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야 베들레헴의 길고양이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8
데보라 엘리스 지음,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3월
평점 :
나는야 베들레헴의 길고양이
책은 들어가기에 앞서 본질적인 이야기를 은근하게 꺼내고 있는 듯 하다.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라는 말이 적혀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이라는 부분과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말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도 독자들의 몫으로 남는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 책의 주제는 상당히 어렵다.
고양이로 환생한 주인공은 어렵게 지내다가 안전한 집을 찾는다.
안전하다? 어느 의미에서 안전하다는 말을 꺼낼까? 몸? 마음? 주거 공간? 식량? 안전의 의미는 너무나도 포괄적이다.
군인? 테러리스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나온다. 책의 주된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내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바라본다. 뉴스와 신문에 자주 나오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는 총성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경, 종족, 이념 등이 부딪치면서 계속 유혈이 낭자하고 있다.
고양이는 소년과 함께 하게 된다.
소년! 어린 아이! 어린 아이는 순수한 동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사이에 선 아이는 그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되는데…….
책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는 못 하고 있다. 이상적인 답이 꼭 현실의 해결책이 되는 것도 아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너무나도 꼬여 있어 제대로 된 해답을 찾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아픔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방관자로 멀찌감치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에 반해 고양이는 직접 옆에서 부대끼면서 경험했다. 직접 경험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이야기와 남의 이야기는 천양지차이니까 말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현실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불가해의 문제이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손만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은 지금 이 시점에서도 갈등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꺼내놓았다. 아니, 현실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축소해놓은 지도 모른다. 직접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불행을 겪는 자들에게는 현세가 지옥일수도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있었으면 한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