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와 함께 떠나버려
아녜스 르디그 지음, 장소미 옮김 / 푸른숲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그와 함께 떠나버려
남녀 주인공의 이름이 무척이나 눈에 익다. 로미오와 줄리에트! 로미오와 줄리엣을 생각을 되겠다. 이들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된다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이 될까? 아니면 로미오와 줄리에트의 희망 어린 사랑이 될까?
호흡이 짧은 편인데, 무척이나 진솔하다. 짧기에 더욱 마음에 가깝게 다가온다.
남녀 주인공의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 그 굴곡을 보면 사람의 인생이 무척이나 다양하다고 느낄 수 있다. 남자 주인공은 아버지로부터 동생을 보호해야 하고, 여자 주인공은 존중받지 못 한 사랑을 하고 있다. 그저 의무적으로 사랑을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사랑에서 여자 주인공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면서도 가냘픈 사랑을 지속하는데, 남자친구의 폭력 앞에서 유산을 하고야 만다. 그 아픔으로 인해 그녀는 새로운 사랑을 할 용기를 얻는다. 아니 반발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비극적인 아픔 위에서 그녀는 새로운 사랑을 하려고 한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
이런 저런 말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사랑은 아름다운 면 뒤로 처절한 절망이 함께 한다. 사랑을 하면서 풍요로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피폐해지다 못 해 목숨을 끊는 불상사도 일어난다. 사랑은 누구와 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변화가 일어난다.
책에서 여주인공의 수동적인 모습을 볼 때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과거의 어머니들을 본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려는 시도를 한다. 그런 시도는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프면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된 모습은 아름답다.
책은 곳곳에서 사랑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아름답다는 칭찬이 정말이지 절실하다.
나 자신이 뚱뚱하고, 못 생기고, 형편없게 느껴진다.
지방층 몇 겹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형편없게 변하지는 않는다.
책에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격하게 동감하다.
때로 자괴감이 심하게 들 때가 있는데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울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변함없는 나다.
내가 나로 있을 수 있을 때 사랑은 더욱 빛이 난다.
때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의 상대를 만나 굉장한 나날을 만들어갈 수 있다.
좋은 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