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브랜드 - 우리 가게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
우승우 외 지음 / 북스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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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이란 뭘까?

브랜딩? 음~ 그건 나와는 상관 없는 얘기아닌가? 사업가들의 이야기로만 생각을 했었던 단어. 경영수업에서나 듣는 그런 말 아닌가?

라고 생각하던 나인데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가게를 알릴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 그건 마케팅과 홍보의 문제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마케팅과 홍보의 효과는 일시적으로 좋을 수 있지만, 마케팅 전문가나 홍보업체를 통하기 힘든 작은 가게의 사장님들의 입장에서는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사업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 달달이 월급을 받으며 생활을 하다가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는데, 막막하기가 그지없었다.

그래서 기초부터 다지는 마음으로 "작지만 큰 브랜드"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기존의 컨설팅의 대상이었던 대기업에서 SNS가 발달한 지금은 누구나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소상공인 브랜드, 로컬 브랜드,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등에 도움을 주는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에서 쓴 책이다.

저자는 더워터멜론 공동대표 우승우 , 차상우 더워터멜론 아보카도팀 팀장 한재호, 더워터멜론 아보카도팀 선임 매니저임 엄채은. 이렇게 4명의 공동저자가 작은 브랜드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과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크게 성장한 대표들의 인터뷰와 함께 실어 독자로써 많은 정보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가게를 브랜드로 만드는 3가지 키워드 : 사장, 가게, 고객.

작지만 큰 브랜드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이다.

그리고 이 키워드를 시작으로 우리 가게를 브랜드로 만드는 10가지 법칙이 뻗어나가게 된다.

10가지의 법칙으로 파트를 나누어 해당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실어서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키워드의 첫번째인 사장. 즉, 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작지만 큰 브랜드'에서는 "자기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브랜드의 진짜 주인, 브랜딩의 주인공인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비롯해 나의 가게에 정체성찾기가 주요점이다.

'오롤리데이'의 박신후 대표의 인터뷰를 읽으며 이 부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작은 문구류로 시작한 오롤리데이는 지금 NFT 등 다양한 사업확장을 하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대표 자신이 자신와 오롤리데이를 동인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키우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차원을 넘어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행위가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따로 하고 있지 않은 오롤리데이는 마케팅에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진심을 다하는 마케팅을 하였고, 그것은 성과도 안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끔 지치기도 하는 어려운 마케팅이지만, 그것이 자신들이 갖은 정체성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하였고, 그런 '오롤리데이'의 감성을 좋아하는 고정팬이 생기는 것이다.


사장의 운영방침이 그대로 뭍어날 가게 역시 전달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해야 한다.

감자밭 대표 이미소, 최동녘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큰 뜻이 있다.

브랜드가 가진 원칙을 보여주는 과정이 곧 브랜딩이다.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목표와 결에 맡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몰브랜드일수록 그런 유혹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위해 자신들의 뜻을 굽히게 된다면 그 가게만의 상징성을 잃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 스몰 브랜드가 몸집을 키우면서 브랜드의 원칙이 직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경우 손님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을 것이고 그럼 그 브랜드를 찾는 이유가 있던 손님은 생각과는 다른 모습에 발길을 끊게 될 것이다.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너 다 준비했어! 가 아니라 이거 하나만 열심히 준비했어. 네 취향에 맞으면 한번 와서 볼래?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지금. 모든 사람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그것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랜드의 방향성을 확실히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 상품을 제공받을 고객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브랜드를 만드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은 지루할 수 있고 때로는 즉각 반응이 오지 않아 지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없이는 브랜드를, 장사를,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없다. 팬은 브랜드를 넓히고, 꾸준히 지속하게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 일어설 힘을 주는 존재다.

우리 동네에 줄서서 찾는 푸딩집이 있다. 그 가게 앞을 지날때마다 항상 찾는 손님들 모습에 놀라기도 하는데, 이 곳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았다.

이 곳은 가게가 크지도 않고 오히려 좁다면 좁은 공간이다. 푸딩을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테이크아웃을 해야한다. 그런데도 저렇게 줄 서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점이 없던 초창기 본점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정인원만 매장에 들어가고 (그럴수밖에 없다. 가게가 작다) 카운터에서 자신들의 푸딩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신다. 그런 과정이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고, 포장하는 과정도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건네받았다.

그곳은 몇년 후 지점까지 생기며 줄서서 찾는 가게가 되었다.

왜 다른 곳과 다른 느낌이 들었을까? 다른 테이크아웃점과 비교를 해보자. 주문하고, 결제하고 물건받고는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 푸딩가게에서는 왜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을까? 보통 뒤에 손님들이 줄서있거나 어떤 가게에 가서 웨이팅이 많이 있으면 어느정도 되면 빨리 비켜줘야할 것 같고 빨리 나가줘야할 것 같은 압박감이 생긴다. (나만 그런가??) 암튼 그런 눈치가 보이는데 푸딩가게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내 뒤에뒤에 줄이 줄줄이 서 있는데 대응하는 직원은 나에게 집중하고 전혀 급할 것이 없다는 듯 천천히 제품을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내 돈 내고 먹는데도 편안함을 못느꼈다면, 이 곳에서는 직원이 급하지 않으니 괜찮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던걸까? 그 푸딩집이 잘 되는 이유가 직원의 판매방식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이렇게 대접해주는 가게는 또 오고 싶지 않겠나?

'작지만 큰 브랜드'는 누구나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지금. 꼭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잘 읽혀서 잡지를 읽는 것 같을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다.

나도 시작한 나의 일이 아무런 리액션이 없다하더라도 꾸준하게 나를 들어내보이려고 한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결의 사람들이 모이고, 나의 브랜드가 만들어 질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오늘, 하루하루가 쌓여

멋진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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