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HUB 거리의 종말
홍순만 지음 / 문이당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HUB 거리의 종말

 

길이 사통팔달한 곳은 예로부터 돈이 풍부하게 도는 장소가 됐다. 그리고 그건 현대로 와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더욱 많은 돈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책은 그런 돈이 몰려오는 방법 등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실정과 그동안 해왔던 일들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공직에도 있었던 저자는 우리나라 물류를 다루는 데 있어서 무척이나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HUB 가 될 수 있는 유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유리한 점도 있지만 반대로 불리한 부분도 적지 않다. HUB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공한 것이 있는 반면 실패도 많다. 그렇지만 실패를 한다고 해서 도전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공할 때 가져올 수 있는 열매가 너무나도 달콤하고 크기 때문이다. 세계의 HUB, 아니 동북아의 HUB만 된다고 해도 우리나라 경제를 크게 살릴 수도 있다.

4 장에 걸쳐서 허브가 될 수 있는 조건과 방법, 미래상, 비전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설명과 통계 등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개인적인 기호에 딱 맞는 책을 읽을 수 있어도 좋았다.

HUB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가까이에 있다. 일례로 인천공항만 해도 HUB 이다. 세계의 수많은 항공사들이 몰려오고 있고, 경쟁도 심하다. 이런 경쟁으로 인해 우리가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인천공항이 HUB가 아니라고 하면 항공권 가격이 보다 고가일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천공항이지만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입이 15천억에 이른다고 하니 무척이나 놀랍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항공사와 면세점, 기타 등등으로 이어진다. 이런 금액까지 합산사면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HUB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위력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HUB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 보잉이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부품들을 조립하여 비행기를 만든다. 그리고 애플 역시 마찬가지이다. 두 기업은 거대한 물류를 다루고 있는 기업이기도 한 셈이다. HUB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하청기업으로 생각하고는 하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요소이다.

HUB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 사회의 경제를 관통하는 근간이다. HUB로 가는 길을 움켜잡으면 도시는 부유해지고 국가는 부강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들끼리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국가들 역시 사활을 걸고 다툰다. 서로 이득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면서 자연스럽게 갈등과 불만이 생겨난다. 우리나라의 항공사들이 항공운수권 배분으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일은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광활하고 뻥 뚫리는 하늘에 아무 장애물도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과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국가와 항공사들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부분도 재미있지만 특히 고속철도와 고속열차 부분은 흥미롭게 읽었다. 평소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면이 있고, 또 새롭게 등장하는 고속열차들의 모습이 신선하면서 흥미롭기 때문이었다. 고속열차의 최대시속이 올라가면 더욱 빨리 원하는 장소까지 도달할 수 있다. 고속열차의 속도경쟁은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고속열차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속도도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뉴스에서 소개되어 단순하게 알고 있던 해무열차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교통 가운데 철도가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속철도가 생기기는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이 보인다. 인재들이 많이 나와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더욱 발전된 교통망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통 물류 현장의 HUB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재미있고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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