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창의력하면 막연하기만 한데 과학적 접근으로 재미있고 쉽게 잘 쓴 책!몰입도 좋고!강추강추!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창의력 아이디어 대회‘심사를 하러 갔는데, 한 학생이 하늘을 보라색으로 그리더래요. 그래서 왜 하늘을 보라색으로그렸나고 물었더니 ˝하늘이 파랗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틀에 박힌 생각이잖아요˝라고 대답하더랍니다. 뭐, 아이가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하늘이 파랗다고 생각하는 건 진부하니까 그 틀에서 벗어나 하늘을 보라색으로 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발 더 나아가 보라색 하늘이 ‘왜‘창의적이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하더라는 겁니다. 그냥 파란색이 아니니까, 즉 기존의 통념과다른 걸 시도했으니까 창의적이라고 여겼다는이야기입니다. 그런가요? 기존의 것과 ‘다른기만 하면‘ 창의적인가요?‘다름‘에만 호소하는 창의성은 과학기술 연구에서 뜻밖에도 별 쓸모가 없습니다. 어쩌면예술에서는 ‘기존의 것과 다른 것을 시도해보는것‘ 자체가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과학에서는 단순히 새로운 생각을 한다거나 새로운 실험을 해보는 것만으로는 ‘의미있는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하지 않아요.-18p뉴턴과 아이슈타인을 위대한 성취로 이끈 데는‘비판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으로중요했습니다. 여기서 ‘비판적‘으로 읽고 이해하라는 말은 ‘치밀하게 평가‘한다는 말임을 강조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연구를 이리저리 뜯어보고 어떤 면에서 장단점이 있는지, 다른 개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을 ‘비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상의 대화에서는 종종 ‘비판‘이 ‘비난‘과 동일시됩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시간에 학생들에게 책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라고 하면 대개 이런저런 점이 ‘문제‘라는말을 잔뜩 늘어놓습니다. 물론 책의 단점을 찾는 일도 비판의 일종임은 분명하지만, 비판을기본적으로 ‘분석적 평가‘를 가르키는 말임을기억해야 합니다.-24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