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수림문화총서
김범정 지음 / 광화문글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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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20대의 끝자락이 아쉬워 쓴 소설로 무려 수림문학상까지 받은 작품이다.

제목만 보고, 해외 소설인 줄 알았는데..국내 소설이었고,

문학상 수상작이라기에 호기심이 끌려 읽게 되었다.

좋았던 것은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 인터넷 소설은 몰라도

순수 문학에 속하는 로맨스 소설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반가웠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순정적인 로맨스물로도 문학상을 받을 수 있구나 싶기도)

문장은 호흡이 짧은 편이고, 덕분에 쉽고 단순하게 읽히는 가속력이 있다.

이야기 내용은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몇 편의 일본 소설과 만화 작품 등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사랑과 우정, 학창 시절의 삼각관계, 과거의 비밀,

발설, 표현되지 못한 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트라우마의 실체 등을 

밝히고 찾아나서려는 움직임이 성장물이나 로맨스물에서 

워낙 흔한 플롯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기시감이 드는 스토리였다.

도형과 지혜의 관계도 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할 법한 관계와 사이가 아닌지..ㅋ 

또한 첫사랑의 비밀을 찾아서 청춘이 이리 마음을 쓰고 시간을 내 몰두한다는 것도.. 

어찌보면..참 공감하기 어려운 듯 하다가도~ 

아니다..있을 법하고 중요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장기에 만나는 관계 (우정이든 첫사랑이든)와 감성을 좌우하는 사건,

답답하게 가라앉은 마음과 이유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강렬하게

인간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읽어 볼 만한 작품이며, 

단지 픽션으로 치부하기엔 분명 존재하며 의미있는 메시지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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