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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초콜릿
패멀라 무어 지음, 허진 옮김 / 청미래 / 2015년 1월
평점 :
아침은 초콜릿
초콜릿! 제목처럼 달달한 소설일까?
그렇지 않다.
책 표지에 적혀 있다. 십대 소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상처의 치유, 그리고 자아의 전개를 그린 성장소설이라고 말이다. 사랑은 초콜릿처럼 달콤하지만 커다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사랑이 깊고 달콤했던 만큼 상처를 메우면서 큰 아픔을 겪는다. 바로 그 과정이 자아의 성숙으로 이어진다.
자!
책 표지를 봤으니 책을 읽어보자.
주인공은 십대 소녀이다. 그녀는 근사한 사랑을 꿈꾼다.
좋아~!
십대일 때는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법이지. 내 님은 어디에 있나 희망에 부풀어 기분 좋은 상상을 한다. 그리고 그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침내 현실이 되면……. 꿈꾸던 희망이 현실과 이질적임은 느끼게 된다.
소설의 주인공 코트니도 다르지 않다. 그녀의 사랑은 현실에서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금단(?)의 사랑이다. 아청법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지금 그녀의 사랑 상대는 쇠고랑을 차게 된다. 음!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사회적 규범에 사로잡혀 사랑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십대소녀도 불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을 할 수 있다. 어린 소녀인 만큼 그 감수성이 참으로 예민하면서 폭발적이다. 성숙한 숙녀가 아니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인 셈이다. 그 폭탁이 터지지 않도록 주변사람들과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얌체공이기도 하다. 얌체공을 100% 원하는 방향으로 몬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사실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코트니는 분명히 어린 미성년자이다. 그녀가 살아가는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생생해서 현실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을 하고, 그것이 잘못되면서 지독한 아픔을 겪는다. 결국 아픔 때문에 자살을 하려고도 한다.
자살은 극단적인 도피의 수단이다. 얼마나 힘들면 자살까지 생각했겠느냐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음! 이건 그냥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하면서 넘어가야겠다. 자살은 본인에게는 끝이겠지만 주변 친인들에게는 엄청난 상실의 아픔을 준다는 걸 명심하자.
그녀는 아픔을 이겨내고 치유되어간다.
역시!
사람에게 당한 아픔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치유된다. 홀로 감당하지 않고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면서 아픔을 희석된다. 그런 아픔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울 수 있다.
초콜릿!
아픔이 섞여 있다고 하지만 사랑은 초콜릿처럼 달콤하다.
지나고 보면 추억이 남는다. 아픈 추억이 있다고 해도 초콜릿처럼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면?
충분히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사랑!
초콜릿처럼 달콤한 사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 달콤함을 끝까지 맛보고 싶다면 보다 성숙한 내면이 필요하다.
아침은 초콜릿!
아직 점심과 저녁이 남아있는 십대소녀에게 초콜릿 다음은 무엇이 남아있을까?
제목이 참으로 어울리는 소설이다.

