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히트 메이커스
히트메이커스! 제목 그대로다. 히트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이론적 그리고 실전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히트! 대박을 내기 위해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박으로 히트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그 소수의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더욱 히트작품을 만들어내려고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방법을 알기 위해 책을 읽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선택은 좋았다.
무지했다고 할까?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히트 메이커 방법을 보면서 개안을 했다고 할까? 히트작에는 나름의 공식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pd, 프로듀서, 방송작가, 방송관련직업, 예술가, 저술가 등에게는 모두 해당이 된다. 그리고 그 영역은 제조업으로까지 넓혀진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히트작은 반발자국만 앞으로 나갔다. 너무 앞서도 곤란하고, 늦어도 어렵다. 딱 반발자국! 그 간격에 히트작품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익숙함과 함께 혁신과 창조가 있어야 하는데, 그 간격을 맞추는 건 쉽지 않다. 친숙함만으로는 부족해서 새로운 걸 찾으려는 욕구를 만족시켜줘야 한다. 복사기나 기차 등의 디자인처럼 수용 범위 안에서 가장 진보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어디까지가 수용 범위인지는 창작자가 항상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그 경계가 정해지지 않고 모호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미적 깨달음이 절대로 오지 않는다 하더라고 그러한 순간을 기대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일반 대중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그 기대를 무시하게 되면 엄청난 역풍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런 역풍이 없다고 하더라도 창작한 작품이 사람들에게서 잊혀진다. 그건 창작자에게 엄청난 아픔이자 시련인 셈이다.
책은 사람의 욕망을 알려주고 있다. 친숙함과 반복, 노래의 후크 등 사람이 어떻게 욕망하고 귀를 기울이는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히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의 욕망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욕망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한다. 그걸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히트 메이커스와 같은 책을 보며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알려주고, 히트를 만드는 법에 대해 시사하는 바도 크다.
히트는 무작위성이고, 혼돈에 가깝다. 이론적으로 알려주고 있지만 근본은 카오스이론에 가깝다고 봐야겠다. 여러 의견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카오스라고 생각하고 있다. 수학, 타이밍 그리고 행운의 문제 등으로 확률적으로 높일 수는 있겠다. 이런 확률 상승 때문에 더욱 히트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말이다.
탁월한 감각으로 분별력 있게 히트 만드는 법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창작자들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책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