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대전
책읽는원숭이 지음, 지비원 옮김 / 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이 책이 독자들의 문제해결에 효과를 발휘하는 실용서인 동시에

교양과 의지력 또한 함양시키는 인문서가 되기를 바라며 저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단지 문제해결의 방법과 기술만 모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역사와 배경, 이론의 형성 과정,

관련 창시자(위인, 학자, 유명인)의 일화까지 돌아보며

인류 가운데 문제해결의 본질과 형태는 무엇이고,

어떻게 변화, 성장해왔는가? 를 탐구하며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문제해결의 기법을 크게

'직선적인 문제해결'과 '순환적인 문제해결' 두 가지로 나누어서,

총 37개 기법의 단계와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마치 문제 해결 키트처럼 구성해놓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유용한 편집이 눈에 띈다.

언제라도 나의 고민과 관심있는 주제에 해당하는

해결방안을 선택하고 찾을 수 있도록

'난이도, 개발자, 참고문헌, 쓰임새'를

조목조목 보기 쉽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레시피(해결 방법과 단계별 순서)와

샘플(구체적 일화, 사례), 핵심과 요약, 해설이나 팁 등이 담긴 리뷰를 더하여..

독자가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신경쓰고 있다.

각종 학문에서 검증되거나,

유명하고 권위있는 기법(논리와 방법)을 추려놓은 것이라,

문제해결을 떠나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박식해지는',

공부가 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이게 과연 문제 거리인가? 

굳이 이렇게 도식화하거나 분석, 분류 과정을 거쳐

해결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과거에 '문제를 문제로 보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명언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본인 친구가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문구였는데..

읽고 크게 공감을 했었다..

재밌게도 이 책의 저자 역시 일본인인데..

그 친구와는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모든 것을 문제와 목표로 보고 분석, 해결하라..)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별 것 아닌 사소한 것도

문제해결의 사안으로 파악하며 

그에 맞는 수단과 방법을 

인류 역사와 학문 가운데서 굳이 찾아내 

연구, 적용하려 애쓰는 삶의 방식..

이런 훈련이 오히려 더 피곤하고 무용하지 않을까..

괜한 스트레스와 뇌의 과부하만 가져오는게 아닌가 우려되기도 했다;


게다가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 해결의 순서와 과정이 

쓸데없이 복잡하고 세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아서..

'아니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

역시 인간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면서 

상황을 더 복잡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확인했다고 할까..*_*;


그러나 현재 당장 적용하고픈 기묘한 문제 해결법을

찾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개성 있고, 성의와 노력이 느껴지는 백과사전 같아서 

검토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된다~!


곁에 두고, 찬찬히 공들여 읽다보면..

언젠가 유용하게 써 먹을 만한 일이 생길 것 같다.


무용한 듯 유용한, 유용한 듯 무용한.. 

헷갈리는 묘한 느낌의 괴짜 박사 같은 책이라,

독자들이 직접 읽고 평가내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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