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로 교회를 살려라 - 기도의 불을 지피는 스펄전 명설교
찰스 H. 스펄전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시편을 묵상할 때 스펄전의 시편강해전집을 참고했었는데 정말 은혜가 깊구나 했었습니다. 하지만 왜 스펄전이 설교의 황제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설교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아..그럴만했구나"라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과거에 큰 부흥을 이루어낸 사람의 방법론이 책으로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방법론은 그 사람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사람만의 탁월한 능력이 있었던 거지요. 그걸 우리네같은 범인에게도 적용시키기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스펄전은 교회가 성장하고 성도가 성숙하는 근원을 말씀을 잘 전하는 데 있지 않다 합니다. 오히려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기도해야 성장과 성숙이 이루어진다고 말하죠. 결국 자신이 설교를 잘해서가 아니라 성도들이 기도했기 때문에 자신이 사역한 교회의 성장과 성도들의 성숙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최고의 설교자란 말을 듣는 분이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이 나와서 기도해주었기에 가능합니다. 여러분이 기도해주시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도해주십시오"라고 하는 겁니다. 

이 책에 드러나는 그의 설교의 탁월함은 바로 나와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설교가 참 쉽습니다. 읽다보니 책 한권 내내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이더군요. 말씀 속에, 생활 속에, 삶의 원칙 속에 "오직 예수와 복음 증거"가 절절히 배어나왔습니다. 스펄전의 간절함과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마음을 품고 같이 기도하니 정말 성도들도 오직 예수와 복음 증거를 실천할 수 밖에 없었겠다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복음을 전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이 기본이 이렇게 강력한거구나. 놀라웠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바로 실천이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방법론의 적용이 그 사람이니까 가능하지 라는 푸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스펄전이 두 세사람이 모여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 유일한 교회의 희망이라고 말한 것처럼 오늘 들은 설교를 기억하고 기도 먼저 시작해보자 라는 마음이 들게 한다는 겁니다. 어려운 게 아닌데 그 마음이 왜 이리 들지 않았던건지...참 많이 회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생명력의 시작이었는데 교회 탓이 아니라, 설교 탓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는 자리에 나아가지 않은 제 탓이었습니다. 또 좋은 설교를 듣고 제 삶이 변하지 않았던 것도 교회와 함께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쉬운 말씀이었는데 여운이 참 오래 남습니다. 전체 내용을 자꾸 되새겨봅니다. 역시 복음은 수십번을 들어도 새롭고 놀라운 능력의 근원입니다. 이번주부터는 꼭 기도회에 참석해야겠습니다. 정말 목사님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이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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