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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 죽음을 통해서 더 환한 삶에 이르는 이야기
능행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숨 죽음을 통해서 더 환한 삶에 이르는 이야기
삶과 죽음의 시간이 진하게 흐르고 있는 호스피스에 대한 서적이다. 이와 관련한 서적을 여러 번 접한 적이 있는데 불교계의 호스피스가 있다는 걸 숨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평소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호스피스에서 수많은 생사를 보고 접한 스님은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해주신다.
죽음을 품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삶 속에 죽음이 있다고 한다. 삶을 가진 존재에게 죽음은 필연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호스피스로 이어진다.
제행무상 생자필멸! 불교의 가르침인 동시에 인생의 진리이다.
인생의 진리라고 하지만 아픔은 아픔이다. 가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는 자들의 마음에는 아픔과 절망이 깃든다. 3년 동안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 본 남편은 아내의 마지막 앞에서 몸부림친다. 그리고 마지못해 아파하는 아내가 떠나도 좋다고 허락한다. 죽음이란 더 아름다운 삶으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한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은 찢어지게 아플 것 같다. 이성으로 이해한다고 해서 쉽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왜 이렇게 살았을까?
수많은 아픔과 후회로 교차하는 삶이다.
책을 읽다 보면 많은 걸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나뿐인 삶의 고귀함과 함께 찾아오는 필연의 죽음! 뜬구름처럼 일어났다가 뜬구름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산다는 건 죽음을 맞이하고 기다리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숨을 쉬고 내뱉으면서 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표현은 참으로 적절해 보인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마주보고 하나로 흘러가는 셈이다.
죽음에 대한 스님의 말과 함께 호스피스 환자들의 사연이 이어진다. 이제 그만 가고 싶다는 말은 환자들의 아픔을 말해준다. 그 아픔이 얼마나 클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아파하는 환자를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아픔은 정말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만 같을 것이다.
희망과 기적에 대한 무수히 많은 말들이 있다. 그리고 죽음을 환자들에게 그것은 재해석된다. 어떻게 받아 들이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극히 일부분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그 극히 일부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
순간의 소중함을 알아야겠다. 평범한 시간의 아름다움을 너무 방치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결국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냐의 연결된다. 살아가면서 답을 내야 한다. 그 답이 보다 도전적이면서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호스피스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고, 삶과 죽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도 많다.
책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 죽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스님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