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의 첫날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남은 생의 첫날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내용을 알면 제목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면 세 여자의 사랑과 삶, 행복의 이야기이다.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예기치 않게 넘어지고 쓰러지게 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고, 가시밭길 위를 걸어도 인연이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가?

희망, 위로, 치유, 도전, 용기?

수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사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개인과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모든 것이 뒤바뀌니 말이다. 그리고 인생에는 정답이 없기에 더욱 재미가 있고 그리고 슬프기도 하다.

프롤로그를 보면 가장 첫줄에 이미 결정한 일이야 라는 구절이 나온다. 남은 생의 첫날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단절이 필요하겠다. 그 단절에는 결정을 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지나왔던 추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할까? 아니면 인연들을 끊어야 한다고 할까?

사람들은 살아가다 보면 축 늘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늘어짐이 지속되다 보면 우울함이란 감정에 잡아먹히게 된다.

기존의 인연에서 떠난 마리는 고독 속의 세계 일주를 하게 된다. 세계 일주! 좋다. 여행은 비워두는 것인 동시에 채우는 길이다. 남은 생의 첫날이란 제목과 참으로 어울리는 소재다. 여인은 과거와 작별하면서 남은 생의 첫날을 즐긴다.

다음 장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제목들만 봐도 책의 내용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이런 목차의 소개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풍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풍경이 움직였을까? 마음이 움직였을까?

자연은 예나 지금이나 자연 그대로다. 하지만 자연은 인간의 마음에 들어서면서 계속 바뀐다. 천변만화! 그 변화는 바로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자연에 풍부함을 실어주는 건 바로 인간의 감성이다.

갑갑하고 불행하던 기존의 삶에서의 일탈! 그것은 여인들에게 자유를 준다. 자유를 경험한 여인들이 즐거워한다. 그러면서 지나왔던 삶에서의 행복했던 추억도 떠올린다.

이 책의 목차는 굉장히 길다. 각 장의 호흡이 짧은 편이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에 진솔하게 다가온다. 길지 않고 짧은 지면에 삶의 이야기를 농축시켰다고 할까?

남은 생의 첫날은 지나왔던 삶에 대한 회상인 동시에 미래에 대한 새로운 발걸음이다.

언제 어떻게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주변 환경이란 요소도 원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에게 열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은 생의 첫날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책의 여인들처럼 용기를 내봐야겠다.

우선 훌쩍 가까운 곳으로라도 여행을 떠나봐야겠다.

소설로서도 재미있고, 인생의 지침으로 살아야 할 가르침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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