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법 - 불안한 마음을 행복으로 바꾸는 감정 단련법
마크 프리먼 지음, 허은솔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10년간 자신의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연구하여 '마음 치유 전문가'가 된 사람이다.

그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으로 몸매를 다듬고 바뀔 수 있듯이,

불편한 감정의 지배와 고통, 마음의 문제 역시 감정의 단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특이하게 이 책은 한국, 미국에서 동시 출간되었는데..저자가 한국의 외고에서 영문학 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고, 한국과 인연이 있는 탓으로 보인다.)


현대인은 각종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고, 강박증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노출되어 있다.

사생활 노출과 압박감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고백하는 사례가 많이 있는데,

사실 일반인중에도 약을 먹거나 상담 치료를 받는 일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정신과 치료 이력을 부끄럽고 안 좋게 여기는 인식 때문에, 무작정 치료를 피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약물 치료의 부작용도 널리 알려져 있기에,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약 의존, 중독을 만들고

또 다른 안 좋은 증세를 가져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약을 거부했던 저자는 자신의 병에 대해 직접 연구하여 전문가급이 된 환자(= e환자학자)로 선정된 사람으로서,

'인간에게 감정이 있는 한, 그 감정을 잘 관리하고 단련해야만 한평생 나 자신을 제대로 지킬 수 있다'고

본인의 뼈저린 경험을 통해 고백하고 있다.

처음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쓸데없이 폭력적이거나 비극적인 상황에 대한 연상, 손 씻기),

화가 자주 나고, 화나게 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늘 머릿 속에 있고 불편한 감정에 지배되었다던 저자는

결국 강박장애, 범불안장애, 우울증, 중독증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상담 치료외에는 모든 약물 치료를 거부한다.

이유는 저자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사 등 많은 치유자들을 만나면서, 마음의 병 또한 감정 단련을 통해

약물 없이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감정 단련을 위한 실용서로, pre-step 포함하여 15개의 step이 소개되고 있다.

감정 단련의 기본 원칙은 '마음 안팎으로 어떠한 경험을 하든 우선 감당해내고

그 뒤에 후속 조치로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치 운동으로 심박수를 올리고 근육을 키우며 한계를 체험하고 점차 넓혀가듯이,

힘든 일에 부딪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연습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매 스텝마다 실전 연습과 단련 내용을 적용하여 내가 스스로 작성하거나 완성하는 페이지가 있다.

상담 치료 활동을 책으로 경험하는 기분도 들고,

나의 감정과 일상, 생활을 면밀하게 돌아보는 시간과 기회를 갖게 해준다.

솔직히 현재 나는 마음의 병 증세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저자의 방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육체적 탈진으로 이런 저런 생각 자체를 줄이고 싶은 나에겐

감정을 단련하고 사고를 다듬는 일이 더 피곤하고 복잡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ㅜㅜ; 


그러나 마음의 문제를 앓고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저자의 감정 단련 방법이

분명 도움과 회복의 영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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