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른건 정말 그때그때 다른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일것 같다.
이 책은 열다섯살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 크리스토퍼가 쓴 책이라는 설정으로 그려진다. 탐정 소설을 좋아하고(특히, 셜록 홈즈) 일정한 규칙속에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며, 거짓말은 못하지만 ''하얀 거짓말''은 할 줄 아는...여기서 하얀 거짓말이란 사실을 이야기 하기는 하지만 ''모든'' 사실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자폐증이긴 한데, 나름대로 융통성 있는 자폐증(?) 이라고 해야 하나? 아마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완고한 고집의 자폐였다면 스토리상 엄마를 찾아서 혼자서 먼 길을, 새로운 낯선 길을 찾아 떠나지는 못했을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은 크리스토퍼의 건너편에 살고 있는 시어즈 부인의 개 ''웰링턴''을 죽인 범인을 크리스토퍼가 찾아 나서게 되면서 시작 한다.
크리스토퍼는 수학을 좋아하는데, 그것은 그 끝에 항상 정답이 있어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은 수학과 같지 않은것...언제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웰링턴을 죽인 범인이 밝혀지면서 크리스토퍼는 커다란 일을 결심하게 되는데...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보다도 그의 아버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자폐아를 키우면서 아내는 떠나 버리고...여러가지 힘든 일을 혼자서 겪어야 하는 아버지...
그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장애는...본인도 힘들지만 그 곁에서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이다. 요즘 이런 내용의 영화도 나왔는데...꼭 봐야지...
크리스토퍼가 세상을 바라보는 식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한 장면씩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어 눈에 보이는듯 하고, 다른 감정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독자들은 객관적인 느낌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것 같다. 그리고, 난 크리스토퍼와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