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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북 - 고전에서 현대까지 심리검사의 모든 것
줄리안 로덴스타인 지음, 이지연.현채승 옮김, 라이오넬 슈라이버 서문 / 파라북스 / 2017년 5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심리, 성격, 지능검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도 내가 알고 있는 나와 지표로 보여주는 나를 비교해보고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심리,성격, 지능검사의 기회가 있다면 지나치지 않고 응하는 편이다.
재미로 보는 심리검사 이외에 현대사회속에서 심리적 부재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심리적 접근은 점점 중요해지는 듯 하다.
오늘날 학교, 회사,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심리검사이지만 과거에는 권력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심리검사를 통해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여 정상범위에 벗어나는 경우 구속하거나 임신을 제한하기까지 했으며 인종, 계층에 따른 차별과 비난도 있었다고 한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져오는 동안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수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고 이제 심리검사는 자신과 타인을 탐색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고전적 심리검사들을 지켜보면 단순해보이면서도 인지,창의적 측면을 분석하고자 했다는 점이 엿보인다. 데칼코마니처럼 생겨난 잉크반점의 모양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로르샤흐 잉크반점 검사나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 속 상황이 무슨 일인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얘기해보는 주제통각검사(TAT검사) 등의 방법은 오늘날 크게 활용되는 방법들이라 한다.

(20세기 초반 아동심리 지능 검사를 위해 가지고 다닌 검사 키트이다.)
고전부터 진행되었던 여러가지 심리검사 방법들의 소개와 함께 여러가지 성격검사(정서진단검사)방법과 그림속에서 자신과 동일시되는 그림을 찾아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테스트가 제시된다. 이후 정체성, 일상의 죄책감, 상황적 문제, 수줍은 정도, 분노 수준, 꿈 자각 조사, 디지털 의존성 지수, 자아건강건진 등의 설문을 직접 체크해보고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가족 혹은 사회속에서 나는 어떤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지 찾아보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거나 보여지는 그림을 통해 어떤 심리를 가지는지 분석해볼 수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존재해온 다양한 심리검사 방법들과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들을 판단하기 위해 세세한 영역까지 구분하는 검사지를 보면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대단함을 느낀다. 여러 테스트를 통해 찾아본 나란 사람의 결과가 항상 비슷한 성향을 가리키고 있어 신기했고 무난한 자아를 가지고 사회속에 살아가고 있음이 다행이었으며 전문적인 분석으로 나를 알아보는 재밌고 유익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