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학하는 여자들 - 빅데이터, 칩 개발, 환경 독성, 의료기기, 영양역학
손소영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공학하는 여자들
공학! 아직까지 여자들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분야이다. 그리고 같은 성과를 내도 남자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는 편이다. 공학하는 여자 비율에 비해 교수의 비율은 너무 확 차이가 난다. 이런 공학분야이지만 그 안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는 여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훌륭한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는 성별을 떠나서 본받을 점들이 많다. 공학의 분야가 참으로 넓다는 걸 알았다. 공학의 밑바탕에는 기초적인 학문들이 필요하다.
공학 분야에 대한 접근이 미숙했을 시기, 첫 번째 주인공인 산업공학자는 우연한 기회에 공학을 접한다. 대학에서 수학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갈 시기 공학을 접하고 눈을 번쩍 뜬다. 천재라고 해도 억지로 배우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하지 못 하는 법이다. 산업공학자는 공학을 만나면서 비로소 즐길 수 있는 대학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외국에 유학까지 떠난다. 지금으로 보면 공학계의 신지식인 셈이다.
진주도 꿰어야 보배다. 산업공학자는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마이닝을 하는 전문가이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연구물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 연구물의 특허를 본인이 아닌 국가기관에 빼앗기고 말았다. 학자들의 연구결과와 특허를 빼앗는 행위는 아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런 좋지 않은 관행은 사라져야겠다.
공대 아름이라! 어디서 들어봤다고 했더니, 광고에 나왔던 이름이다. 뭐든 하려면 열심히 미친 듯이 매달려야 한다. 도전해야 꿈꾸고 있는 것이 진실이 되어 다가오는 법이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가 땀 흘려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공학은 쉽지 않은 학문이다. 스치는 듯 살펴봐도 눈이 핑핑 돌아갈 것만 같다. 뉴스에서 등장하는 로켓은 멋있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이지만 제대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전자공학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것 외에 수많은 과학들이 집대성되어 있다.
공학하는 여자들은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매번 성공하지 못 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집중하면서 즐겁게 지내니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 그 열매가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인생 자체를 즐기는 주인공들이다. 주인공들의 성공도 성공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서 배울 바가 많다고 느꼈다.
미치기 위해서는 미쳐야 한다고 했다.
즐겁게 미칠 수 있다면 공학하는 여자들처럼 하면 최고이다.
즐겁게 미칠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