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스트 커리어
스즈키 유 지음, 이수형 옮김 / 올댓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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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전공과 거리두고, 하던 일도 그만두고 새롭게 선택한 길...

소명이라 믿고 있지만, 지금의 내 모습이 마냥 행복하다고 말하기엔 버거움을 느낀다.

창의성과 예술성을 살리는 일이, 존재와 인생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느낀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이 일이 내게 맞는 직업이었을까? 고민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그냥 무난하게 내가 잘하는 걸...택하는 게 안정적일텐데...

마음을 따른 도전이 실패로 끝날까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한동안 힘들었다.

저자 역시 '마음을 따르라, 하고 싶은 일, 행복한 일을 해라' 식의

사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대책없고 가치가 적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면밀하고 상세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

나의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는 법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가능한지를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들이 나이들고 죽을 때가 가까워서 커리어(일, 직업)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하고,

젊어서도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 또는 이적에 대한 갈등 등으로 시달린다고 하니..

역시 나만 겪는 고민은 아닌 듯 하다.

저자는 "시야 협착"이 잘못된 직업 선택을 가져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히며,

이직을 하려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이분법적인 접근 대신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려하고,

직업을 선택할 때도 더욱 철저히 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나에게 맞는 업무 방식을 따를 수 있는지? 생활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일,

재능을 발휘하며 행복감을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멀어질 수 있는 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른 직업 선택을 위한 5가지 스텝, "AWAKE">를 소개하는데...

이는 '환상에서 깨어나고, 미래를 넓히고, 악을 피하고, 편향을 극복하고,

보람을 재구축하라'는 의미의 영어 문구들의 첫 자(A-W-A-K-E)를 따온 것이다.

그렇게 직업을 선택할 때 실수하거나 잘못하게 되는 것들,

일의 행복을 결정하는 부분들, 최악의 직장이 갖고있는 공통점,

편향(잘못된 선택, 결정을 가져오게 만드는 버그를 의미)을 없애는 법,

만족도를 판단하는 기준과 만족도를 높이는 법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고보면, 평생의 업을 택하고 인생이란 시간을 투자하는데...

단순하게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 이 한 가지만 생각하고 살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좀 더 치밀하고 전략적인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책을 읽고 나서, 직업을 바꿔야겠다는 결론까지 내리지 않았지만...(다행인가? ㅎㅎ)

일과 직업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시야가 넓어지고, 보다 현명해진 것 같아 기뻤다.

진심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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