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의 성공법

악당의 성공법 - 진짜 마피아가 말하는 마피아 경영학
루이스 페란테 지음, 김현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8년 2월

악당의 성공법

참신한(?) 책이다. 마피아, 범죄자로 살아가면서 성공하는 법이라고 할까? 암흑가에도 정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공법이 있다. 그리그 그 성공법은 어두운 이미지가 아니라 평범한 성공의 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솔직하면서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건 꼭 지켜야, 악당도 성공할 수 있다. 밥 먹듯이 배신을 때리면 결구 뒤통수를 맞을 수밖에 없는 이치다. 악당도 신용이 중요한 법이다. 정해진 가치, 그것이 뒤틀려 있다고 해도 그것을 철저히 준수해야 성공이 뒤따른다. 범죄 집단에서도 기준이 있는 것이다.

조직 내의 파벌 싸움! 전쟁은 매우 힘들고, 정치는 전쟁보다 더욱 어렵다. 내부에서 다툼은 무척 위험한 성격을 띠고 있다. 패배하면 가지고 있는 걸 잃을 될 가능성이 높다. 사내의 정치는 피하라고 조언을 하는데, 욕망과 이득으로 묶여 있는 마피아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석으로 보이는 성공법이 눈앞에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법이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해도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겠다. 그만큼 악당으로 성공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셋이서 나눈 비밀이 지켜지려면 둘이 죽어야 한다. 음! 역시 마피아들 답다. 죽은 자만이 말이 없는 법! 그들은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절대적인 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신뢰가 있다. 현명한 마피아 조직원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을 의지한다. 그리고 믿음이 생기면 사소한 잘못은 눈 감아 준다고도 한다. 역시, 사람은 믿고 살아야 하는 법이다. 암흑가에서 더러운 일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것이다. 사람 사이에 신뢰가 없으면 무엇이든 할 수가 없겠다.

책의 저자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마피아로 활동하다가 감옥에 갇혔고, 감옥에서 미친 듯이 독서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피아로 활동하던 이력을 적극 활용하여, 마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생생한 이야기를 책에 때려박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에는 살아있는 힘이 넘친다.

마피아들이 했던 행동들을 나열하고, 거기에 있는 이유와 설명 등이 뒤따른다. 그러면서 악당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번뜩이는 재치, 현명한 선택 등이 있다. 마피아는 박해를 받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진 적도 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마피아들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강펀치를 날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이 그들의 무서운 이유이고, 성공할 수 있는 바탕이기도 하겠다.

책은 총 4부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모든 부분이 재미있고, 배울 점들이 있다.

악당의 성공법에도 배울 점들이 있다.

그리고 악당의 성공법은 멀리 있지 않고 평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