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1 - 텅 빈 도시 서바이벌스 Survivors 시리즈 1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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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

 

생존물이다.

생존물들이 근래 들어 자주 나오는데, 이 책은 개들의 생존물이다. 그렇지만 책의 주인견이 마치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 폐허로 변해버린 곳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 아니, 개들이 살아간다고 해야 하나?

폐허가 된 곳은 이른바 질서가 사라지게 된다. 사회규범이 없어진 곳에서는 혼돈이 자리를 잡고, 서로의 이념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질서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사회규범이다. 세상이 뒤집혀지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서를 잡기 위한 다툼과 혼돈이 일어난다.

저자는 개들을 내세워 사람들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사람이 할 짓을 아니라고 생각할 때 개를 앞에 붙이고는 한다.

그런 개가 폐허가 된 대지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이 개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이 아닌 개이기에 생존물로 더욱 가치가 있고, 재미가 넘치는 지도 모르겠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단지 기호의 차이이다.

개인적으로 세기말적인 환상적이면서 사실적인 이런 소설을 좋아한다.

폐허가 된 도시와 거친 숲 속에서 야생동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개들의 삶을 어떨까?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폐허는 아니지만 사회규범이라는 올가미에 갇혀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야만성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연스러움을 사회질서에 의해 일부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 때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책에서는 야생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와일드한 야수성이 있는 개들인데 사람의 손길에 너무나도 길들여졌다.

살아남기 위해 자연에 적응한 동물과 인간의 손길에 익숙해진 애완동물들의 갈등은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 혹은 책임과 자유의 유무와도 관련이 있다.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몰고 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쪽으로 기울 수는 있겠다. 이런 부분에서 인간사회의 명암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 때는 각자의 힘으로 살아간다고도 한다.

잠시라도 서로의 뒤를 봐줄 수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참으로 많은 걸 시사하는 부분이다.

개인은 원래 고독한 존재이다. 그러나 함께 살아가면서 공존하며 서로의 뒤를 봐준다.

이것이 인간 사회이다.

인간사회의 내면을 개를 내세워서 일부 알려준다.

 

생존물의 재미와 함께 인긴사회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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