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로 살만합니다 - 우리 동네 예술가들과 작업 이야기
이상진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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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 살만합니다

 

예술가의 삶! 예술가들은 어떻게 살까? 궁금해서 읽기로 한 책이다.

예술의 의미는? 삶 그 자체가 예술이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예술을 하는 셈이다.

좁은 의미의 예술은 미술과 음악, 문학처럼 고상한 분야를 연상시키지만 한 분야에 숙련된 사람들은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책에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가(?) 그리고 직업인들이 등장한다. 예술을 너무 어렵게만 볼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좋아하면서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tv에서 가죽을 아주 잘 다루는 달인을 본 적이 있다. 가죽공방의 장인의 삶을 보면서 항상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유로운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감이 있다는 말에도 공감했다.

책에는 예술인들의 삶을 동경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비례해서 삶의 고난한 부분도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예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시밭길이 있다. 물건을 주문해놓고 여러 차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예술인들은 참으로 피곤하겠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삶이겠다.

미용실에서 술을 주고, 원장이 소개팅도 주선해준다고 하니 가까운 데에 있다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흐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자 마음이 끌렸다.

책에는 사진과 함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들이다. 학창시절 그림을 끄적거리다가 소질이 없다는 걸 알고 때려치웠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노래를 부르는 삶! 노래를 만드는 삶! tv에서 가수들을 보면 무척 아름답고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가수들 가운데에는 빛을 보지 못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빛이라기 보다 tv 출연이라고 하는 편이 좋겠다. 그들의 삶은 힘든 시기가 있다. 그리고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는 길에 신념을 가지고 우직하게 걸어가면 언젠가 가족들의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그 신념으로 세상에 자신의 예술을 많건 적건 보여줘야 한다.

200 개의 케이크를 만들었지만 판 건 5! 나머지는 전부 버려야만 한다고 했다.

엄청난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찾아 결국 성공을 일궈낸다.

예술가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감 없이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잘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름 있는 유명한 예술인들이 아니라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잘 나가는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부분도 함께 있어 더욱 좋다. 물론 유명한 사람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걸 즐기면서 자유와 함께 책임감 있는 이야기들이 보기 좋다.

예술은 삶의 이야기다.

삶을 희망하며 꿈꾸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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