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마의 탄생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
폴 카루스 지음, 이지현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8월
평점 :
악마의 탄생
개인적으로 선과 악을 다루는 이런 자료집 형태의 책을 좋아한다. 수많은 삽화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출판사 서문을 보면 저자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로 인해 책을 이해하는데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선과 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데, 이 책은 나름 무척 매력적이다. 출판사 서문에서도 말하고 있듯, 직접 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겠다.
악은 어디서 왔을까?
악마는 왜 탄생했는가?
오래 전부터 인류가 고민해오고 있는 문제이다. 질문에 대한 답들이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어느 걸 믿고 있는지는 개인들에 따라 달라진다. 책의 앞부분을 읽다 보면 인류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악마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변증론적인 이 과정이 필수라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악마의 탄생과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고, 그저 윤곽을 그렸다고 스스로 자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윤곽이 지금까지 인류가 밝혀낸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했지만 악마에 대해서 인류가 알아낸 바는 과거와 다를 바가 거의 없다.
악마를 이야기할 때 인신공희를 빼놓을 수 없다. 그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티 원주민들의 마귀 숭배 의식에서 인신공희가 나온다. 그리고 사람의 심장을 꺼내어 제물로 받쳤던 마야의 이야기도 떠오른다. 그리스인들도 사람을 제물로 사용했다. 고대에서는 피와 심장 등 인간을 제물로 받쳐 신의 사랑을 받고자 했다. 그리고 이런 악마 숭배가 식인의 풍습으로 발달하기도 하였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종교는 언제나 공포로 시작한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공포에 물든 사람들이 종교에 빠져든다. 그리고 종교들은 대부분이 혼란한 시기에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집트의 삽화와 사자의 서 부분은 예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던 이야기다.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소설들을 이야기하면 셀 수 없이 많다. 이집트 신화는 아직까지 불멸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익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모르는 부분이 더욱 많다. 몰랐던 신화적인 이야기와 삽화를 보면서 눈이 호강했다. 글을 보지 않고 삽화만 봐도 감성이 풍부해진다. 선과 악을 떠나 신화적인 이야기에는 눈을 호강하게 해주는 미술작품들이 넘친다. 종교의 물건들은 하나같이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화적인 선과 악의 존재들에 대해서 일원론과 이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인류의 방대한 역사 이야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시대와 공간을 달리 하면서 펼쳐지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알 수 없는 방대한 분량의 책에는 인류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차후에 시간을 내어 차분하게 여러 번 읽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