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은 개를 찾아서 1 - 리링, 다산, 오규 소라이, 난화이진과 함께 떠나는 진경환의 논어 여행
진경환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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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개를 찾아서

 

 

논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도는 인지한 순간 도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절대적인 도는 그대로 있지만 사람이 인지하면서 그 의미가 변한다. 그렇기에 인지한 내용이 사람에 따라 다르고, 학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책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원문에 충실하면서 각각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해주고 있기에 입체적이다. 고정적이지 않고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논어에 대해서 지나치게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신성을 걷어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동의한다.

동양권에서 논어는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 적이 있고, 지금도 강하게 작용을 하고 있다. 이런 논어에 대해 연구한 한국, 중국, 일본의 선각자들의 의견과 함께 저자의 생각들이 이어진다. 깊이 있게 들어가는 부분이 있고, 현대적인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어 이해하기 편한 면이 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신성을 걷어내고 있다고 하지만 원문에 충실한 면이 많다는 사실이다. 원문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논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건 원문 그 자체이다.

학자들은 논쟁을 좋아한다. 하나의 도를 두고 접근하는 법을 서로 이야기하고 다투는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라이벌이라고 할까? 다소 비유가 이상해 보이기는 하다. 산 정상을 향해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겠다. 어떻게 걷든지 도달하는 정상은 하나이다.

공자가 바라보았던 이상적인 도!

논어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어떤 의미로 사람들에게 작용할 것인가?

논어의 도를 읽다 보면 마음이 정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교언영색을 놓고 볼 때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책이 알려주고 있다. 다산은 교언영색을 죄악으로만 보지 않았다. 이런 의견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희와 다르다. 글자의 의미, 그리고 어조사의 의미를 두고 다툰다.

성경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종교인들의 마음일까?

동양권의 유학자들에게 논어는 성경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저자는 신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런데 가만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보인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약간이 아니라 조금 많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동양권의 역사 이야기도 알아야 하고, 한자가 지니고 있는 의미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모르고 본다고 해도 크게 상관이 없다. 좋은 말들이 잔뜩 넘쳐나고, 평생의 마음가짐으로 삼아야 할 가르침들도 셀 수 없이 많다. 너무 많은 걸 담고 있다.

시간을 두고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안겨다 줄 책이다.

개인적으로 읽어볼 논어 관련 책들 가운데 수작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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