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에게 찍혔을 때
썸머.즐거운코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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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앱스토어를 둘러보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 란 게임이 랭킹 1위인 것을 보게되었다. 제목도 특이한데다가 1위의 이유가 무엇인지,스토리게임이 무엇인지 궁금해 다운받아 실행해보았다. 여자주인공 김연두와 그녀를 둘러싼 멋진 일진 5명이 등장하여 자신이 선택한 방법과 아이템대로 서로간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나가는 게임이었는데 호기심이 해결된 다음 삭제했다. 그렇게 지나갔던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책으로 나왔다고 하자 다시 한 번 호기심이 발동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5명의 일진 모두 멋지다보니 누굴 선택할지  쉽지 않았는데 방향을 잡고 진행되는 소설은 어떤 결론으로 마무리될지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순수하고 착한 모범생 김연두는 평범하게 사는게 목표지만 혹 떼려다 일진들과 엮이는 혹을 붙이는 사건을 만들게 된다. 지현호의 여자친구로 소문나면서 지현호의 눈에 띄이게 되고 그를 둘러싼 일진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다. 연두는 빵셔틀과 필기셔틀을 하면서 지현호 곁에 있게되지만 사실은 그 모든게 연두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지현호의 마음이다.

어릴적 부터 단짝친구였으나 괜한 오해로 서먹한 사이로 지내오던 또 다른 일진 서주호는 연두와 오해를 풀고 다시 친해지면서 다정하고 세심하게 지켜준다. 그리고 허당매력과 밝고 장난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정지성과 일진에는 관심없으면서 일진들과 어울리는 굿타자 야구선수 최승현, 연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1살 어린 강아훈...5명의 멋진 남자들은 어느 새 연두를 둘러싸며 도와주고 지켜주고 좋아하고 의지하게 된다. 학창시절에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친구들간의 우정, 이성 간의 설레임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진행되는데 일러스트로 소개되는 예쁘고 멋진 남녀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며 읽어가는 장면 또한 예쁘고 멋지게 그려진다.   

 

연두와 5명의 훈남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의 학창시절도 떠오르고 그 시절 느꼈던 풋풋한 감정들도 생각났다. 소설 속 주인공들과 비슷한 또래이거나 이 게임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정겹고 반가운 작품일 듯 하다. 잠깐 만났던 게임에서는 서주호를 응원했는데 소설에서는 주인공이라 그런지 지현호가 멋지게 그려진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2탄으로 '일진에게 반했을 때' 게임이 나왔다고 한다. 20살이 된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다는데 2탄의 내용도 소설로 나온다면 그 이야기도 궁금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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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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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면서 만난 차례...그 안에서 여러 인물들의 이름을 먼저 보게되었다.

최민석, 이태주, 김진아, 김기준, 엘렉트라, 관리관, 다시 최민석...읽기전엔 이 인물들이 전해줄 이야기를 알지못하니 그냥 그대로 넘어갔지만 다 읽고 난 지금 그 시절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각자가 행동했던 역할과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최민석...그 변질된 의미에 웃프다.


관리관의 지시로 최민석 검거 전담팀의 팀장이 된 안기부 정보요원 김기준은 오늘의 시위현장에 최민석이 나타날 것이라는 정보를 토대로 그를 잡기 위해 대기중이다. 드러난 정보가 많지 않고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는 최민석을 잡기위해 지난 몇 개월간 팀원들은 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최루탄 연기가 아스팔트 위에 피어오르는 현장에서 다방 창문을 열고 지켜보는 누군가를 발견한 김기준은 그곳을 향해 달려가지만 심각한 부상만 입고 체포작전은 실패한다. 그 결과 김기준은 좌천되고 팀은 와해된다.


연극연출가 이태주는 자신의 작품<줄리어스 시저>를 무대에 올리고 시간이 갈수록 좋은 반응을 받지만 문득 주인공의 대사 속의 '권위'가 원문에서는 '독재'의 의미였음을 깨닫고 마지막 무대에 수정한 채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 연극이 끝나고 들어선 낯선 남자들은 이태주와 연극단원을 끌고간다. 고문 속에 들려오는 연극단원들의 비명과 대조적으로 이태주는 며칠 동안 대화만 나누다 감옥으로 돌려보내진다. 말짱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이태주를 보면서 연극단원들은 그를 변절자라는 오명을 쓰게된다. 결국 아무일도 없이 풀려난 이태주는 우연히 보게 된 연극에서 연극배우 김진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함께 또 다른 작품 <엘렉트라의 변명>을 준비한다.연극계에 미움을 산 이태주가 재기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김진아는 그의 신념을 믿으며 따라준다.  


다시 한 번 최민석을 잡기위해 관리관에게 부탁해 기회를 잡은 김기준은 최민석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추려내어 의심스러운 한 명을 추적해간다. 그의 추적을 통해 마치 거대한 연극무대에 자신도 모르게 연기한 배우들과 어느 새 바껴버린 대본에 당황하는 인물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악에 휘둘린 선한 이웃들의 모습이 안타까운 결말을 보여준다.   


6월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여 방송과 신문에서 연일 얘기되고 있는 요즘이라 이 작품 속 시대와 맞물려 더욱 선명하게 찾아가게 해주었다. 시위와 억압, 최루탄의 그 시절을 만난다면 난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고 있을까. 독재 속에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시대, 말도 안되는 일이 말이 되었던 시대, 모든 게 각본 같은 시대 그리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속물과 기회주의자들 ...헉'하는 책의 결말까지 따라오면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시대의 울분에 동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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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북 - 고전에서 현대까지 심리검사의 모든 것
줄리안 로덴스타인 지음, 이지연.현채승 옮김, 라이오넬 슈라이버 서문 / 파라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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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심리, 성격, 지능검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도 내가 알고 있는 나와 지표로 보여주는 나를 비교해보고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심리,성격, 지능검사의 기회가 있다면 지나치지 않고 응하는 편이다.

재미로 보는 심리검사 이외에 현대사회속에서 심리적 부재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심리적 접근은 점점 중요해지는 듯 하다.

    

오늘날 학교, 회사,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심리검사이지만 과거에는 권력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심리검사를 통해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여 정상범위에 벗어나는 경우 구속하거나 임신을 제한하기까지 했으며 인종, 계층에 따른 차별과 비난도 있었다고 한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져오는 동안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수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고 이제 심리검사는 자신과 타인을 탐색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고전적 심리검사들을 지켜보면 단순해보이면서도 인지,창의적 측면을 분석하고자 했다는 점이 엿보인다. 데칼코마니처럼 생겨난 잉크반점의 모양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로르샤흐 잉크반점 검사나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 속 상황이 무슨 일인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얘기해보는 주제통각검사(TAT검사) 등의 방법은 오늘날 크게 활용되는 방법들이라 한다.


 (20세기 초반 아동심리 지능 검사를 위해 가지고 다닌 검사 키트이다.)


고전부터 진행되었던 여러가지 심리검사 방법들의 소개와 함께 여러가지 성격검사(정서진단검사)방법과 그림속에서 자신과 동일시되는 그림을 찾아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테스트가 제시된다. 이후 정체성, 일상의 죄책감, 상황적 문제, 수줍은 정도, 분노 수준, 꿈 자각 조사, 디지털 의존성 지수, 자아건강건진 등의 설문을 직접 체크해보고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가족 혹은 사회속에서 나는 어떤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지 찾아보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거나 보여지는 그림을 통해 어떤 심리를 가지는지 분석해볼 수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존재해온 다양한 심리검사 방법들과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들을 판단하기 위해 세세한 영역까지 구분하는 검사지를 보면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대단함을 느낀다. 여러 테스트를 통해 찾아본 나란 사람의 결과가 항상 비슷한 성향을 가리키고 있어 신기했고 무난한 자아를 가지고 사회속에 살아가고 있음이 다행이었으며 전문적인 분석으로 나를 알아보는 재밌고 유익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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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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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독일 작가님의 '꿈꾸는 탱고클럽'은 잘 나가는 기업컨설던트인 가버 세닝이 우연한 기회에 IQ 85의 학습 장애아인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치게 되면서 아이들도 가버 본인도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기대되는 감동의 크기가 있었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난 지금 아이들과 가버가 전해준 찡함과 좋은 책을 읽었다는 기쁨의 크기는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독일에서 화제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냉철한 두뇌와 완벽한 능력, 거기다가 멋진 외모까지 갖춘 가버 셰닝은 회사의 큰 사업계획을 앞에 두고 동료이자 친구 피츠와 파트너자리를 경쟁중이다. 춤추기를 즐겨하는 그는 자주 찾는 클럽 밀롱가에서 춤을 추며 끊임없이 유혹하는 여자들에 둘러싸이는 바람둥이기도 하다.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던 중 특수학교 교장선생님인 카트린을 치는 사고를 내는데 중요한 시기의 지금 그녀가 회사에 고발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더군다나 사고당시 동승했던 여인이 회장의 어린 부인임이 들통나면 더 큰일이다.


사고수습을 위해 병원을 찾은 가버는 카트린과의 이런저런 대화 속에 고발은 없을거라는 말을 전해 듣지만 퇴원이후 가버 앞에 나타난 카트린은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줄 것을 제의한다. 수용하지 않으면 회장님을 만나러 가겠다는 그녀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3번 아이들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학교에 도착한 가버는 범상치 않은 5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지나치게 활발한 비니와 호모를 경계하는 근육질의 마빈, 작고 통통한 제니퍼, 마르고 큰 키에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리자,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펠릭스. 춤이라고는 쳐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그것도 IQ 85 이하의 학습장애아들에게...춤을 가르친다는 건 처음부터 하나도 쉽지 않다.  


회사의 중요업무와 미팅에도 댄스수업은 빠질 수 없다는 카트린 때문에 중요한 점심자리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도 한다. 내키지 않았던 수업이지만 자꾸 가버의 눈에 들어오는 아이들의 일상이 신경쓰여 점점 관여하게 되고 문제 또한 발생한다. 그러던 중 교장 카트린은 처음 1년이라는 기간과 다르게 여름축제 때 아이들의 공연이 성공한다면 그걸로 끝나게 해주겠다고 하자 가버는 좀 더 열의를 다지며 아이들을 지도하고자 한다. 


5명의 아이들에게 당면해 있는 문제와 가버가 업무적으로 놓여있는 위기 속에서 가버는 종횡무진하며 해결해가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가버의 일생을 보게된다. 춤을 배우고 가르치는 동안 가버는 아이들에게 친구이자 우상이 되어가고 아이들은 가버에게 내 아이들이 되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는 그 무대에서 아이들은 춤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리자가 말을 하지 않는 이유, 펠릭스가 트릭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비니가 지나치게 활발하게 구는 이유 그리고 가버가 아이들의 사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았고 영화같은 느낌을 전해주며 재미와 큰 감동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작품이다.   

처음 접하는 작가님의 첫 작품. 이 작품을 국내 출간을 위해 선정했을 때 '이 작품이다' 하는 느낌으로 소개될 때까지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그 기대감을 스쳐지나지 않고 만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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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 과학 한 장의 지식 시리즈
헤이즐 뮤어 지음, 윤서연 옮김, 이정모 감수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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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출간 된 한 장의 지식 "세계사"편을 통해 이 한 권에 다양한 지식과 함께 그와 연관된 사진을 더해 쉽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지난 번 시리즈에 이어 한 장의 지식 '천문학'과 '과학'편이 출간되었고 '과학'편 역시 주제와 관련된 200가지 지식에 한 장의 사진을 덧붙여 전해주고 있다.


'과학'편에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생태학, 생명공학, 해부학 및 생리학, 의학, 지구과학, 에너지 발전, 천문학, 우주비행,정보기술로 나누어 그 주제와 연관된 지식에 대하여 얘기한다.




'과학'편을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은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것이다. 정말 친해질 수 없었던 물리, 좋아했던 생물선생님 덕에 열심히 했던 생물, 복잡한 것 같지만 재밌었던 화학...좋아했던 과목을 물으면 과학이라고 답할 정도로 관심있었던 학문이었고 어려운 분야이기도 했다.


관심있던 유전자와 줄기세포에 대한 궁금증, 의학정보, 글로벌에서 자주 들리고 있는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의 발생...땅 위와 땅 밑, 하늘과 바다, 지구와 우주...그 사이에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탐구와 환경을 지배하는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 장에 담겨있는 지식이 주제에 따른 전체적인 내용을 보여주기보다는 기본적인 주요사항을 요약하여 정리하고 있기에 관심있는 주제라면 더 큰 지식의 활로를 찾아 알아가면 될 듯하다.

배웠거나 혹은 스쳐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원인과 원리를 따라 읽으며 미비했던 지식을 채워주고 좀 더 자세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과학'편을 읽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지식이나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다양하고 광할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다양한 지식을 담고있어 백과사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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