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신학 - 당신의 소명을 재구성하라
폴 스티븐스 지음, 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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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연세가 많으신 편이고, 어릴 때 외할머니랑 함께 살아서 그런지..

나이 많으신 분들에 대한 사랑과 친근함을 갖고 있다.

아이를 바라 볼 때 사랑스러운 마음이 절로 샘솟는 것처럼,

나이드신 분들 향해서도 애틋한 마음이 생겨나곤 한다.

또한 이제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며, 함께 나이들어 가고 있는 입장이니,

노년에 대한 성경적이며 올바른 관점을 정립하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


성경을 보면 노년기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여 험한 산지 정복에 나서는 갈렙,

80대가 되어도 강건하고 눈이 밝았던 모세, 자녀들에게 축복하고 예언하던 야곱,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숙하게 하나님을 바라던 다윗 등의 스토리가 나온다. (+아브라함, 사무엘, 베드로....)

또한 예수님이 탄생하실 것을 믿고 성전에서 기다리며 기도하고 찬양하던 노인들(시므온, 안나 등)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성경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의 노년기는 젊은이 못지 않게 능력있고,

지혜와 믿음이 깊어지며 오히려 젊을 때보다 더 온전하고 권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자 역시 기독교 신앙은 노년을 비극의 결말이 아닌,

새로운 모험과 축복의 시기로 바라보고 있다고 격려하며 시작한다.

노년기에는 인격이 성숙해지며, 하나님께서 주신 확실하고 새로운 소명으로 나아가 성취하고

다방면에 열매 맺는 가운데..과거보다 더 소망있는 내일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백세 시대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세계와 나라의 상황들을 보면,

확실히 노년은 가능성을 포기하고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수동적이고 무능력한 취급을 받는 시기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이 삶의 목적과 의미가 되는 '소명'을 발견하고 이에 집중하며

노년에 보일 수 있는 악덕(교만, 시기, 분노, 태만, 탐욕, 탐식, 음욕)대신

미덕(믿음, 사랑, 자선 행위 등)을 키워나가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며 인도하심 받는 영적 훈련을 통하여

지혜와 봉사, 교육의 열매, 성숙과 경건의 유산을 폭넓게 이루고 남길 수 있도록 조언하며 돕고 있다.


충만하고 활동력있는 노년을 맞이하려면 '직업, 건강, 사회적 요인(인간관계, 공동체, 우정),

재정, 영적 요인' 다섯 가지가 균형있게 뒷받침 되어야 한다.


저자는 '소명과 영성, 유산'을 노년의 3대 핵심 키워드(3장 구성)로 삼았다.

그리고 장 별로 딸린 소챕터마다 노동과 은퇴, 소명과 새로운 기회의 인생 후반기,

성경이 보여주는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 인생의 마무리와 죽음 준비하기,

다음 세대를 위해 남기고 일해야 하는 부분들을 

다양한 참고 문헌의 인용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챕터 끝에는 묵상과 성경 공부, 그룹 토의 등을 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하여,

책의 내용을 적용하고, 그룹별로도 나누며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노년을 맞이하게 될 청,중년층에게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미 노년에 접어든 성도님들에게도 격려와 도전을 주는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개인 뿐 아니라, 교회에서 그룹 성경 공부 교재로 사용 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꼭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해도, 노년의 가치와 위대한 가능성을 되새기기에는

참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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