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잉골드의 인류학 강의 - 왜 그리고 어떻게 인간을 연구하는가
팀 잉골드 지음, 김지윤 옮김 / 프롬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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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이다.

인류학을 정확한 답을 제시하기는 힘든, 좀 애매모호한 학문으로 보았던 내게,

인류학의 가치와 새로운 정의, 지난 역사와 시대 배경에 따른 변화, 중요성등을 이해시키고

인간과 사회,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혀주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학에 대한 정의를 여러 번 내린다.

바람직한 인류학의 방향과 정체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과 동떨어지거나 사람과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학문적 연구에 갇힌 학자가 아니고, 열정과 성의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배경과 생계, 거주 장소와 환경이 어떻든간에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 생활방식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자고 말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인간 실존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학자를 세상 속에서 철학을 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인류학자는 연구대상인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함께

관찰, 대화, 현실적 참여를 통해 깊이 개입하며 연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학의 정의를 사람 속에서 사람과 함께하는 철학이라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은 날마다 빠르게 파괴되고 있고,

온 지구를 손상시키는 광업이 만연하는 현실에서

"앞으로 살아갈 세대를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다른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고도,

모든 사람들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이런 질문과 문제의식, 저자가 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연구하는 대상과의 정서적 교감, 생명 자체를 중시하며

모든 존재를 존중하고 대화를 나누려는 자세가 소중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인류학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인류학으로 자연과 과학 사이의 파열을 치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인류학의 임무를 "인간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구조를 다르게 만드는 것으로,

새로운 과제는 진화론적 과학의 근거를 바꾸는데 있다고 정의내린다.

과학과의 대립 대신 예술의 특성으로 개인과 세상의 변화를 이룩하자는

저자의 말은 통찰과 감동을 가져왔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고민하고 학습하고

직접 마주하며 탐구하는 인류학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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