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문창용 지음 / 홍익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다시 태어나도 우리

 

히말라야!

린포체.

환생한 고승!

티베트 달라이라마도 린포체이다. 환생했다는 판타자지적인 요소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라마에 대한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그렇지만 미친 듯이 파고들지는 않고, 그저 그냥 아는 정도에 머무른다.

이런 이야기들보다 더 소중하고 따뜻한 정이 책에서 묻어나온다.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말한 게 언제였던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건?

믿고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을 지도 모르겠다.

전생을 기억한다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부모는 어떤 심정일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가장 옆에서 지켜본 엄마는 아이의 특이함을 알고, 결국에는 란포체를 받아들이게 된다.

현생의 삶이 그대로 끝나지 않고 환상한다?

그리고 그 환생을 대비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존재한다. 하기는 그도 그럴 것이 환생했다고 말만 하면 믿기 어렵다. 티베트에서는 나름 그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데, 그 대비책 가운데 하나는 중국으로 인해 제한을 받는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배자인 달라이라마를 중국이 눈엣가시로 여기며 탄압하기 때문이다.

중국 문제로 인해 란포체 앙뚜는 먼지구덩이에서 뒹구는 신세가 되고 만다.

란포체에게 사원은 고향이나 마찬가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장소이다. 그런 장소로 돌아가지 못 하는 란포체는 사기꾼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아픔이 앙뚜의 가슴에 비수처럼 박히고, 앙뚜 옆에 있는 스승이자 보모인 우르갼이 고행을 한다.

스승과 제자이기도 한 두 사람은 어두운 터널을 지난다. 그 터널 속에서 서로를 비춰주는 밝은 빛이 된다.

티베트 환생 고승의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위해 책을 선택했다.

시련과 아픔이 있지만 그건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겨낸다.

쓰러지려고 해도 옆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와 다시금 우뚝 선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린포체 대한 이야기이자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의 이야기, 구도의 이야기다.

단순하게 보면 삶의 이야기인 셈이다.

어렵고 힘든 어둠이 찾아와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하겠다.

mbc 스페셜로 방송된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찾아봐야겠다.

삶이 진하게 풍겨져 나오는 이야기와 함께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티베트의 풍경이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물론 책에서도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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