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메리칸 힙합 세트 - 전2권 - 닥터드레에서 드레이크까지 ㅣ 아메리칸 힙합
힙합엘이 지음 / 휴먼카인드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아메리칸 힙합
힙합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기에 책을 읽어보려고 했다.
한때 tv에서 발라드, 댄스, 트로트 등의 음악만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힙합이란 장르가 등장했다. 기존의 음악에 익숙한 사람에게 힙합은 생소하면서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장르였다. 책은 2000 년 대의 힙합 음악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때가 세계에서 가장 크게 반응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힙합에 대한 설명과 함께 힙합 가수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잘 알지 못 하던 힙합 가수들을 알아간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들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기에 약간의 어색함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힙합을 설명하고 있기에 의미적인 구분을 두기도 한다. 거리의 음악과 클럽의 음악을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갱스터 문화인 이른바 뒷골목 특유의 음악이 있고, 클럽을 의식하여 만들어낸 음악이 존재한다. 2000년을 지나면서 두 진영의 음악이 선명하게 대비되었다고 한다.
1권에서는 힙합 가수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음악적 색채, 음반 판매량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가수들을 알아가면서 힙합을 보다 잘 알 수 있게 되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 2권에서는 1권보다 더욱 최근의 가수들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힙합이란 장르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줬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가수들에 대한 흥미도 있었지만 힙합에 대한 소개가 더욱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렇지만 힙합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장르의 특성과 태생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힙합은 가수들에게 음과 양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힙합 가수들 가운데 마약을 하는 자들이 적지 않고, 여러 구설수에도 많이 오른다. 실제로 힙합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에 보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이걸 힙합 가수들이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뉴스에 자주 나오니까 말이다.
원조 오토튠 싱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오토튠은 애초 보컬을 교정하는 도구였다. 오토튠에 대한 비난은 상당하다. 립싱크가 퍼지면서 국내에서 입만 벙긋벙긋하는 가수들이 상당하다. 가수가 아닌 그저 춤꾼인 사람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런 오토튠의 원조 격인 싱어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오토튠 유저 양산 현상이 있을 때 티페인이라는 가수도 함께 욕을 먹었다고 한다.
역시 외국의 음악 영역 스펙트럼은 넓다. 음란싱어로 불리는 가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사실 이건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아닐까? 음악에서 사랑은 빠지지 않고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다. 적절하게 버무리면 예술이 되고, 과감하게 버무리면 외설이 된다. 예술도 좋지만 때로는 외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알켈리는 마이클 잭슨과 레이가 가가의 앨범에도 참여할 정도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가수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크게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책은 힙합이 상업적인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를 굳건하게 잡아가면서 발생한 이야기와 가수들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하고 있다. 가수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힙합에 대해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