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팝콘의 고소함에 캐러멜의 달콤함까지 더해 진다면 그 맛은 아마 혀에 착 감기는 맛일 것이다. 그런데 설탕을 끓여서 시럽을 만들때 쉬울듯 보이지만 불 조절을 잘못하면 시럽은 금방 졸아 붙어서 단맛을 넘어 씁쓰름한 맛을 내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아마 똑같은 이치가 통용되는게 아닐까?

책의 내용은 네명의 남녀가 봄, 여름, 가을, 겨울...사계절을 보내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엇갈리듯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생인 '나오즈미'와 그의 여자 친구이며 꽤 괜찮은 직장에 막 입사하게 된 '레이'. 은행에 근무하는 나오즈미의 형 '고이치'와 잡지사에 근무하는 그의 아내 '게이코'.

네 남녀와 형제의 부모까지 모두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편안하고 안정된 사람들이다.

어느 집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무수한 사연이 있다고 하던가?

이 집 역시 서로에게 털어 놓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차마 얘기할 수 없어서...거창하게는 복수라고 하겠지만 실은 상처 받은 믿음 때문에...등등으로 이들은 자신의 가슴속에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 간다.

그런데도 어느 누구 하나 숨막혀하거나 그로인해서 돌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로써는 더욱 깊이 담담하게 이들의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다. 부부간의 믿음에 대해, 동성애에 대해, 침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수많은 인간사에 대해 흥분하는 일 없이 잔잔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을 배우고 싶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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