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시험 - 대한민국을 바꾸는 교육 혁명의 시작
이혜정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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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02 / 똘망토끼 / 대한민국의 시험(이혜정)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이 책은 초판 1쇄가 2017년 2월로 꽤 오래된 책이다. 어떤 이유에서 이 책을 구입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저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까지 분명히 제시한 대한민국의 시험이 아직까지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절망적이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p201.
수용적 학습이 선행되어야 비판적 창의적 학습이 가능한 것이 결코 아니다. . . . 근육을 키우려면 영양분 섭취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듯,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지식의 흡수와 생각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퇴화하듯, 생각하는 연습을 지속하지 않으면 생각하는 힘이 퇴화된다.

p274.
교육이 길러야 하는 능력은 지금은 없는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자면 ‘결과’를 가르치는 교육에서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집어넣는 교육’에서 ‘꺼내는 교육’으로, ‘문제해결력’이 중심인 교육에서 ‘문제발굴력’이 중심인 교육으로, 그리하여 ‘지식 소비자’가 아닌 ‘지식 생산자’를 기르는 교육이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미처 하지 못하는 그 이상의 상상과 통찰을 해 내며 인공지능과 공존해 나가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 시스템은 어떤가. 수용적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며, 인공지능에 백전백패할 인력만 양성하고 있을 뿐이다.


·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
읽는 내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에 화가 나고 우리 아이를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안타깝고 IB 과정 중인 학생들이 부럽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러웠다
AP와 IB 때문에 고심하는 국제학교 선배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조금은 먼 이야기란 생각에 흘려 듣기도 했고 막연했는데, 이 책에 간략히 소개된 IB 시험의 문제들은 단순히 외워서나 일방적인 수업을 들어서는 절대 답할 수 없는 문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없다면 단 한 글자도 답하기 어려운 주제,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들이었다

우리나라 공교육에도 곧 도입 예정이라 들었다. 솔직히 가능할까 싶은 생각에 큰 기대는 없다. 제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헛발질을 거듭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내후년이면 우리 아이도 맞닥뜨릴 자유학기제.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주는 진정한 직업 교육을 위해 나는 또 사교육에 의지해야할지도 모르겠다.


· 실천하고자 하는 한가지
저자의 다음 저서 <IB를 말한다>도 읽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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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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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01 / 똘망토끼 / 공부중독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공저자 하지현님의 저서나 방송에서의 조언이 늘 좋아서 꽤 오래 전에 구매해 둔 책이다
이 책의 부제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가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나도 모르게 그 배움을 공부라고 생각해왔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p132.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공부와 삶을 분리시키고 공부에 올인하다 보니 삶이 더욱더 빈약하고 허약해지고 있다는 것. 삶은 그 자체가 공부의 과정, 배움의 과정. 반면 교육은 그것을 단계론적으로 구분하여 제도화한 것.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죠. 가르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공부 전체가 교육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가르칠 수 없는 것도 가르칠 수 있는 것처럼 만들어버리거든요.

p173. 진짜 공부란 것은 내가 얻고자 하는 세상의 이치를 찾기위한 주도적인 학습 활동이자 경험치를 얻기 위한 실천에 포커스를 둬야 하지 않을까


·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
사회학자와 정신과의사의 대담집이라 일목요연하게 서술되진 않지만 구어체라 쉽게 이해되어 막연하게 생각했던 공부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정리되는 느낌

무조건 공부에 욕심을 내고 있는 학부모나 공부가 아니라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을 구경하면서 ‘공부 중‘이라며 사회로 나가지 않으려는 학생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과연 우린 어떻게 공부해야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얇지만 깊이 있는 책이다


· 실천하고자 하는 한가지
나의 미래는 내 아이에게 투자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투자해야 얻어지는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삶의 다음 단계를 유예시키는 공부 중독에서 벗어나서 다른 트랙에 설 수도 있음을 이야기해 주는 용기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책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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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독해력 초등 5 - 수능까지 연결되는 디딤돌 독해력 초등
강상우 외 지음 / 디딤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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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초등 독해력 5는 주 5일, 총 8주 학습 완료의 스케줄로 구성되어 있다

한 주에 하나씩 모두 8개의 핵심 독해 원리를 초등 국어 교과서 성취 기준을 근거로 선별했다고 한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정제된 1쪽 분량의 지문을 읽고
2쪽 분량의 6문제,
1쪽 분량의 독해력을 기르는 어휘 7문제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수록된 지문은 week7 ‘인물, 사건, 배경의 관계를 이해해요’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비문학이었다

지문 옆에는 어휘와 뜻이 해설되어 있는데
이 어휘는 ‘독해력을 기르는 어휘’ 문제와 연결된다

6문제는 내용 이해는 물론이고, 독해 원리를 적용해서 푸는 문제, 추론이나 비판, 어휘를 묻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해력을 기르는 어휘’ 문제는 한자와 함께 빈칸 채우기, 사다리 타기, 짧은 글 짓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한 주, 5day 학습을 마무리하면서 그 주에 배운 독해 원리를 초등부터 수능까지 연결하여 한눈에 익힐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전체적으로 학교 하교 후 학원 수업과 숙제로 몹시 바쁘고 지친 아이가 학습하기에 큰 부담은 없는 학습량이다

하지만 지문의 길이가 다소 짧게 느껴진다
그래서 글이 밀도가 높고 정제되어 난도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초등 5학년이지만 오랜 해외 생활로 국어가 많이 부족함에도 생각보다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내었다

그에 반해 다루고 있는 어휘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교재의 설명을 함께 읽으며 다시 한번 설명해 주었다
(이것은 우리 아이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디딤돌 초등 독해력>은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이 가능할듯 싶다
고학년용 4권도 추가로 구성되어 있으니 교재 한 권이 2달이면 끝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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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동차 아트사이언스
폴 크라프트 지음, 양진희 옮김, 임유신 감수 / 보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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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대단한 자동차 마니아

공룡 이름처럼 세상 온갖 자동차의 이름을 줄줄 외워대고

잘 때도 손에 미니카를 꼭 쥐고 자더니만

초등 고학년인 지금도 외출할 때면 미니카 하나는 주머니에 꼭 넣어야 하고

게임도 아스팔트9만 하는

이다음에 자동차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아이


자동차 잡지도 많이 본데다 늘 자동차 구글링인터라 솔직히 처음엔 그림책 <오! 자동차>가 성에 찰까 싶었다


오! 자동차

그러나 아이는 <오! 자동차>가 흥미롭다면서 꼼꼼히 한참을 보고 또 본다

특히 좋아하는 차 ‘부가티 시론_2016년 🇫🇷’이 나왔을 때는 흥분의 도가니


특히 자동차가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자동차의 역사를 잘 몰랐는데 자신의 지식이 더 늘었다며 뿌듯해 했고

옛날 ‘택시’ 에서 뉴욕 택시가 반가웠으며

‘전례없는 기록을 세운 차’ 꼭지를 특히 좋아했다


전세계 자동차 185종, 워낙 많은 차가 소개되다 보니 마니아도 아직 몰랐던 자동차가 있었던 모양이다

모르던 브랜드도 알게 되고

🇩🇪폭스바겐 골프 아주 옛날 것까지 알게 되었다고

자동차에 대해 총정리되는 느낌이라면서 신 났다


자동차 마니아에겐 자동차 이름뿐 아니라 어느 나라 차인지도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국기가 하나하나 다 표시되어 있어 유용하면서도 감각적이다


다만 몇 가지 쉐보레 카마로, 혼다 씨빅 등은 그림이 살짝 어색하다고 하던데, 아이야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단다 해 주었다😅


세밀화로 이루어진 자연관찰책이 유아들에게 좋은 딱 그 이유처럼 자동차 어느 부분 하나 날림 없이 작은 부분 하나하나 살펴보기 좋다


언뜻 보면 DK에서 나온 자동차백과 같은 형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양한 색감의 그림에서 오는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 시원시원한 풀컷이 주는 박진감이 역동감을 주고 책 속의 자동차가 당장이라도 부앙! 달려나갈 것 같은 속도감 넘치는 느낌을 준다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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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와 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2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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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레오 리오니의 작품은 아주 오래전 <파랑이와 노랑이>

이렇게도 그림책이 될 수 있다니, 그림책에 대한 기존의 내 생각을 통째로 바꿔 버렸다.

레오 리오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인생 그림책 <프레드릭>

어릴 때부터 숱하게 들어온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의 교훈에 갇혀 있던 나에게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아이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주었는데, 무척이나 좋아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아이의 영어 이름을 정할 때 우리 둘 다 고민 없이 너무나 당연히 Frederick!

그리고 오래간만에 만난 또 다른 생쥐, 틸리.

 

 

표지를 보자마자

"프레드릭이네!"하며 달려오는 아이^^;

 

 

첫 장을 읽어주면서, "누가 틸리일 것 같아?"하고 물으니

앞장, 뒷장으로 왔다 갔다 열심히 비교하더니만

내 생각과 같은 생쥐를 지목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생쥐의 눈동자가 벽을 쳐다보는 것 같다고^^

"엄마, 벽을 오를수록 왜 더 높아 보이는지 알아?"

"글쎄……."

"구름에 가려서 잘 안 보였는데, 구름 위로 올라가면 더 높은 벽이 보이기 때문이야."

"그렇구나."

나 역시 살아오면서 벽이 거기까진 줄 알았는데, 기를 쓰고 오르면 더 높은 벽과 마주하게 되어 좌절했던 순간들이 있었지.

난 기어올라 가 보고, 구멍을 뚫어 보려고 하고, 걷고 또 걸어가 보는 틸리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눈곱만큼도 관심 없이 자기 할 일만 하는 다른 생쥐일까?

우리에게 '벽'은 어떤 의미인가?

인생을 살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여러 벽을

서로 다름을 구분하고, 오고 가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틸리처럼 벽 너머 저편,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꿈꾸는,

혹은 답답한 벽이 아니라 힘들 땐 기댈 수 있는 그런 벽으로 여기게 되길 바란다.

 

 

틸리가 벽 근처에서 벌레 한 마리가 검은 흙을 뚫고 굴을 파고 있는 것을 보는 장면에서

아이는 생쥐 꼬리라 여겼는지, 벌레가 아니라 생쥐란다^^;

 

 

특별한 돌멩이를 콕 집어 언급한 까닭인지

아이는 앞부분 틸리의 상상 나래 속 장면에서 색이 비슷한 돌멩이를 찾아본다.

그러고 보니 프레드릭이 모으던 색깔 같기도 하네^^

이방인을 기쁜 마음으로 반겨 주는 벽 반대편 생쥐들.

성대한 환영 파티를 열어 주는 것도 모자라,

틸리를 특별한 돌멩이 위로 올라가게 하고, 그의 용기와 노력에 존경을 표하더니

벽 이쪽저쪽을 자유롭게 오간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가. 아니 나부터도 어떠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전반부에는 틸리의 생각과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상이 있을 것만 같아 각고의 노력 끝에 벽 반대쪽에 도착,

자신과 비슷한 평범한 생쥐들을 발견하고 나서는 틸리의 생각과 느낌은 별다른 언급 없이

다른 생쥐들의 생각과 행동 중심으로만 전개되고 마무리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

틸리에게 감정이입한 독자들에게 여지를 준 것일 거다.

나 자신이 틸리가 되어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끔 말이다.

<틸리와 벽>은 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이야깃거리, 생각거리가 마구 샘솟는다.

읽는 이에 따라 그 느낌의 깊이가 다를, 특별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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