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 지음, 정선태 엮음 / 소명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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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

 

책은 이우학교의 백두대간종주 여행기이다. 이우학교는 대안학교로, 보통 학교에서 하는 공부와는 다른 길을 간다. 다르다는 건 틀린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방향이 어긋난 것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책상 앞에서 공부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리는 공부를 많이 추구한다. 그런 공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백두대간 종주로 이어졌다. 백두대간 종주 참가 연인원이 2,476 명에 이르렀다니 참으로 큰 규모이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등의 여행 이야기들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수많은 인원들의 여행기가 바로 두툼한 책으로 만들어졌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 다채롭게 기록되어 있다. 그냥 아이들 특유의 대화처럼 가벼운 글들도 있고, 묵직한 감정을 적은 글들도 있고, 교과서에서 보는 것처럼 충실한 여행기록물도 보인다. 수많은 기록들을 책으로 만들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참으로 값진 배움을 선사해준다. 주변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풍경도 여행과 함께 특별한 자연공간이 된다. 그런 자연에서 걸어가는 아이들의 성장과 생생한 감정들이 책에 가득하다. 자연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까?

 

책상 앞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백두대간 종주를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해나간다. 짧게 기록되어 있는 글들에는 아이들 특유의 가벼움과 발랄함이 넘친다. 개인으로서의 감정이 보이고, 함께 어울리면서 주변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며, 가족들을 떠올린다. 힘든 여행이라는 건 결국 강제적으로(?) 자신의 주변을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로 다친 아이는 도와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한다.

 

600 페이지가 넘는 책은 어떻게 보면 매우 지루하다. 여행한 부분에 대한 기록과 함께 생각들이 쭉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르지만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면 대동소이한 여행기이다. 하지만 이런 익숙함은 바로 딱딱하게 굳은 관행인지도 모르겠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여행기는 사회적 생활과 생각 등으로 인해 일정하게 바라보는 영향일까? 짧은 글의 여행기록에도 한 명의 생각들과 가치들이 뚜렷하다.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서 백두대간종주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느끼도록 강제하는 건가? 여기에서 강제는 나쁜 의미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방대한 분량의 책에는 이우학교가 바라보고 있는 교육관이 녹아들어 있다.

함께 걸으면서 삶과 자연에 공감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여행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보석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과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

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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