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쁘다, 내 몸 - 산부인과 전문의가 쓴 딸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이민아 지음 / 더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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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과 가치관, 생식기, 성에 대해서 바른 기준을 세워주려는 책이다.

산부인과 의사 분께서 진료하고 연구하면서 느껴온 여성들의 무지하거나 미숙하여

병이 커지거나 심신이 상하는 안타까운 부분들과

주로 환자만 일대일로 상대하는 의료인으로서의 한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하여

대중의 사고와 문화를 건강하게 바꾸기 위하여 쓰신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들이 자존감과 건강한 바디 이미지를 갖고,

아름다움과 신체, 생식기와 생리, 성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편견을 버리도록

조언하고 격려한다. 분명하면서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쓰여졌다.


사람들의 외모가 성형으로 획일화 되어가고, 미의 기준을 강압하는 사회와 문화를 비판하며 

누구나 '자신의 몸과 얼굴이 갖는 독특한 개성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여성의 생리활동과 산부인과를 청결하지 못하게 보는 사람들을 꾸짖는다.

여성으로 태어나서 훗날 그 몸에 다른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 준비되고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매우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설명한다.

사람들의 시선과 오해가 두려워서 산부인과 진료를 기피하는 여성들의 무지함도 지적한다.


저자가 정의 내린 여성의 청결은,' 여성으로서 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하면서

정상적인 생리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과 몸의 상태'이다.

부끄럽거나 감춰야하고 혼자 알아서 관리해야하는 불결한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주의 깊은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언제 처음 방문하는 것이 좋냐면,

초경 시기에 일찍 병원을 한 번 방문하여 진찰을 통해

여성의 성기와 구조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교육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여성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몸을 알고 느끼고 사랑하는 것이 건강함을 낳는다.


그녀의 경험과 연구에 따르면 '미혼모, 낙태, 성감별 등' 사회적인 문제의 배후에는

여성의 성에 대한 가치관 문제가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인간의 심리와 관계와 성적인 문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것이다.

많은 여성 그리고 남성들의 인식 변화와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자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안과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성차별과 성범죄 등을 논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단순한 성 갈등과 남녀 대립으로만 인식되지 말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적인 문제와 본질적인 해결 및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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