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의 보물상자

미코의 보물상자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6년 1월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이라 읽게됐는데 사실 첫페이지를 넘긴후 지금까지 봐왔던 소설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제목처럼 미코라는 여자의 인생에서 다른시간대를 다루고있다 특이한점은 미코가 화자인것은 맨 첫이야기뿐 그후의 이야기는 미코의 주변인이 화자라서 미코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주변인이 보는 미코랄까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고있달까 어린시절 그녀를 양육했던 할아버지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친구 성인이 되어 사귀게됐지만 연애놀이를 하자는 미코의 제안에 어쩔줄몰라하며 데이트 폭력을 휘두른 남자 그리고 그녀가 속해있는 업소의 사장.......
그들이 말하는 미코의 모습은 다양하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미코는 그대로인듯 하면서도 달라지는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사치코란 딸이 생긴후 그녀는 딸을 위해 살아간다 딸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딸의 장래를 위해 돈을 벌고 그러다보니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일도 하게되지만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쩔수없는 현실이라는게 있다 나면서 16살 어린나이의 엄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도 떠나리고 엄격한 할머니에게서 자라면서 그녀는 할머니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자랐다 어린애에게 심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 그렇게 한것도 부모없이 컸기에 더 그랬겠지만 어린 미코로서는 괴로웠을게다 결국 미코는 집을 뛰쳐나온것같지만 소설에는 나오지않지만 미코가 집을 나가서 소식을 끊었을때 할머니가 얼마나 자책했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미코역시 크리스마스에 가족 무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지 무덤체크를 하는 마음이 어땠을까 그러면서도 차마 찾아가지 못했던 그 심정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의 부고를 알고 오열하는것만 봐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할수있었다 그렇지만 미코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받은소중한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꿋꿋하게 살아나갔다 빈말로라도 미코가 편하게 살았다고는 할수없고 왜 그럴까 싶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더해질수록 그녀자신은 힘들지만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점이다 그녀의 그런힘은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미코의 보물상자덕이 아닐까 마지막이야기는 미코의 딸 사치코의 이야기였는데 역시나 두사람 사이에도 세월만큼 이런저런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했다 사치코가 결혼하고 미코도 어머니로서의 인생에서 조금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