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치를? 왜? - 요즘 것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
이형관.문현경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정치를? ?

 

제목 그대로다. 정치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되새기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정치는 가까우면서 멀게만 느껴지는 이상야릇한 존재이다. 정치권의 구태의연함과 지긋지긋한 안 좋은 이야기들로 인해 정치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렇기에 정치와 더 거리를 두려고 한다. 하지만 정치는 내 삶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며, 한국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진 인류소산의 산물이다.

한국사회의 정치에 대해서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게 조명하고 있다. 성숙하지 못 한 한국정치권의 이유와 역사 등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이는 한국 근대사와 함께 과거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일이다. 원인과 결과를 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손 놓을 수는 없는 노릇! 지역갈등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 조짐도 보이니 다행이다.

정치는 복잡해서 절대적인 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투표를 해야지만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며 알아야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싫다고 해서 외면하면 영영 바꿀 수 없고, 그것이 안 좋게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겠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국민 위에 있는 계층이다. 국회의원의 힘은 엄청나다.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안으로 파헤치고 들어가면 국회의원 한 명이 기관 전체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다. 바로 국민의 이름을 대면서 말이다. 국회의원에 대한 통계와 특권 등을 알려주는데, 국회의원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들이다. 안 좋은 쪽으로도 작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좋은 취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언론과 국민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만 한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의 선택을 알려줘야만 하겠다. 아직까지 이런 부분에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탓만은 아니다. 정치권과 언론 등의 책임도 크니까.

정치권과 세력, 당의 조직도를 보면 어지럽고 난잡해 보이자만 사실 이것이 정치문화다. 어느 한쪽에 권력이 집중되어 있지 않고 분산된다. 그리고 이 분산된 세력들이 서로 교섭과 타협을 하면서 서로의 이익과 가치관 등을 두고 다툰다. 여기에서 진보와 보수 등이 나뉘기도 한다. 사실 진보와 보수는 한국에서 약간 이질적인 면이 있다. 한국 특유의 문화와 분단국가 등이 작용한 결과이겠다.

얼마 전까지 시끄럽고 지금도 여전히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박 대통령 이야기도 나온다. 지금 시점의 정치 이야기를 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야 했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아무리 훌륭한 민주주의 제도가 있다고 해도 보통 시민이 꽃을 피우게 만들어줘야만 한다.

사랑어린 관심과 함께 물을 주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 꽃은 시들고 만다.

보통 시민의 위치를 자각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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