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조민기 지음 / 미래지식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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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인들

 

세계사를 살펴보면 위대한 여인들이 있다.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위대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자들의 위치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과거의 시절에는 여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무척이나 어려웠고 힘들었다.

열네 명의 여인들은 다섯 파트로 분류가 되어 있다. 클레오파트라, 서시 등을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 개인적인 취향일 뿐, 책에 등장하는 위대한 여인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위대한 여인들도 세상의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다. 클레오파트라만 해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패배하고 만다. 결말이 패배였지만 그녀는 불후의 명성을 얻는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사에서 적극적으로 활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책의 여인들은 수동적이지 않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어렵고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너무 자신의 마음에 매달린 나머지, 처형장에서 사라진 메리 스튜어트도 있지만 말이다. 메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1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유명하다. 예전에 본 적이 있었는데, 이처럼 복잡한 사실을 알지는 못 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왕가에서 태어난 메리 스튜어트는 태어날 때부터 주변의 흐름에 얽매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그런데 그녀는 일반인들처럼 순수하고 여린 부분이 있다. 이것이 항상 냉철하게 주변을 바라보고 이용한 엘리자베스 1세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그 여린 약점이 결국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녀는 이런 사실을 알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감정에 충실하지 않았나 싶다. 파멸을 향해 달려갔지만 행복을 쟁취한 부분도 있겠다. 물론 그 행복의 기간이 길지 않고 짧았지만 말이다.

위대하다고 평가를 받는 여인들은 항상 행복한 시간만 보내지 않았다. 그녀들에게는 아픔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자신을 사랑했고 사랑하기를 사랑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처럼 말이다. 그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공통점들이 그녀들이 불후의 명성과 함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겠다.

책은 가볍지 않다. 여인들이 살았던 시대상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대상을 알아야 그 여인들의 마음과 그래야만 했던 조금이나마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래야 제대로 공감이 가는 법이다.

그녀들의 삶은 치열하였기에 아름다웠다.

너무 가볍고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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