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서재 - 정여울 감성 산문집, 개정판
정여울 지음, 이승원.정여울 사진 / 천년의상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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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서재

 

제목을 참으로 절묘하게 지었다. 그리고 표지에 구멍을 뚫어놓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니면 마음의 한쪽에 구멍이 난 것일까?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사실 개인적으로 산문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의 서재는 책장 넘기기가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 취향을 뛰어넘는 사유의 씨앗이 책에 담겨져 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눈물과 미소와 고민과 추억의 씨앗이 담긴 책이 새로운 영감의 씨앗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이다. 저자의 말처럼 글귀에는 영감을 줄 수 있는 감정과 사실 등이 가득 담겨져 있다.

사방이 꽉 막힌 느낌! 살아가다 보면 사면초가의 심정을 느끼고는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해결책이 무엇인가 고민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부분이 이런 이야기를 불쑥 꺼내놓는다. 과거 어린 아이였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내성적인 성격을 심도 있게 표현한다. 내성성은 장애물이 아니라 성숙한 자기표현을 위해 축적되는 잠재적 자아 에너지라고 평한다. ! 참으로 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더욱 안으로 파고들면서 생각하곤 한다. 끊임없이 자기와 사유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자기 내면의 빛에 기대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푸시킨의 대위의 딸이 등장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성과 위대한 사람들의 평범성을 절묘하게 그려낸 불멸의 고전이다. ~! 이렇게 심도 있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대위의 딸의 위대함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대위의 딸을 읽어보게 만들 정도로 설명이 강렬하다.

첫 번째 장의 소제목은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이다.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좋다. 옆에 있기만 해도 행복하고 즐거워지며 또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가지고 있거나 혹은 가지게 될 것들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만족이 중요할까? 아니면 열정이 더 중요할까?

첫사랑!

인생의 시뮬레이션!

첫사랑을 통해 세상을 다 살아간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와우~! 첫사랑의 시작과 끝을 보면 인생과 참으로 어울린다. 첫사랑이라~! 이건 통과해야겠다.

책은 이야기를 도도하게 풀어낸다. 사유할 수 있는 주제를 툭 던져놓고 강렬하게 휘몰아친다. 자신에게 하는 말임과 동시에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리라! 깊이 있는 말들과 함께 누구나 경험해봤을 일들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매섭게 두드린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넘쳐난다.

마치 독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일까?

글귀가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주옥처럼 빛나는 글들이 마음으로 다가와서 노크한다.

너무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함부로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짧은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취향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해 줄 것만 같다.

책장 한 곳에 고이 간직해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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