르몬의 분비가 활성화되어 우울증과 정신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또, 효소는 우리 일상생활의 많은 분야 속에 이미 오래전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소화제는 물론 공업용 효소는 빨래용 세제, 변기나 욕조 등을 청소하는 세정제에 사용되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좋은 효소 식품이란 소화가 잘 되고 영양소의 흡수가 잘 되게 돕는 발효식품이어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우리 몸을 만든다. 우리 몸속에서 3대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를 소화시키고, 이것을 에너지와 세포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효소이다.

효소(생명의 불꽃)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뿐만 아니라 물과 공기 속에도 들어있다.

효모(효소의 어머니)는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자신의 생육에 적합한 곳이면 달라 붙어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청국장, 메주)

효소는 체외효소와 체네효소로 나누어 볼수 있다.

체외효소 - 몸 밖에 있는 공기와 물, 음식물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소화작용을 돕고 영양소의 흡수가 잘 되게 도와주며 영양소가 되는 물질이다. 체외 효소에는 크게 나눠 식물 효소와 동물 효소, 곡물 효소, 산야초 발효액, 정제 효소 등이 있다. 체외효소를 먹는다고 해서 그것이 몸속에서 고스란히 체내효소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체외효소는 그 음식물을 소화흡수가 잘 되게 돕는 "촉매제"에 불과하다.

체내효소 - 간과 췌장 등 몸속에서 비타민과 미네랄등의 영양소로 만들어져 신진대사와 생리작용을 수행하는 촉매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몸속에서 잘 소화돼 필요한 영양분만을 뽑아내 체내로 공급하는 일을 한다. 영양분을 운반해서 새로운 피와 세포를 만들고, 뼈와 살을 만들고, 숨쉬고, 성장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행위, 신진대사와 생리작용은 반드시 체내효소가 끼어들어야만 모두 가능하다. (집 짓는 건축공에 비유)

사실 우리가 효소 식품이라 부르는 것들은 모두 발효 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발효 식품을 효소 식품이라고 말한다면 우리가 즐겨먹는 김치, 된장, 간장, 젓갈, 식초,식혜, 막걸리도 모두 효소 식품이다.

발효 식품을 효소 식품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틀린 말은 아니다. 발효 자체가 미생물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효소가 만들어졌으며, 또 이런 식품들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 체내효소를 만들기 때문에 효소 식품이라고 불러도 무리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발효와 효소의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자신들이 만든 특정 발효 식품만이 효소 식품이라고 오도하는 것이 문제이다.

인간의 삶은 미생물, 세균과의 전쟁의 연속이며, 세균의 먹잇감에 불과할 수 있다. 또한 세균은 완전 박멸하려고 할수록 더 강해지고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 결국 좋은 균이 나쁜 균을 제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만이 우리 인간이 진정으로 살길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수 많은 미생물의 80%는 기회주의적 성격을 띠는 해바라기성 세균이다. 해바라기성 세균들을 유익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대표적인 미생물이 "유용미생물(EM)"이다. 즉, 유용한 미생물을 증식시켜 해바라기성 세균들 속에 풀어놓으면 이들 세균들이 유익한 미생물로 변하는 것이다. (ex. 상온의 우유의 부패와 유산균을 풀었을때 요구르트가 되는 경우)

EM이란? 효과적인 미생물, 즉 유용미생물군의 약자로서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인간과 자연,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만을 골라 배양한 세균을 말한다. EM은 농수축산업에서부터 오염된 자연과 환경, 생활, 의료, 건강 등 현대인들이 당면해 있는 각종 문제의 해결사가 되고 있다.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발효액과 효소의 차이를 어휘에서부터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함으로써 독자에게 이해를 시키고 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효소의 정확한 분류를 위해 굳이 이름을 바꿔야 한다면 명칭을 발효액을 발효 숙성액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한다. 즉, 현재 가정에서 담그거나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액상 발효액은 발효보다 당분의 힘을 빌려 오랫동안 숙성시켜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발효액에도 효소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음)

발효와 부패는 미생물이 유기물에 작용해서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점은 같지만, 그 과정에 여러 생육 조건이 맞지 않아 이상 발효를 일으키거나 부패를 일으키는 잡균이 침투해 유기물이 썩어 산화된 것이다. 이렇게 유기물이 부패하면 유독가스를 생성해 사람이 먹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이용하려는 물질이 만들어지고 먹으 수 있으면 발효라고 하고, 유해하거나 원하지 않는 물질이 되어 먹을 수 없으면 부패인 것이다.

현재 설탕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설탕의 역할과 적당량을 취했을때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등을 이야기 하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해주고 있다. 우리가 집에서 발효액을 담글때 설탕을 필요로 한다. 설탕(당)은 꼭 발효액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 조절하며 섭취해야 하겠다. 설탕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사람의 체질과 질병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설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에는 효소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 해 주고 있다. 세상에 넘처나는 정보들로 어떤게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가 10여 년에 걸쳐 취재해 온 결과물들과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과 더불어 세상을 건강하게 바꾸고 싶다는 그런 고마운 마음으로 쓰신 책이라고 한다. 감사할따름이다.

읽으면서 그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효소를 이해하기 위한 전반적인 용어와 발효과정은 물론이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우리들의 먹거리의 실체, 요리상식, 심지어 요리법, 제조법, 응용법 등 자세히 실려 있어서 당장 실행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미효소와 죽염에 많은 관심이 갔다. 현미는 소화가 잘 안되서 위가 안 좋은 사람은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터라 현미밥을 일부러 피해왔었던 지금까지의 내가 창피해졌다. 알고있는 건강상식들은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를 우리 몸의 소화작용을 이야기하며 납득이 가게되었다. 모르고 있던 내용들은 앞으로 내가 실천해 나갈수 있는 지식이 되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읽고 나의 몸 상태를 간접적으로 진단을 내려 이해가 된 부분이 있다. 일을 하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을때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야 한다고 할까.. 힘이 쫙 빠지는 경험을 한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런데 책의 내용 중 빈혈을 앓고 있는 저혈압 환자의 증상과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경우는 극심한 빈혈은 아니지만 가끔 빈혈도 있고 헌혈하러 갈때 마다 저혈압이라는 얘기도 들은적이 있어서 그때의 컨디션이 그랬던것인가 약간 증상이 비슷하다고 느껴졌고 그 증상에 맞는 대응으로는 과일탕으로 끓여서 과즙을 먹으면 소화가 필요 없이 곧바로 피 속에 흡수 될 수 있다고 한다.

올바른 먹거리란 무엇일까? 우리 몸을 만드는 음식을 순간의 혀의 기쁨으로 포기할 것인가? 이 음식을 먹었을때 나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줄것인가? 그리고 더불어 나의 식단과 우리 가족의 식단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지구는 전례없던 바이러스로 인한 생활과 경기의 침체와 두려움으로 휩싸여 있다. 늘 그렇듯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백신이 개발되고 또 그에 대앙하는 슈퍼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이런 시간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바이러스들의 왜 생겨나는 것일까? 애초부터 이런 바이러스는 왜 생겨난것일까?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지구환경오염등으로 나타나 폐허라고 나는 생각한다. 환경과 땅이 오염되고 우리의 먹거리가 오염되고 그걸로 인해 지구생명체는 모두 오염이 되어 강력한 바이러스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을 치유해준다. 자연은 인간에게 모두 내어준다. 그걸 이용해 인간은 자기 입맛에 맞게 자연을 이용하면 그에 따른 자연훼손과 고갈 등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지구와 환경에 좋은 것이 나에게도 좋은 것이다. 책에 소개 되어있는 현미효소나 산야초 발효액, EM 활성액, 버섯효소 등은 나에게 새로운 정보였다. 이런 미생물과 발효식품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건강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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