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샤
이찬석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짜샤

 

가감하여 받아들일 부분도 일부 보이기는 하지만 왕따 현실 고발 소설인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안타까움을 느꼈다. 자유를 찾아 날아간 한 소년의 이야기라기에 결말이 좋게 날 줄 예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은 터무니도 없는 오판이었다. 왕따에 대해 너무 현실적으로 다뤘기에 씁쓸함이 가득 남는다. 사회 고발적인 면이 무척이나 강한 소설이다. 고발을 통해 사회가 정화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그 노력이 빠른 시일 내에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나부터라도 가정에서 좋은 인성교육을 펼치고, 사회에서 한 손을 거들어야겠다.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의미가 있다. 그저 가볍게 혹은 재미있게 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말과 행동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흥미와 호기심 그리고 현실자각과 반성 등의 이유로 왕따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흥미와 호기심을 멀리 날려 보내고 통렬하게 반성을 촉구하게 만든다. 따돌림이 나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어른으로써 은연중에 왕따에 대해 방조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변과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져야 하겠다. 꿈도 있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하고 싶은 게 잔뜩 있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아프거나 극단적인 결심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면죄부를 너무 쉽게 남발해서는 안 된다. 어른들은 이미 왕따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더욱 큰 사태로 비화할까봐서 방관하거나 뒤덮기에 급급하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셈이다. 이런 땜질식 처방으로 인해 우리가 문제들 더욱 크게 만들어버렸다. 이미 사회적인 현상으로 왕따가 대두되고 있기에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가면서 조화롭게 사용해야 한다. 사회와 어른들의 너무 미숙한 대처로 인해 아이들이 더욱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계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주변에서 눈에 불을 켜고 살펴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부모가 왕따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 경우가 있다. 그리고 손을 쓰려고 해도 그것이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 정말 복장이 터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 걱정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빈약해졌다. 다른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생각만 해도 한숨이 푹푹 나온다.

왕따가 얼마나 무서운 범죄인지 그리고 당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프고 슬픈 일인지 잘 보여준다. 너무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마음이 안타깝다. 가해자들은 재미삼아 한 일이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목숨이 위태롭기까지 하다. 가해자를 떠나서 인권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말들이 있는데 이걸 과연 어디까지 인정해줘야 하는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그럼 주체는 어디로 가는 것이지?

짜샤에서 당하는 주인공과 친구 이야기를 보면 그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약간 과장된 측면도 있어 보이지만 크게 현실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순진한 구석이 있는 아이들이기에 더욱 악한 짓도 서슴지 않고 행할 수 있다. 이미 아이들 세계에서 풀어낼 문제가 아니다. 어른들과 사회의 개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왕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회 전체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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