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사들과 이순신 1 - 각자의 삶
정진혁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전사들과 이순신!
전사.
싸우는 사람들.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싸운 사람들을 어디까지 규정해야 할까?
칼과 활을 들고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만 전사일까?
전장에서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적과 대결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
단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적과 마주한다면 숨이 턱턱 막힐 것이다.
전쟁은 총력전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는 전장의 구분이 있었지만 후방이라고 손만 놓고 있지는 않았다.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뒷받침했고, 전쟁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전사들과 이순신에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민초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실려 있다.
격변의 시기 펼쳐진 이야기들 가운데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주변사람들과 그 시대상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있기에 이순신의 이야기가 더욱 맛깔나게 살아난다.
어떻게 보면 사족이 너무 많다고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읽는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세상의 대부분은 영웅이 아니라 일반인, 민초들이다.
분명 영웅의 이야기가 보다 흥미를 끌겠지만 민초들의 이야기가 더욱 진솔하게 다가온다.
내가 조선시대에 살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책 속에 조선시대 민초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임진왜란의 아픔과 슬픔, 민초들의 힘겨웠던 삶!
안타까웠던 그 시대상을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었다.
어렵고 힘들었던 임진왜란 당시에도 기생충처럼 민초들의 피를 빨아먹는 관리들도 존재했다.
자신의 이속만을 챙긴 탐관오리들!
그들로 인해 민초들이 더욱 힘겨운 고통을 겪었다.
적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했다.
어렵고 힘들수록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웠다.
임진왜란 시기와 지금 현실이 뭐가 다를까?
경제가 어렵고 나라가 힘든 시기인 지금 과연 관리와 지도층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을까?
임진왜란의 교훈을 떠올려 무엇이 나라와 민초를 위한 길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와 현실을 떠올리며 씁쓸한 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