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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잘노법 - 돈 없이 잘 노는 법 ㅣ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11
김지영 지음, 시미씨 그림 / 해와나무 / 2024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들의 경제관념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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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점점 자라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간식을 사먹기도 하면서 조금씩 돈에 대해 알아갑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돈에 대해 과연 올바른 관념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아직 정기적인 용돈을 주고 있지는 않아요. 주변 친구들은 이미 용돈을 받고 있었더라구요. 정기적인 용돈은 없지만 간간히 생기는 용돈은 스스로 모으고 일정 금액이 모아지면 저축을 하게 하고 간식을 사먹거나 하면 내용을 빠짐없이 용돈 기입장에 적게 하고 있어요. 아이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일주일에 얼마씩 달라고 얘기를 했어요. 적절한 용돈이 얼마인지는 함께 의논하자 했는데 그냥 받기는 싫다면서 플라스틱류의 간단한 설거지, 신발장 정리, 분리 수거하기 등의 항목과 용돈 금액을 정해서 표로 만들어 왔더라구요. 주변에서 얘기듣기도 하고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나봐요. 이렇게 서서히 경제 활동도 하고 돈의 소중함도 알아가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돈잘노법 : 돈 없이 잘 노는 법> 이 책에는 동락이, 민수, 건우, 경비 아저씨, 동락이 엄마가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동락이는 용돈이 늘 부족합니다. 엄마는 한번 정한 것을 잘 바꾸지 않는 편인데 4년째 용돈을 일주일에 천원씩만 주고 있어요. 동락이는 용돈을 넉넉히 받고 있는 민수에게 얻어먹다가 돈을 꾸게 되고 이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고민입니다. 민수는 친구들한테 잘 사주고 베푸는 아이랍니다. 무당벌레 놀이터에서 놀기만하는 동네 형 건우, 동락이네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 아저씨. 과연 이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지 책을 살펴 봅니다.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민수, 동락이도 민수의 눈치를 살피며 사 줄거냐 물어보지만 민수는 사주지 않을거라 대답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잘 사주면서 동락이에게는 왜 사주지 않는 걸까요? 치사하지만 아이스크림 봉지를 잡은 민수는 갚겠다 말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민수의 수첩에는 동락이의 빚이 날짜와 시간, 금액까지 자세히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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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에게 돈을 갚기로 한 날이지만 동락이는 갚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500원 갚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합니다. 민수는 말하기 싫은듯 했지만 범준이가 계속 재촉합니다. 민수의 가방과 실내화주머니를 집 앞까지 들어다주면 500원씩 빚을 차감해주겠다 합니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니 착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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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무언가를 사 주는 것도, 그것을 빌미로 가방을 들게 하는 것도, 또한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것까지 아이들이 제대로 된 경제 관념을 가지지 못했을때 생기는 문제점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피치 못해 돈을 빌리게 된다하면 똑같은 금액으로 갚는 것이 맞는데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와 책을 읽으며 알려 주었답니다.
동락이의 엄마도 동락이에게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알려주기 위해서 가정에서 어린이가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법과 계획적으로 용돈을 쓰는 법 등이 소개된 영상을 보여줍니다. 집안일을 도우며 스스로 용돈을 버는 방법과 용돈 기입장을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동락이도 용돈 벌기 계획표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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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자기가 만든 것처럼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니 무척 반가워하고 좋아했어요.
민수가 범준이에게만 먹을 것을 사주지 않은 이유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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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동락이가 8,000원을 우연히 줍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재밌게 펼쳐집니다.
동락이와 민수, 건우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셋이서 돈 없이도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게 되지요.
작가님도 돈에 관한 부끄러운 기억이 있으셨대요.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않은 일이요. 본인이 다른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돈거래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안 하는 게 가장 속편하고 좋지요. 하지만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다면 돈 거래를 통해 서로 신뢰를 돈독히 쌓을 수도 있어요.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돈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관념을 가질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아이나 어른 모두 건강하고 올바른 경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아이에게 용돈에 대해 바르게 알려 주고 싶으시다면 이 책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