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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손 길들이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5
이주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5/pimg_7838601603143168.jpg)
표지를 넘기면 크리스마스트리, 뽀로로, 하회탈, 인디언 등 다양한 모습을 한 오른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는 뽀로로 오른손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역시 뽀로로는 사랑입니다.
작가의 말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는 아이였던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오른손을 길들이기 위해 밤새 그리고 그렸다는 말. 그때 오른손이 이렇게 말을 했대요.
"야! 눈에 힘 빼! 내가 알아서 할게. 이젠 날 믿어 봐."
마지막에 오른손이 하는 그 말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들려주고픈 말같이 느껴졌어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말이죠.
아이가 화분을 깨트렸네요. 엄마가 혼을 내려 하자 자기가 아니라 오른손ㅇ이 그랬다며 오른손에게 책임을 전가하네요. 이를 들은 오른손은 억울해하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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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여기서 우리가 평소 손으로 하는 많은 일들을다시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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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어른이 되어서도 말썽꾸러기일거라는 말에도 뭐 어떠냐며 개의치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칭찬받는 착한 손, 그런 대단한 손이 되고 싶지 않냐고 묻네요. 오른손은 그럴 수 있냐며 관심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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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손이 되려면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해요.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면 옳고 좋은건지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순종하는 삶, 그게 과연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삶인가 하고 말이죠. 아이에게 어른들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하긴 하지만 어른들도 때로는 실수도 하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점들을 생각하지 않고 말없이 따르기만 한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 같거든요. 그때 오른손이 잠깐!하고 말을 해요.
착한 손이 되고 싶긴 하지만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오른손이예요.
규칙도 잘 지켜야 한대요. 규칙은 여러사람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까 잘 지키긴 해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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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른손은 노력도 했으니 재밌게 놀고 싶기도 하고 똑같은 건 재미없다고 생각해요.
오른손은 하고 싶은 게 많대요. 이것저것 하다보면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을거래요. 그러고 보니 뭔가 멋진 것 같아요. 괜찮아 보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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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똑같다면 뭔가 신나고 재밌는 일도 없을 것 같고 세상이 심심할 것 같긴 하네요. 개성이 없으니까요.
난 뭐든지 될 수 있고,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마지막 오른손의 말.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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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할 수 있고, 신나는 일도 할 수 있고. 너무 하나로 규정짓지 않으면 될 것 같아요. 이것저것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자기만의 색깔과 길을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평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아이에게 너무 다그치거나 규칙을 지키며 착한 아이로 자라라고 한 게 과연 잘한 일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서툰 것이 많은 아이에게 옳은 손 길들이기처럼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엄마가 되어 주어야겠다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