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탈 노트
임지형 지음, 김이주 그림 / 거북이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음을 빨아 주는 세탁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우연한 생각 속에서 발견한 노트 한 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트. 노트 속에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꼈다는 작가님.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두 친구 반대인과 오찬성. 두 친구의 만남부터 그들의 속마음이 담겨진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새로 이사를 오게 된 대인이. 친한 친구였던 이서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전학을 가게 된 대인. 세탁기가 작동이 되지 않아 들르게 된 '마음 빨래방'. 풀잎 냄새, 나무 냄새가 가득한 그 곳에서 '탈탈탈 노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탈탈탈 노트로 마음까지 깨끗이!'


탈탈탈 노트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는 노트. 호기심에 노트를 넘겨 보는 대인.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 우울한 이야기. 저마다의 마음을 담은 탈탈탈 노트. 이사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사를 오게 된 대인이의 마음과 비슷한 글에 대인이가 댓글을 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댓글을 남기던 대인이는 오히려 자신이 위로를 받는 느낌입니다.


다음날 빨래방으로 달려간 대인이. 자신의 글에 댓글이 달린 걸 발견합니다. 자신의 댓글 아래로 줄줄이 이어진 댓글들.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예쁜 마음들. 또 댓글을 달고 싶어집니다.


이후로도 대인이는 빨래방에 들러 댓글을 확인하고 댓글을 달곤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빨래방에서 5,000원 지폐 한 장을 발견합니다. 잠시 갈등을 했지만 돈을 돌려주는 걸로 결심을 하고 탈탈탈 노트에 적었어요. 하지만 노키즈존으로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의견을 적은 글을 발견하게 되고. 


전학와서 짝이 된 오찬성. 늘 엄마의 감시와 압박에 숨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학생 대인이와는 말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대인이가 빨래방을 가는 것을 보게 되는 찬성. 탈탈탈 노트가 있는 마음 빨래방에 오게 된 찬성이도 노트에 고민을 적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댓글이 달렸을까 궁금해 빨래방을 찾게 되지요. 장난스런 댓글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 주는 것 같아 고마운 댓글들도 있었다. 과연 찬성이는 자신의 고민을 잘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한 뒷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글로 쓰는 순간 많은 것이 달라진단다. 글에는 엄청난 힘이 있거든. 상상도 못할 기적을 만들기도 하지."라는 마음 빨래방 주인 아저씨의 이야기.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 속에서 서로의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수많은 글들이 함께 하는 마음 빨래방의 <탈탈탈 노트>이야기를 접하니 이런 곳이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참 좋겠다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혼자인 것 같아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도. 다들 비슷비슷하게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을 찾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 속에서 함께 위로 하고 공감해주는 마음을 가진 이들도 많이 있을 거라는 것. 그런 사실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견뎌내기를.....


그래도 이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서로 돕고 의지하는 세상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세상이 '마음 빨래방'의 '탈탈탈 노트'처럼 따스하고 위로가 되는 그런 곳이길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