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을 걷다
권기봉 지음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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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으로 읽게된 책인데

아마 추천받지않았다면 만나지못했을책이 아닌가 싶다

서울을 걷다라는 제목만 보고 서울의 명소를 이곳저것 다녀본 여행에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장을 펼쳐서 읽다보니 내가 너무 가볍게 생각했음을 알수있었다

서울은 조선왕조 500년의 도읍이였고 지금도 수도의 역할을 하고있다

그만큼 역사가 살아숨쉬는 도시라고 하루있다

그렇지만 과연 얼마나 역사와 전통이 보존되어있는가

문화재를 대하는 일반인들 그리고 국가의 태도는 어떠한가

일상, 장소 , 의미, 문화를 걷는다는 소분류로 살펴보는 서울의 여러가지 단면들

그동안 알지못했던 속살을 들여다본기분이었다

근현대에 관련된 서울을 다루다보니 네거티브문화재라 불리는것들도 많고

개발로 인해 마구 사라져버려서 안타깝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와 전통이 있떤 동대문 운동장을 그냥 헐고 신식건물이랍시고 들어선것을 못마땅해하고있다

서울시 구청사 역시 네거티브 문화재로 여겨 일제시대잔재물이라는 이유로 철거해야한다고 하지만

일제시대잔재라고 해서 무조건 없애는것이 능사가 아니라는것이다

독일은 자신들의 치부라고 할수있는 2차대전당시 유대인 포로 수용소를 업애지 않고 오히려 역사적 장소로 탈바꿈해서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어떠한가

국보 1호라고 하는 숭례문을 허무하게 잃지않았나

게다가 경제성장을 이유로 70년대 마구잡이식 개발로 옛모습을 잃어버린 것이 너무많다

화교들이 유일하게 자리잡지못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말도 있는데 다 알지못했던 화교들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니 언제나 일본에게 과거를 반성하지못한다 조선인 재일교포를 차별한다 비판하지만

정작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우리역시 사회적약자들에게 너무 모질게 군건 아니었는지

잘알려지지않은 부끄러운 역사들 역시 많이 알수있었다

영화로도 그려진 남영동 대공분실 그 끔찍한 역사의 한조각

지금의 이런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죄없는 젊은이들이 스러져갔을지

가슴아픈 이야기로 가득하긴했지만

서울지하철 1호선이야기를 보고 1호선을 타면 간혹 지하철 내부 조명이 꺼졌다가 켜지는게 왜그런지 몰랐는데 1호선을 지을때 직류식과 교류식을 다 수용하다보니 전환될때 그러하다는것을 이책을 보고 처음 알게됐다

그런 속사정이 있었다니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여러가지에 담긴 수많은 사연을 접할수있었다

긍정적인역사든 부정적인 역사든 결국 다 안고 가야하는것이 아닐까

올림픽 때문에 철거된 판자촌들

그때와 지금도 다르지않다 무슨 행사만 열린다고 하면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되는지...

더 많은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아마도 알려지지않은 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서울에 아니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져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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