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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거짓 그리고 숨겨진 진실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된 거짓 그리고 숨겨진 진실
인문 철학 전문 출판사 자유정신사에서 나온 신작이다. 인문 철학이라는 점을 주지하면서 책장을 넘길 필요가 있다. 와우~ 책은 무척이나 깔끔하고, 안에 내용도 한 편의 시처럼 짧지만 강렬하게 다가온다.
딱딱한 인문 철학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럽다.
진실과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사유하게 만든다.
책의 첫 부분은 사랑에 대한 사유와 철학들이 휘몰아친다. 사랑은 가치는 무엇인가? 사랑하지 않으면 아름답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 오랫동안 이어져 온 강박관념이자, 거짓말이다. 음~! 잠시 고민하면서 표현이 옳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움과 사랑은 별개다.
사랑이 다색의 저녁놀 속 하늘이라?
무척 중의적인 표현이다. 너무 모호한 표현이라 그 의미를 헤아리려면 며칠을 헤매고도 부족할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런 헤아림이 싫지 않게 느껴진다. 책은 독자가 은근히 사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역시 인문 철학 책답다.
책 페이지 중간에는 간단한 그림들이 산뜻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말에는 굵은 활자체로 되어 있다. 눈에 확 들어와서 읽기가 무척이나 편하다. 그림에도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은데……. 느껴지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책 출판에 있어서 꼼꼼하게 신경을 쓴 부분이 느껴진다.
한 페이지마다 독자에게 물음을 던진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 절로 마음에 떠오르고, 책에 적혀있는 글귀와 함께 녹아든다.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사유할 수 있도록 만든다.
사랑은 그렇게 즐거운 것인가?
음!
고민하게 만든다.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사랑했던……. 내 사랑은 어디에 있고, 내 사랑의 추억들은 어떻게 부유하고 있는가? 부유하는 추억들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행복도 있다.
즐거움의 시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짧게 끊어지기에 그 감정이 더욱 소중한 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더욱 간절하게 바라면서 즐거워지려고 노력한다. 노력하는 시간이 더욱 길다. 그리고 환희의 순간 즐거움에 포효한다.
즐거움은 샘이 얕은 우물 같아 쉽게 마르고~.
진실의 소리다. 그리고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이 구절을 곱씹어가며 생각하느라 잠시 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 했다. 책의 글귀들은 간결하면서도 무척이나 함축적이다.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 엄청나다.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책은 구장에 걸쳐서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페이지에 참으로 의미심장한 저자의 말이 실려 있다.
진리까지 찾으려 하지 않겠다.
거짓 없는 세상이라면, 우리 모두 소박하게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행운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천양지차로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한 페이지만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여도 얻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 읽고 또 읽으면서 사유할수록 황홀한 인문의 향기가 나는 책이다.
끝으로 책을 집필한 저자 김유정 님에게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