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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일기 - 어느 작은 회사 사장의 파란만장 좌충우돌 사업 생존기
폴 다운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사장일기
사업! 사업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득과 연결된다. 돈을 버는 것! 그것이 바로 사업을 하는 이유다. 작은 사업체라고 해도 그 안의 과정은 작은 수레바퀴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움직임을 이룬다. 디자인, 마케팅, 생산, 물류, 보증서비스, 종합관리 등 여서 가지 주된 수레바퀴들이 돌아간다. 하나의 단계들이 움직이면서 종합적으로 마침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셈이겠다.
가구를 만드는 회사의 사장의 이야기다. 크지 않고 작은 회사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정감이 간다. 통장 잔고를 항상 생각하며 사업을 해야 하는 이야기에는 무척 공감이 간다. 잔고가 바닥이 나면 큰일이 난다. 그런 위기의 이야기도 있고, 잘 나가는 시절의 이야기도 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파고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사장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저자처럼 맹렬하고 정열적으로 일한 적은 없지만 자영업을 해 본 적이 있기에 무척 공감하였다. 예전에 이 책을 접했다면 더욱 열심히 자영업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인쇄 광고에서 온라인 광고로 넘어온 사연은 마케팅의 변화를 알려준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광고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미국에서 구글의 위치는 한국의 네이버보다 파급력이 더욱 크겠다. 일찌감치 이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광고에서 큰 효과를 보았다. 운이 좋았다고 겸양을 하지만 그것도 결국 준비가 되었기에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사장의 고민이 곳곳에 있다. 직원 고용과 해고, 거래자와의 협상, 새로운 기계의 도입 등에 대해서 항상 고민한다.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회사는 운영된다.
모두가 이기는 전략이라! 회사가 좋고, 고객이 좋은 전략! 괜찮아 보인다. 유기적으로 돌아간다면 정말 환상적이다. 예전에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이런 모두에게 좋은 전략이 사용될 수도 있다.
사장이 갑질만 하고 사는 건 아니다. 오히려 거래처에 가서 허리를 굽실 거릴 때가 많다. 거래처의 잘못 때문에 클레임이 발생하여도 결국 좋은 거래를 위해서 as를 해주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작은 기업이나 가게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군소리를 못 하고 얼간이가 된 기분이라고 하는데, 직접 경험해보면 절실하게 깨닫는다.
사장은 살아남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해야 한다. 위아래 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행해야 사업이 망하지 않는다. 저자가 바로 그렇다. 고심을 하면서 사업을 원활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매우 열정적으로 일한다. 미국에서 마치 일벌레처럼 일한다고 할까? 미국인이지만 동양적인 정신의 면모가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인 면모가 있는 것이다.
사장일기는 단순히 사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군분투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다 보면 푹 빠져들 수밖에 없다.
현실적인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