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네 조각이 전해준 살아갈 이유
마그다 홀런데르-라퐁 지음, 하정희 옮김 / 예지(Wisdom)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빵 네 조각이 전해준 살아갈 이유

 

 

일기 형식의 글에는 아픔과 슬픔이 가득 느껴진다. 상실과 아픔 속에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다. 아니, 살아남기 위한 희망이라고 할까? 깜깜한 절망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희망을 붙잡는다.

책은 2차세계대전 나치의 만행을 기록하고 있다. 나치의 수용소에 수감된 소녀의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살아남은 소녀가 아팠던 기억과 함께 희망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풀어놓고 있다. 태반이 아픈 이이기이고,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소녀는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고 한다.

공기 중에 살 타는 냄새! 일제소독!

영화와 책 등을 통해 본 나치의 만행이 소녀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빵 한 조각의 희열이라!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기에 음식이 주는 소중함에 대하 간과할 때가 많다. 쌀 한 톨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데, 소녀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험을 통해 허기의 아픔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역시 경험의 동물이다.

짧고 간결한 글은 생생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추억을 되살리면서 이 글을 쓸 때 얼마나 아팠을까?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지나온 추억은 시간과 함께 희석되지만 아주 간혹 더욱 아파지는 것들이 있다. 저자에게 각인된 수용소의 추억이 바로 그렇다.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책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적어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추억하기까지 삼십 년이 걸렸다? 그녀는 절망을 준 한 여인에 대한 증오를 풀어버렸다.

절망스런 추억에 잡아먹히지 않고 승리자가 된 것이다.

때로는 내려놓아야 하는데, 사실 그것이 쉽지 않다. 안타깝고 슬픈 추억들을 승화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데 실행하지 못 하고 있다. 저자의 담담하게 내려놓는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감탄을 했다. 그녀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보면 내 경우는 감히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지극히 개인적이라 자신의 경험이 우선된다.

아픈 글들에는 치유와 사랑이 깃들어 있다. 따뜻한 감정을 지닌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살아야 한다! 음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정말 처절하게 노력한다. 삶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고 절망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픔과 슬픔 그리고 절망이 가득한 공간 속에서도 사랑이 꽃을 피운다.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 있을 때 더욱 풍요로워진다. 수용소 안에서 사람들은 절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서로 북돋워주면서 챙겼다.

책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전반부에 수용소의 추억들을 담았다면 2부에서는 삶의 의미와 치유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감정과 사색들을 담았다. 전반부를 통해 수용소의 삶을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됐고, 2부를 통해 인생의 가르침들을 배웠다. 물론 이런 내용들이 1부와 2부에서 서로 교차하고 중복된다.

어느 부분을 읽어도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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