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화사들 - 우리가 만난 날의 기록 계회도,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한우리 청소년 문학 4
윤혜숙 지음 / 한우리문학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밤의 화사들

 

조선시대 화가, 이른바 환쟁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추리극과 함께 화원과 화가들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후자를 보기 위해서 책을 선택했다. 예술세계를 다루고 있는 화가들의 삶에 호기심이 많았다.

화가들은 자신만의 예술세계가 있다. 이름 있는 화가는 이른바 자신만의 류()를 만들어낸다.

예술세계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멋이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돈과 신분 등으로만 평가한다면 어떨까? 낮은 신분에서 오는 굴욕감과 예술세계를 침범하는 소위 신분 높은 사람들의 추악한 탐욕에는 끝이 없다.

주인공 소년 진수의 아버지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 아버지의 죽음에 비밀이 얽혀 있다. 그리고 그 비밀들이 사람들의 탐욕과 함께 하나둘씩 밝혀진다. 끝까지 그 비밀이 드러나지 않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조선시대에 화가로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른바 명성 높은 화가는 임금을 그리는 영광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영광일까? 사회적으로는 성공했다는 잣대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예술적인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지도 모른다.

조선시대 화원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화가들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자료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넘치는 소설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밝혀내가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 예와 술의 세계에 인간의 탐욕어린 본성이 가득 섞이게 되면 비극일 뿐이다.

그런 사실이 책의 지문과 대화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상업적인 면을 완전히 무시하기에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상업적으로 많이 발달한 현실에서도 예술가들의 삶은 가난하고 어려운 편이다. 예술이냐? 현실이냐? 참으로 어렵고 힘든 문제이다.

예술가로 순수한 이상을 바라보며 산다는 건 참으로 어렵다.

조선 시대에 대한 장치를 빼놓고 보면 현실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

추리소설에 대한 부분에 대한 장치도 나쁘지 않다. 전형적으로 보이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있어야 할 것들은 제자리에 있다. 그리고 추리소설의 백미인 반전을 마지막에 집어넣었다.

역사적으로 평소 알 수 없는 화원과 화가들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역사소설로 읽을 수도 있고, 추리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양쪽을 모두 추구하기에 단점도 있지만 동시에 양쪽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분명히 큰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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